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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후 수정글) 0508 물질과 기억 2교시 정리문97~84 (4조 양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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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면이 작성일22-05-15 13:35 조회551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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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운섭 선생님! 날카로운 질문 감사합니다. ^^

선생님 덕분에 제가 쓴 문장의 잘못된 부분을 다시 살피고 수정할 수있었습니다.

함께 공부하는 묘미를 느낄 수 있어서 참 좋네요.

 

저는 제 몫의 과제를 올리면

다른 선생님들이 꼼꼼히 읽어주시고, 피드백과 코멘트를 해주시니까 든든하네요.

내가 조금 잘못써도 학우들과 함께 연대적으로 과제를 완성해 가는 것 같아요.

 

댓글목록

김재선님의 댓글

김재선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 정리문 읽고 본문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면이님의 댓글

면이 작성일

형은샘의 발빠른 댓글과 질문 또한 놀랍습니다.^^

정군샘~~저도 형은샘 처럼 '과학'이 의미하는 바가 뭘까 생각해보았어요.형은샘 댓글을 읽고 정군샘 글을 다시 읽으면서 떠오르는 제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정군샘 글에서 과학과 관련하여 눈에 띄는 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질적 대상 전체를 대략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은 도대체 어떤 일일까요? 네, 바로 '과학'입니다. '두 번째 가설에서는 물질에 대한 점점 심화된 인식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명확합니다.
 "과학은 지속을 방법론적으로 정지시켜서 앞선 것과 뒤따르는 것의 관계를 법칙적으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탐구가 극한에 이른다면, 과학의 길을 통해서도 어떤 전체를 그려낼 수가 있게 되는 것이죠."
  위에 쓴 정군샘 글을 토대로 과학을 정리해보면, 과학은 지속을 정지시켜 앞선 것과 뒤따르는 것의 관계를 법칙적으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학의 목적은 '물질에 대한 점점 심화된 인식'  즉 물질에 대한 인식을 점점 심화 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학은 어떤 방법으로  하는(?)것일까요? 과학은 '물질의 관계를 법칙적으로 파악하는 탐구'를 통해 하는(?) 것 같습니다. 초등3학년이 되면 아이들은 '과학'이라는 과목을 배웁니다. '과학'이라는 생소한 과목을 학습할 때, 제일 먼저 배우는 내용이 '탐구방법'입니다. 학생들은 본격적인 과학 단원을 공부하기에 앞서 6~7차시 정도로  구성된 '탐구방법'을 먼저 배웁니다. 처음 과학을 배우는 학생들도 과학자들이 연구하는 방법으로 과학적 주제를 탐구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탐구방법은 '관찰, 분류, 예상, 가설설정, 측정'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등이 있습니다. 과학적 탐구는 욕구와 필요에 의해 분절된 지각을 재구성하는 방법으로 알맞습니다. 왜냐하면 탐구에 앞서 과학자는 자신이 가진 물질에 대한 '정념과 기억'을 배제한 채, 탐구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혹 자신의 정념이나 기억에 의해 '가설'을 설정했다하더라도 탐구 방법에 의해 측정된 데이터를 통해 결과를 도출해야합니다. 즉 앞선 것과 뒤따르는 것의 관계를 법칙적으로 밝히게 됩니다.  이러한 과학적 탐구 과정을 거친다면 물질에 대한 인식이 점점 심화되는데 이르지 않을까요?
  '과학'이라는 단어에 머리를 갸우뚱 하게 되는 것은 '과학'에 대한 우리의 기억과 정념이 작용된 결과인 것 같습니다. 과학을 떠올리면 뭔가 어렵고, 신비롭고, 권위를 가진 과학자들만 하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들잖아요^^어쩌면 과학은 3학년 아이들이 하는 오감을 통해 관찰하고 측정하고 분류하는 이러한 구체적인 과정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막상 댓글을 쓰고 보니, 제가 생각하는 '과학'은 서양의 '시각이 극대화'된 과학이 아닌가 싶네요. 사실 몸과 우주성 세미나를 하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과학이 지극히 서구적이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ㅋㅋ 댓글을 쓰려고 마음 먹었을 때는 뭔가  정리되는 것 같았는데, 올리고 나니, 다시 혼동됩니다. T.T

이형은님의 댓글

이형은 작성일

1. 미연샘 - 이렇게 빨리 수정문을 올리시다니 너무 훌륭하시네용~ 수정문을 올린 것도 정성 한가득인데 그걸 이렇게까지 빨리 해 주시다니 감탄했어요!

