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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2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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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ㅋㅋ 작성일17-02-28 22:18 조회1,992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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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수업>

2주째 텍스트의 포도밭을 읽었다. 너무나 당연해서 한번도 질문해 보지 않았던, '읽기'에 대해서 새롭게 사유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읽기'에 대한 계보학적 탐사를 하는 일리치의 안내를 받아, 수사적 읽기에서 학자적 읽기로 넘어가는 12세기의 분수령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그리고 컴퓨터와 인공지능, 전자책으로 넘어가는 분수령에 서 있는 지금의 우리들은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되었다.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는 질문은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읽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사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되고, 그 역도 성립한다.


<낭송 시간>

이번 주 교재는 '낭송 논어맹자'였다. 73세까지 살았던 공자가 자신의 인생을 현재의 시점에서 재구성 할 때, 자신을 정의하는 데 있어서 중심에 둔 것은 '배움'이었다. 동아시아 최고의 스승은 '배우기를 좋아한 사람'이었다. '지금 어떻게 살겠다'라는 것으로 자신의 삶을 새롭게 계열화하고, 읽기로 다르게 살기를 배우는 것, 이렇게 텍스트의 포도밭과 논어맹자가 연결이 되었다. 다같이 가열차게 쉬지 않고 낭송을 하느라 엄청 배가 고팠다^^


<의역학 시간>

의역학 시간에는 '몸의 노래' 1부와 동의보감 '신형'편을 공부했다. '몸의 노래'에서는 고대 그리스와 중국 의사들이 똑같이 손목으로 진맥을 했지만, 그들은 보고자 하는 마음이 달랐기 때문에, 전혀 다른 것을 느꼈고, 몸을 아는 방식도 달랐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보편적인 실체로서 눈앞에 놓여있는 신체이지만, 그 신체를 바라보는 관점은 문화와 시대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동의보감 내경편 '신형'은 자연과 인간에 대한 탐구이다. 내 몸과 자연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데, 동양의 의학에서는 음양오행이라는 원리가 있어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고 개입 또한 가능해진다. '무위'라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치를 알고 그것을 따르는 것인데, '나이가 들면 저절로 약해진다'라는 사실에 저항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바로 무위이다. 이 이치를 거부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면 엄청난 망상이 생긴다.

"곡기가 원기를 이기면 그 사람은 살찌고 오래 살지 못한다." 욕심을 줄여야 적게 먹을 수 있다. 알면서도 잘 안 되는 부분이다^^; 욕심이 적으면 마음과 기도 안정되고, 기도 따라서 순조롭게 되어 모든 것이 그 욕망에 따라 다 만족하게 된다고 한다. 내일부터(ㅋㅋ) 먹는 것을 줄이고 삶의 충만함을 느껴보자^^



댓글목록

은민쏭♪님의 댓글

은민쏭♪ 작성일

오~ 나영언니 오늘도 충만함을 느꼈어요?ㅋㅋ

파랑소님의 댓글

파랑소 댓글의 댓글 작성일

어제는 '간식'의 충만함(특히 현미 누룽지)을 느낀듯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