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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기 에세이 후기1(오전 3개 조) -튜터 고미숙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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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이 작성일14-12-13 21:52 조회3,4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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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샘은 오랜만에 보신 <이것이 알고 싶다>의 에피소드-캄보디아 부인을 죽여 보험금 96억을 챙기려던 한국인 남편- 얘기를 해 주시며 정신 차리고 자신과 주변을 제대로 보라고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주변에서는 한국인 남편을 평범하고 선량하다고 칭송했답니다. 하지만 이 남편은 부인의 보험금을 26개씩이나 들어 놓았습니다. 보험금을 들면서 남편은 무슨 생각을 했겠냐고? 이미 보험금을 들 때부터 어느 날 부인을 죽일 생각을 한 것이 아니겠냐고? 그러면서도 평소에는 그렇게 잉꼬부부 행세를 한 거라고. 요즘 세상에서 누군가를 선량하다고 말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고. 힘이 없어 안 한 것을 마치 자기가 선량했기에 선택한 것처럼 착각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1>

1. 이기적 인간의 힘(성승현)

; 임꺽정과 니체가 말한 기억을 연결하려는 노력이 보임. 디테일하게 탐구해서 쓴 것은 가상한데 끝까지 끌고 가지 못했다. 제목을 보면 이기적 인간의 속성을 다룰 것 같은데 내용은 기억이다. 문제 제기 임꺽정은 왜 비난을 받지 않는가?’란 질문도 애매하다. 서론에서 임꺽정과 니체를 연결한다는 안내, 소개가 없다. 감이당 내부 사람만 알고 외부 사람은 알 수 없는 글을 쓰면 안 된다. 책을 낼 작정으로 글을 쓰려면 생판 모르는 사람이 읽더라도 알 수 있도록 써야 한다. 이기적 인간으로 노밤이를 언급한 것도 논리가 맞지 않다. 노밤이는 생존을 위한 뭐든 하는 인물일 뿐. 이것은 자기 본위적 삶이 아니다.

 

2. 당신은 자기 자신을 돌볼 수 있는가(김지숙)

; 제목과 소제목. 돌보다와 마음쓰다는 다른가? 혼과 덕은 무엇인가?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야 하는데 모호하다. 소크라테스는 지독하게 금욕과 절제를 했는데 그것을 보고 덕이 있다고 할 수 있는가? 남자가 70세에 아들을 낳은 걸 보고 신정이 있다고 말할 수 있나? 주제가 명확해야 하며 내용이 명확히 분별되지 않으면 주제에 꿰뚫어지지 않는다. 동어반복, 유야무야될 수 있다.

 

3. 변화의 시작은 자기탐구로부터(안정미)

; 진짜로 자기를 탐구해야지 자기탐구란 말이 신선하다. 외운 것 같이 써 버리면 식상하다. 영원한 남편에서는 삶의 패턴을 얘기하면서 본인은 다이어트에 대한 얘기를 한다. 본인의 인생에서 다이어트가 중요한 문제인가? 논리연결이 빈약. 이건 스토리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영원한 남편을 통해서 볼 수 있는 것은 중년 남자들의 로리타 증후군이다. 어리고 예쁜 소녀가 나를 구원할 거라고 생각하는 중년 남자들의 환상. 그것이 정말인가? 그건 온전히 그 풋풋한 몸을 소유하고 싶다는 욕망을 미화한 것에 불과하다. 도스토예프스키는 그 어떤 위선도 소설을 통해 까발리고 있다. 근본적으로 생각하라.

 

4. 왜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는가(이흥선)

; 소제목과 제목이 반복된다. 식상하다. 결론에서 왜 갑자기 쥐와 원숭이 얘기가 나오는가? 시선을 돌리지 말라면 영원한 남편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얘기를 해야하는데 시선을 돌리지 말라고 답을 주고 끝내면 이건 아무 답도 하지 않은 것과 같다. 결론에 해당하는 내용을 외워서 쓰는 것. 이것이 바로 패턴의 반복이며 도그마다.

 

<2>

1. 낯선 것을 만나고 싶다(오선민)

; 톰 소여의 모험 중 수많은 모험 중 특히 왜 여기에 꽂혔을까? 본인의 의도와 생각이 글에 드러날 수밖에 없다. 본인은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면서 아직도 자신에 대한 상은 얌전하다로 고정하고 있는 것 같다. 톰이 낯선 애를 때린 것이 내 살을 떼어먹는 극한과 비교해서 얘기할 수 있는 꺼리인가? 이건 현대인들이 이미 극한을 설정해 놓고, ‘나는 못해라고 뒤로 물러서는 것과 같다. 톰 이야기로 계속 했어야지 산해경 이야기를 왜 하나? 결론이 허무하다.

