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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 2학기 3주차_1교시(의역학) 수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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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란이 작성일19-05-27 18:18 조회1,33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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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교환과 계약에서 증여와 순환으로!


 지난 5 20일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사연인 즉, 중년의 한 가장이 사업 실패로 억대 빚을 지는 바람에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가 자신의 부인과 고등학생 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이다. 정말 끔찍한 것은 이런 일이 꽤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사건에 달린 온갖 댓글들을 보면 모든 것은 다 돈 때문이란다. , , 존속 살해에서 요즘 발생하는 온갖 추잡한 성 스캔들까지 돈이 얽히지 않은 일이 없다. 돈이란 대체 무엇이길래 인간에게 이토록 괴로움을 주고, 존속 살해까지도 정당화하는 것일까.


 이런 씁쓸한 사건들과 마주하며, 이번 주 의역학 수업은 고미숙 선생님의 돈의 달인을 주제로 이루어졌다. 먼저, 요즘 일어나는 온갖 돈과 관련된 문제들을 살펴보면, 우리의 잘못된 화폐에 대한 인식이 투영되어 있다. 돈이 필요할 때 외에는 부모에게 말도 걸지 않는 청소년, 돈을 숭배하고 한방을 기다리고 대출과 보험에 매여 사는 사람들... 위에 언급한 의정부 사건의 가장 역시 화폐를 대하는 태도로 내 가족을 대했기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고미숙 저, 북드라망, 책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이 모든 것이 돈에 대한 근원적인 인식의 전환을 하지 않으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은 함정이며 우리는 계속 괴로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대체 돈을 어떻게 인식해야 한단 말인가. 여기에 대해 고미숙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돈을 버는 것은 오묘한 우주의 파동이므로, 그 파동이 나를 거쳐 또 다른 파동으로 움직여야 한다. , 돈이 나를 거쳐서 세상과 소통하도록 해야 한다.” 바로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의 부제, ‘교환과 계약에서 증여와 순환으로!’ 돈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역학으로 바꿔 말하면, 돈을 벌고 증식시키는 우리의 삶의 순환이 비겁, 식상, 재성에 그칠 것이 아니라 그다음 단계인 관성으로 흐르게 해야 한다. 그리고 그 관성을 인성의 단계로 순환시키고 또 다른 내가 탄생하는 것이다. 우리는 매번 이 순화의 단계를 제대로 밟아야 나를 더 나은 우주적 존재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사실 나는 감이당에서 공부를 시작하면서 심적으로도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내가 꽤나 잘하는 일들과 정당하다고 믿어왔던 가치가 깨지는 것은 정말이지 기분 좋은 경험은 아니다. 열심히 살고 돈을 벌기 위해 한 행위가 뭐가 그렇게 나쁘다는 것인가. 사실 우리 모두 열심히 살고 성공하기를 강요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생각해보면 나는 그 많은 것을 가지고도 항상 부족했고 더 큰 것 만을 바라왔다. 그리고 그 많은 하기 싫었던 일들을돈 때문에억지로 하면서 병을 얻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을 바라보려고 한다. 내가 하는 일이 지금도 좋고 나중에도 좋은지, 나에게도 좋고 타인에게도 좋은 일인지 살펴가면서.

댓글목록

박신화님의 댓글

박신화 작성일

지금도 좋고 나중에도 좋은지
나에게도 좋고 타인에게도 좋은지... 
저도 생각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