2. 정군샘 - 댓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아까부터 교육하고 “모든 물체들의 모든 점들의 모든 영향들을 지각한다는 것은 물질적 대상의 상태로 내려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때문에 괴롭고 있던 중이었거든요 ㅎㅎ. 읽다보니 정리가 되어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또 질문이 생기는군요^^ 여기서 베르그손이 말하는 과학이란 정말 science를 얘기하는 걸까요? 저로서는 이 “과학”을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법,” 장자의 “도” 나 “자연”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만유인력의 법칙과 같은 과학의 법칙이라고 생각하면 뭔가 조금 협소한 듯한 생각이 들어서요… 저는 오늘 마지막 강독부분을 읽으면서 베르그손이 의도했건 아니건 매우 윤리적인 얘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외부 사물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것이 나의 욕구, 기억, 정념으로 제한된다면, 반대로 이것들의 범벅을 조금씩 벗겨내면 대상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고, 완전히 없앤다면 일치할 수 있는 거잖아요. 예를 들어 내 자식에 대한 욕구, 기억, 정념을 걷어내면 그 아이의 실체를 볼 수 있을 거고, 그 아이와의 관계는 자연스럽게 좋을 수밖에 없겠죠. 하여튼, 저는 이 부분을 매우 윤리적으로 읽었는데 “과학”이라고 하면 윤리와는 대치되는 느낌이라 또 다시 헷갈리고 있습니다~

정군님의 댓글

정군 작성일

안녕하세요. 정군입니다.
저도 수정 좀 하겠습니다.

아까 강독 시간에 갑자기 '교육'이 나오는 바람에 저희가 거기에 확 빨려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교육'을 어떻게 하느냐, 교육이란 무엇이냐가 아니죠. 아닙니다. 오히려 여기서 진짜 논점은 '교육론'에 있지 않습니다. 그 다음(90쪽 과학의 가능성)에 있습니다. 

'대상의 완전한 이미지를 재구성하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에, '욕구'에 의해 비롯된 지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교육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러면 어째서 그 '공백'을 메워야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물질적 대상의 전체를 대략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러면 '물질적 대상 전체를 대략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은 도대체 어떤 일일까요? 네, 바로 '과학'입니다. '두 번째 가설에서는 물질에 대한 점점 심화된 인식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명확합니다. 강의 때도 말씀드렸지만, '이미지의 존재론'에 따라, 존재와 의식 사이에 그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는 입장에 서더라도 '상대론'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말하는 부분입니다. 그 뒤에 이어지는 '물질들의 연속성을 되살려야 한다'라는 말은 '욕구'에 의해, '필요'에 의해 지각된 것(잘라진 것)을 지속의 전체성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럼 또 '전체성'은 왜 복원해야 하는 걸까요? 그게 바로 '과학'이기 때문입니다. '욕구'에 따라 물질 세계를 식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그것이 그렇게 있는 그 모습으로 파악하는 것이죠. 그런데 언뜻 앞에서 베르그손이 '과학'과 '형이상학'이 순간적으로 만난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여기서 그 말의 의미를 다시 파악해 볼 수 있습니다. 형이상학이 직관에 의해 '지속'과 직접접촉하는 사유라면 과학은 지속을 방법론적으로 정지시켜서 앞선 것과 뒤따르는 것의 관계를 법칙적으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탐구가 극한에 이른다면, 과학의 길을 통해서도 어떤 전체를 그려낼 수가 있게 되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과학과 형이상학이 순간적으로 만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이때 형은샘께서 의문을 제기합니다. '정념과 기억을 제외한다면, 더 이상 상대적인 것도 주관적인 것도 아니다'(91쪽)라는 표현이 문제가 되는 것이죠. 아니 '기억'과 '정념'을 빼고 '물질에 대한 우리의 지각'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베르그손이 살짝 빠져나가는 길을 만드는데, 이번에 '원리적'으로 그렇다는 겁니다. ㅎㅎㅎ(어쩐지 여기까지 '아오 진짜'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네, 어쨌든 그렇답니다. 말하자면 '과학'이 하는 일이라는 게 그렇다는 것이죠.

자, 이제 정리하자면, 이 첫번째 혼동 '교육이 필요하다' 부분에서 베르그손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가 지각한 것의 총체'로서 '물질적 대상'에 우리가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욕구'와 '필요'에 따라 보이는 것만 보는 것을 넘어서 연속성과 전체성 속에서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게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죠. 어떻게 가능하냐면, 물질 세계의 이미지가 계속 우리에게 주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욕구와 필요가 요구하는 것만 보고 있기 때문에 통과하고 있을 뿐이죠. (1학기에 지속적으로 이야기 했던 '비결정성'과 '자유'를 다시 상기해 보면 좋겠습니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평안한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뿅

목도리님의 댓글

목도리 댓글의 댓글 작성일

진신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갈채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