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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7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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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물 작성일17-03-30 10:23 조회1,792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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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7주라니.. 헉.. 저 멀리 에세이의 망령이 걸어오고 있는 듯한 삼월말입니다... ^^;;

1교시)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 첫 시간

조지 오웰의 글을 다들 재미있게 읽으셨던 것 같아요.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스파이크>를 쓸 때의 조지 오웰은 과연 부랑자들과 자신을 동일시했겠는가 하는 의문으로도 이야기를 나눠봤고, <교수형>에 등장한 '개'의 의미와 교수형을 집행한 후, 간수들의 비정상적인 즐거움의 의미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코끼리를 쏘다>를 재미있게 읽으신 분들이 많았었는데, 저는 이 글을 읽고 조지 오웰은 정말 깡이 세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국주의 한복판에서 '제국주의의 본질은 순전히 바보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한 짓'이라고 말하다니요. 
<마라케시>에서 오웰이 묘사한 '피부색 짙은 자들'에 대해서 큰 슬픔을 느끼는 분도 계셨어요. ㅠㅠ 하지만 그들을 순종적인 짐승과 같은 존재로 바라보는 건 오웰의 시선일 뿐일 수도 있다고도 생각해요.(아니면 그런 백인의 시선을 지적하고 있는 오웰이거나)
<나는 왜 쓰는가>에서 '좋은 산문은 유리창과 같다'는 문장이 어떤 뜻일까에 대해서도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보았는데 재미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이어진 토론시간에서는 더 풍성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좌든 우든 나의 조국>에서 애국심과 제국주의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좀 우울해지는 감도 있었지만 마지막에는 '사람이 희망이다'로 이야기를 마무리지었습니다. ^^
같은 글을 읽고 서로 다른 느낌과 생각을 갖고 그걸 나누는 것은 정말 재미있어요~ 다음 시간이 기대됩니다~ 

2교시) 토론과 낭송
열띤 토론 후 낭송이 이어졌습니다. <동의보감 내경편>을 함께 읽었어요. 그동안 의역학 시간에 배웠던 것들도 기억나고(과연?ㅎㅎ) 오늘 배울 부분도 새겨보면서 낭랑하게 낭송하였습니다. 
다음주로 다가온 낭송대회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일주일만에 과연 가능할 것인가 의문을 가져보았지만 할 수 있으리라 믿고 고고! 이번 일주일은 바쁘겠어요~ 

3교시) 의역학 시간 
어려워서 무거워지는 의역학시간... ^^ 
<몸의 우주성> 이번 주 분량 에서는 수행법이 유교철학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가와 동양과 서양의 '양심'의 개념 의 차이가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초월-내재 두 차원을 명확하게 분리한 서양과 반대로 본체와 작용을 일체화시켜 이해하는 동양적인 사고방식에 수행법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학부 때 제대로 공부를 안하긴 했지만(^^;;) 유교철학 수업을 여러 개 들었었는데 이런 얘기는 처음 들어봤어요...(이게 주류의 생각이 아닌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공부를 안 해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제 의심이 합리적 의심인지 의심하며 읽었습니다..ㅎㅎ)
동의보감에서는 <성음/언어>부분이었는데 작년 화성에서 제가 처음 발제했던 부분이 바로 <성음/언어>여서 반갑기도 하고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제가 작년 발제를 할 때 목소리가 약하고 좀 어린아이같았었는데 하반기쯤 됐을 때 장금샘과 화성샘들이 제 목소리가 많이 바뀌었다고 얘기해주셨던 게 생각나면서 낭송을 해서 그런가 신기하다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오장육부에 따라 목소리가 다르기도 하지만 내가 어떤 소리를 내느냐에 따라 오장육부의 기운을 바꿀 수도 있다는 부분이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갑자기 요즘 목소리를 바꾼 안철수가 생각이 나네요? ^^ ㅎㅎ)
장금샘께서 '피나 바우쉬'라는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엄청 유명하다는 (그러나 우리 수성에서는 1명만 알고 있었던 ㅎㅎ) 무용가에 대한 이야기를 열정적으로 해주셔서 관심있게 들었습니다. 영상을 한 번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을 했는데 과연 하게 될지... ^^ 

수업을 마치고 '이번엔 없는 거 아닐까' 하는 희망을 품었던 '의역학시험' 이야기를 했습니다. ㅜㅠ 희망은 한낱 꿈이었습니다.. 그래도 기말시험만 있는 게 어디냐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마음을 달래봅니다.. ^^ 

다음주에 만나요~~~ 

댓글목록

유진2님의 댓글

유진2 작성일

이렇게 빨리 올리다니...ㅋ 조지 오웰의 글이 지금까지 읽은 것 중에서는 제일 잘 읽히는 것 같긴 해요. 작년에 서영샘이 성음을 했었던 게 생각나, 샘의 목소리가 떨리는 이유를 알았다고 했던 것 같은데... 올해 같이 공부해서 좋네요~ㅎㅎ

최소임님의 댓글

최소임 작성일

서영샘!!  후기에서 샘이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다는게 고스란히 전해지네.  함께라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