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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 4주차 - 1교시 <회남자 > 수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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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원 작성일19-08-19 21:34 조회1,1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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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5 / 목성 4주차 수업후기 - 1교시 『회남자』, 9편~11편 / 김은순.
 

   어떠한 ‘나’로 만들어 갈 것인가.
 

    먼저 각 편에 대하여 정리해본다. 제9편 주술(主術) 편은 국가를 경영하는 사람이 마땅히 알아야 할 ‘국가 경영술’ 또는 ‘통치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제10편 무칭(繆稱)편의 ‘무칭’은 ‘세상에서 높이 일컫고 기리는 말들의 묶음’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 주제로는 ‘도’, ‘덕’, ‘인의’, ‘치국’(治國), ‘성심’(誠心), ‘정’(情)... 매우 다양한데, 모두 오랜 경험과 사색에서 추출되어 나온 금언(金言)들이다. 제11편 제속(齊俗)은『장자』의「제물론」의 관점을 차용해, 모든 개별 사물들은 동등한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는 ‘만물제동’(萬物齊同)의 내용들이 전개되어있다. 이 중 제11편 <제속>의 한 부분을 정리해보았다.
 

   제속 편에서는 우리가 경험하는 동일한 일이나 현상도 보는 관점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한다. 그 예로 어떤 객이 복자(宓子)에게 한 손님을 소개했던 일화가 있는데, 이 상황에서 복자와 객의 전혀 다른 관점을 볼 수 있다. 내용은 객이 복자에게 소개한 손님이 나가자 복자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손님이 웃은 것은 자기(복자)를 업신여김이요, 스승의 말을 언급하지 않음은 자기(손님)의 스승을 거역한 것이다. 그리고 교제가 얕은데도 깊이 말참견을 하였으니 이는 무례한 것”이라는 것이다.그러자 객은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당신을 보고서 웃은 것은 경의를 표하는 태도요, 말을 하면서 스승의 말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그가 이미 사리를 통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제가 얕은데도 깊이 말참견을 한 것은 그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그리고 또 한 가지 이야기. 친어머니가 자식의 머리에 난 종기를 치료할 때 자식의 귀까지 피가 흘러내리면 이를 보는 사람은 어머니의 사랑이 지극하다고 생각할 것이나, 계모의 경우라면, 이를 보는 사람들은 자식이 미워서 그런다고 여길 것이라는 것이다. <회남자, 유안, 이석명 옮김,  654~655쪽>
 
    두 이야기는 동일한 상황이지만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 속에는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는 우리의 선입관과 편견이 존재할 것이다. 상대방의 견고한 편견과 마주할 때 얼마나 답답했던가. 그리고 나 또한 얼마나 많은 편견들로 힘들어했으며, 보이게 또 보이지 않게 상대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었는가. 선입관과 편견으로 범한 오류들에 대하여 깊이 참회한다.
    그렇다면 어떤 상황에서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며 그 사건과 나를 분리해내는 즉, 객관화 할 수 있는 힘은 어떻게 만들 수 있는 건가? 이에 대한 지도 선생님(박장금)의 결론은 끊임없는 '자기수행'으로 말씀하셨다. 결국 세상에서 자유로워지려면 공부를 해야만 하는 이유가 되겠다. 동일한 상황에서 다르게 보는 힘. 그리고 모든 만물들 간에는 특별히 귀함과 천함의 구별이 있을 수 없다는 것, 다만 내가 귀함과 천함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유가에서 말하는 인(仁), 의(義), 예(禮) 등에 지나치게 얽매일 필요가 없고, 그저 성심(誠心)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세기며 『회남자』4주차 수업을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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