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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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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희수 작성일21-06-23 12:57 조회5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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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 강의 내용 중에 정서, 사고, 의지 같은 정신 활동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어떤 조건속에서 활동함으로써 나타난다고 하셨습니다. 즉, 생각을 할 때 생각이 작동하는 것 처럼요.
정서와 사고에 대해서는 그 말씀이 수긍이 되는데 의지에 대해서 조금 헷갈립니다.
예를 들어 “나는 이제 매일 아침 요가를 하겠어”라고 제가 결심을 했는데 이를 매일 수행하지 못하면 의지가 약하다고 저를 비난하게 됩니다.
“요가를 하겠어”라는 이 표현을 하는 순간 저의 의지가 작동한다는 뜻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의지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탐구의 632번에서는 나는 ”나는 가루약을 복용할 것이다”라는 의지 표명의 경우에 그 예언은 원인이고  그 예언의 실현은 결과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이는 아마도 생리적 탐구에 의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종종 결심의 표명으로부터 어떤 사람의 행위를 예언할 수 있다는 것, 거기까지는 참이다. 중요한 언어 놀이.  라고 말합니다.

이는 ‘내가 요가를 하겠어’라고 결심을 하면 ‘요가를 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까지가 참이고, 그 이후의 결과(요가를 하는지, 못하는지)는 알 수 없다는 뜻인가요? 그렇다면 의지를 갖는다는 것이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결심만 한다는 얘기로 해석해야 할까요?
만약 그렇다면 제가 저를 의지박약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부당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의지를 내는 결심에 의해 무언가 행해질 것 같은 느낌이 여전히 남습니다. 의지 없이 어떻게 원하는 일들을 할 수 있지? 라는 의문도 남고요.
탐구에서 내내 말씀하셨던 대로 의지라는 것의 본질, 어떤 특정 실체가 있는 게 아니라 그것이 작동하는 순간 의지가 있다라는 말로 대입해 보려해도 자꾸 엉키는 것 같아 질문 드립니다.



 비트겐슈타인과 만나는 동안 저는 읽기와 말하기에 대해 좀 편안하고 여유로워 졌습니다. 채운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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