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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기 2주차 동의보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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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랑말 작성일14-10-19 16:53 조회4,9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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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샘 자료를 후기로 정리했어요...
 
 
동의보감 인후와 경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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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음일양위지도(一陰一陽爲之道)
 목은 머리와 몸통을 잇는 좁다란 부위이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목구멍 인후(咽喉)는 목구멍이 2개임을 말한다.
 
인은 음식물을 받아 들여 지기와 연관되고, 후는 호흡을 주관하여 천기와 상통한다. (동의보감, 외형 인후)
 
 즉 인은 식도를 말하며 위와 이어져있고, 후는 기관으로 폐와 통해 있다. 위치상으로는 앞에 후가 그 바로 뒤에 인이 위치한다. 그렇다면 공기와 음식물이 서로 엇갈리지 않고 어떻게 각자의 연결통로를 찾아 들어가는 것일까?
 
인과 후 회염과 혀 이 네 가지는 다 하나의 문(입) 안에 있으나 그 작용은 각기 다르다. 회염은 인과 후의 윗부분을 관할하면서 열었다 닫았다 하는 작용을 맡고 있어서 회염이 후를 덮으면 음식물이 내려가게 되지만 덮어주지 않으면 후가 기능을 잃는다. 그러므로 반드시 혀가 입천장에 닿아야 회염은 후두를 열 수 있다. 이와 같이 네 기관은 서로 연계되어 작용하므로 한 가지만 빠져도 음식을 먹을 수 없어 죽게 된다.(동의보감, 외형 인후)
 
 회염은 마치 문의 지도리처럼 천기가 내려갈 때는 열려 있다가 지기가 내려갈라치면 후의 구멍을 덮어 버린다. 물을 마실 때, 호흡 수련이나 명상에서 혀를 입천장에 붙이라고 하는 것등은 도의 작용이 몸에서 일어나고 과정을 설명해 주는 것 같다.  양의 기운인 천기는 코로 들어갈 때 혀는 입천장에 있고, 회염은 열려 있는 상태다. 반면 음의 기운인 지기가 들어갈 때는 혀는 움직이고 있고, 회염은 음식물이 내려올 때마다 닫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절대로 천기과 지기 두 가지를 같이 흡입할 수 없다는 것! 한번은 지기가, 한번은 천지가 각각 자기의 길을 찾아 몸 안으로 흘러들어간다.
 
2. 인후병은 왜 발생하는가?
 인후와 현옹은 몸의 관문이나 요새와 같은 곳이므로 여기에 생긴 병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 (동의보감, 외형 인후)
 
 그렇다면 인후병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회염(會厭, 후두개)양쪽이 부은 것을 속칭 쌍유아라고 하는데 이것은 치료하기 쉽다. 회염의 한쪽이 부은 것을 단유아라고 하는데 이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이것은 다 상화(相火)가 위로 치밀어서 그런 것이다.
후비는 대체로 담열로 인해 생긴다.
전후풍(纏喉風)과 후페증(喉閉證)은 다 가슴속에 평소 담연이 있었거나 주색과 칠정을 조절하지 못하여 화가 동하여 담이 올라와 인후를 막아서 생기는 것으로, 속과 겉이 다 붓고 아파서 물도 넘기지 못하게 되는데, 위험하고 급한 병이다.
후비라는 것은 목구멍으로 숨이 잘 통하지 못하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인데, 이것은 천기가 막혔기 때문이다.(동의보감, 외형 인후)
 
 이상으로 보면, 목에 발생하는 질병은 대부분은 다름 아닌 화열의 기운이 치솟기 때문이다. 12경맥 대부분은 목 주위를 통과한다. 다른 곳에 비해 목을 통과하면서 촘촘해져 버린다. 그러면 기가 자주 몰리고 막혀 열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3.경항: 목의 앞뒤
 한의학에서는 목을 경항이라고 표현한다.
 
 ‘앞목을 경’이라 하고 뒷목을 ‘항’이라 한다. (동의보감, 외형 인후)
 
동의보감 에 나오는 경항 관련 질병은 딱 두 가지 이다. 항강과 항연
 
항강(項强)
-목이 당기고 뻣뻣한 증상은 다 습에 속한다.
-목은 족태양방광경에 속하는데, 족소음신경과 방광경은 표리 관계이므로 태양경이 풍습을 받으면 앞뒤 목이 뻣뻣해지고 아프며 몸이 뒤로 젖혀지는데, 이것을 치명(痓病)이라고 한다.
-어떤 사람이 목이 뻣뻣하여 목을 돌리지 못하고 몸을 움직이면 약간씩  아프고, 맥은 현삭하면서 실하였다. 그래서 담열이 태양경에 침범하여 생긴 것이라 여기고 치료하였다.
항연(項軟)
-목에 힘이 없는 것은 천주골(목뼈)이 앞뒤로 힘없이 넘어지는 것이다. 어린이가 오랫동안 감질을 앓아서 몸이 허약하고 음식을 먹지 못나는 것과 여러 가지 병을 앓은 후에 천주골이 앞뒤로 넘어지는 것을 의사들은 잘 알지 못하고 오연이라고 한다. .(동의보감, 외형 인후)
 
 목은 우리를 꼿꼿이 서게 하는 것으로 양기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게 때문에 경항에 나타나는 질병은 양기와 밀접히 관련되다. 항강이나 항연은 음혈의 부족이라기보다, 무형의 에너지원인 양기가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목이 뻣뻣한 항강은 공급망에 문제가 있어서 목의 힘줄과 근육에 양기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인 반면, 목을 가누지 못하는 항연은 공급원 자체의 문제로 목에 양기가 다다르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비유컨대,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똑같지만 항강은 수도관이 막힌 것이고, 항연은 수원지가 메마른 것이다. 안세영,조정래 공저 <몸, 한의학으로 다시 태어나다>
 
 두 인용문을 믹싱해 보면 항강은 풍습과 담열이 족태양방광경과 족소음신경의 흐름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항연은 오랜 병을 앓게 되면 신정이 고갈되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등 뒤의 두 경맥이 척추를 따라 올라가 목 부위로 실어 나를 기화된 정(精)이 희미하게 되는데, 이것이 목을 무르게 만드는 것이다. 
 
4. 목에 대한 ‘미완성’의 윤리학
동의보감에서 제시한 목의 윤리는 ‘목덜미를 따뜻하게 감싸라’는 것이다.
 
풍부는 보호해야 한다. 풍부란 혈이름인데 뇌의 뒤에 있다. <내경>에서는 “거양(족태양경)은 전신의 모든 양경을 통솔한다. 그 경맥은 풍부혈에 이어져 일신의 양기를 주관한다”라고 하였다. 그러한즉 진실로 상한(傷寒)이 시작되는 곳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북쪽에서 사는 사람은 다 털로 목을 싸고, 남쪽에서 사는 사람도 허약할 때는 역시 비단으로 목을 보호하는데, 속칭 ‘삼각(三角)’이라는 것이 이것이다. 대체로 허약한 사람은 뒷목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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