 

2. 구운몽, 거문고와 퉁소연주에 담긴 비밀(신자은)

; 사상누각. 구운몽에서 아름다운 음악은 그저 세속에 나와 즐기는 것들 중 하나였지 여기서는 수행이 아니었다. 오버해서 지음과 음악을 해설했다. 구운몽 얘기를 충실히 한 것도 아니고 혜강 얘기만 늘어놓았다. 본인이 음악에 꽂혀서 조그만 것을 가지고 크게 얘기했다. 결론도 허술하고 음허화동의 상태다. 자기점검을 하라.

 

3. 사이보그라도 괜찮아(김지현)

; 제목과 내용이 유기적이지 않다. 철학적 이슈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이 이 안에 많이 담겨있다. 인간이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 동물이나 기계와 함께 한다는 것이, 지배냐 종속이냐 실제 굉장히 복잡한 문제다. 사실상 지금은 인간의 정체성이 모호해진 상태에서 이런 내용을 논하는 것은 또 어떤 의미일까? 재기발랄하고 착상은 좋은데 중간부터 논리가 탈구된다. 단락별로는 재미난데 전체 글이 무엇을 주장하는가 정리할 수가 없다. 이런 글로는 강의도 못하고 책도 못 내고 쓸모없다.

 

4. 생존의 욕망(박경옥)

; 감이당에서는 가족을 해체하라는 게 아니다. 요즘 시대에서 가족으로 살아나려면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영원한 남편의 욕망은 영원한 남편이 되고 싶다는 노예적 욕망, 습관이다. 왜 이런 욕망을 가졌나 이런 면을 탐구해야 한다. 결론에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 알 수가 없다.

 

<6>

1. 타자와의 만남(고혜경)

; 자유분방하게 쓰지 말고 목차 짜서 텍스트를 분석하라. 이렇게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글을 쓰면 글이 늘지 않는다.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쓰는 연습을 하라. 책만 읽으면 다 아는 것 같아 보이는데 글을 써 보면 그렇지 않다. 여기저기 논리적인 허점투성이다. 그러니까 정신을 차리고 살기 위해서라고 책을 잃고 글쓰기를 해야 한다. 그리고 글쓰기할 땐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말만 해야 한다.


2. 구운몽, 계절에 맞게 살다(이유진)

제목에 계절을 달았으면 거기에 맞게 논리를 달아라. 왜 이 스텝을 밟지 못하는가? 육관대사는 성진을 벌 준 게 아니다. 마음 가는 데로 가게 내버려둔 것이다. 불교에서는 한마음 일어나면 우주 자체가 그런 식으로 재편된다. 즉 이렇게 마음을 먹는 순간, 언젠가는 반드시 그 일이 일어난다는 뜻이다. 결론으로 감이당에서 배운 것을 손쉽게 끌어다 쓰지 마라.

   

3. 문명과 야생의 사이공간, 모험(김희진)

사이공간이 어디인가? 제목과 본문이 일치하지 않는다. 이 세상의 모든 야생은 위험하다. 내가 죽거나 남이 죽는다. 그러나 현대인은(엄마들은) 그 어떤 위험도 감수하려하지 않으면서 야생을 꿈꾼다. 축제, 놀이, 재미는 원래 죽기 살기로 해야 재미있는 거다. 죽을 수도 있다는 배짱이 생기지 않으면 야생이란 없다. 그건 그냥 야생성을 상품화한 것에 불과하다. 말과 문자를 야무지게 책임지는 연습을 하라.

 

4. 놀아야 잘 큰다(안은숙)

제목, 목차에 거품이 없는데 마크 트웨인의 사주 해석과 톰 얘기가 맞지 않다. 말을 잘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말 잘하는 방식을 분석한다거나 해야 했는데 안 했다. 말 잘하고 담이 큰 톰이 부럽다. 대단하다고만 말하고 끝냈다. 그럼 결론은? 아이들이 왜 담이 큰지 텍스트에서 찾아야 할 순간 감이당 에피소드나 다른 텍스트로 튀어버렸다. 왜 이렇게 비겁한 행동을 하는가? 한 문제를 가지고 집중적으로 논지를 끌고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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