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기 에세이 (길샘 -1) > 목요 감이당 대중지성

목요 감이당 대중지성

홈 > Tg스쿨 > 목요 감이당 대중지성

서브배너_목성.png

4학기 에세이 (길샘 -1)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곰실곰실 작성일14-12-15 10:22 조회2,695회 댓글0건

본문

방은영 (공부한다는 것)

정말 나로부터 떠난 것인가? 그리고 나로부터 떠났는데 다시 떠나겠다고 하니 글이 이상해진다. 소수민족이 염색옷을 만들면서 힘들었을거라고 생각하는 본인의 마음은 어떤건가? 힘든 일에서도 미소를 띄게 하는 신화의 힘은 뭔가에 대한 얘기가 빠져있다. 신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정리되야 하는데 본격적인 얘기를 해야될 때 추상적으로 가버렸다. 결국 공부한다는 게 뭔지가 없다. 노동에 대한 문제인건지 신화에 대한 문제인건지 제대로 봐라. 감동의 실체가 뭔지 밝혀야 한다. 당위 명제만 있고 자기말은 없다.


성미루 (낯설고 괴이한 것과 공생하기)

재미는 있는데 산해경의 이모저모만 있는 것 같다. 서사가 없는 책이 주는 매력이 뭘까를 봐야 된다. 모두 다름을 얘기하고 있다. 그 다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찾아야 하는가. 그 풍토에 맞게만 살아갈 뿐, 거기에 선악도 풍토에 따라 다르다. 제사조차도 지역에 따라 다른데 이럴 때 문명과 야만이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 인간에게 뭐가 유용한가를 생각해야 한다.


김주란 (산해경: 지리와 신화의 이종교배)

산경은 이것, 해경은 이것만 있다. 정보와 허구를 그냥 배치해 놓았다. 우리가 볼 수 있는 산경에도 괴이한 애들이 있다. 그럼 그들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이종교배했다만 있고, 그것의 효과, 나에게 주는 의미는 없다. 주류, 비주류 신화로 구분하면 안된다. 공간에 대한 탐구가 더 있어야 한다. 소화가 덜 되어 있고, 주제는 있는데 텍스트에서 찾는 힘이 아직 없다. 신화나 열자를 더 공부해보는 것도 좋다.


박재연 (변화의 길)

영원한 남편에 대한 애정은 느껴진다. 그런데 교훈을 자주 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 인물들이 반성하거나 뉘우치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자각하라는 것이다. 변화란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가는 게 아니다. 삼각 공조로 살아가고 있음을 자각하는 게 중요하다. 사주로 풀어 놓았는데 이것이 작품 분석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이런 분석은 의미없는 일이 된다. 차라리 자각을 명리학적으로 풀어보는 게 더 좋겠다. 이 작품이 의역학적으로 푸는 게 의미가 있을 때 하는 거지 아무때나 하는 게 아니다. 소설은 여러 경우의 수의 인간들을 보여준다. '왜 이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 하고 있을까'를 보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연민과 이해를 자주 혼동한다.   


전체적으로는 자기가 먼저 주제를 잡아놓고 텍스트를 거기에 끼워 맞추려고 하다보니 텍스트와 주제가 따로 논다. 출발을 하는데, 못가고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글이 된다. 텍스트 분석이 먼저 되야 한다. 텍스트를 꼭꼭 씹어 먹기를 강조하셨습니다.  너무 쉽게 가려는 경향이 있다. 공부가 그리 쉽기 되리라 생각하지 마라. 공부는 곧 끈기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