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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1학기 7주차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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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랑소 작성일17-04-03 20:08 조회1,59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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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왜이렇게 빨리 흘러가는지.
벌써 수요일에 7번이나 수업을 했네요!^^

이번 학기는 글쓰기수업은 '읽기란 무엇인가'의 주제로 책을 읽습니다.
7주차 텍스트는 조지 오웰 에세이, 나는 왜 쓰는가였어요.
'Why I Write' 읽으면 뭔가 발음이 재미나요.

나는 왜 쓰는가 책은 백만년전에 친구에게 선물로 받았는데
그때는 그렇게 읽지 못하겠더니... 이번에는 좀 읽히더라구요^^
좀 있으면 글을 써야한다는 자발적 압박감과(^^), 글쓰기 시간에 뭐라도 말을 해야하는것 때문일까요...

다시만난 조지 오웰은 섬세하고 비판적이며 솔직했습니다. 책에서 얼마나 자세히 묘사해놓았는지 냄새까지 나는 듯 했어요. 예를 들면 '바닷가에 흩어져 있는 정어리 통조림이나 종이봉투처럼' 이부분처럼요. 

저도 여러 수성 선생님들과 마찬가지로 그 어떤 암담한, 아무 감정도 표출할 수 없는 전쟁상황이나 교수형에 처하기 직전의 상황에서의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관해 생각해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

<교수형>에서 교수대를 향하는 죄수에게 개가 반가워하며 달려든다거나, 물웅덩이를 피하는 죄수의 모습이라거나, 또 <스페인내전을 돌이켜본다>에서 자신을 완전히 노출시킨, 반쯤 벗은 병사의 모습을 보면서 그 어떤 이념이나 우리를 둘러싼 그 어떤 것들도 사라진 오직 생명이 있는 인간 그 자체를 본 듯합니다.

글에는 조지 오웰의 솔직한 심정이 잘 드러나서,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라고 생각해보기도 했어요. 지금이 조지오웰이 살았던 전쟁의 시대는 아니지만, 지금 이 시대의 나는 누구인가, 또 나를 알려면 내 주변의 세상이 어떻게 이루어져있는지를 알아야되겠죠. 나에 대한 탐구가 세상에 대한 탐구로 이어지고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가 나옵니다. 이번주도 조지 오웰에게 세상 보는 방법을 배워보아요~ ^^


두번째는 낭송시간입니다. 낭송은 감이당의 경전(!) 동의보감 내경편을 읽었는데 모두들 각자 함께 낭송할 부분을 찾아와 낭송했답니다. 전 '말'에 대한 부분이 기억에 남는데 누워서도 말하면 안되고, 걸으면서도 말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정말 낭송하면서 걷는건 쉽지 않더라고요ㅎㅎㅎ 다음주 낭송대회도 파이팅입니다.


마지막은 의역학 수업입니다.
이번 발제는 현정샘과 혜윤샘이 맡아주셨는데요
감이당 1년차가 맞으신지... 원래 하셨던 분들 같아요!!
어김없이 몸의 우주성과 동의보감을 공부했는데, 몸의 우주성은 명상, 동양적 사고, 융, 등등 여러 철학(?)을 다루는데 아무래도 이 책을 다시 공부해야할듯 합니다. 제겐 너무 어려운 책이어요..^^; 동의보감에서는 성음&언어를 배웠는데, 장금샘 말씀처럼 정기신혈 다음에 '언어'가 등장한게 신기하더라구요. 정기신혈 다음에 자신을 펼쳐야 한다는 의미로 '언어'가 온 것이 아닐까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언어이냐?고 하면 저희가 지난번에 배웠던 사이드가 말한 '언어'에 관한 설명이 생각나더라고요. 언어가 인간의 보편적인 소통 방식이고... 등등이요^^

이렇게 7주차 수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의역학 시간에 정신 쫌! 차리고 있어야겠어요.
아무래도 점심먹고 노곤노곤한 시간이다보니...^^
선생님들 그럼 수요일에 만나요~


댓글목록

최소임님의 댓글

최소임 작성일

소민!!  우리 수성이 잘 돌아가는것은(잘 돌아가는거 맞지?? ㅎㅎ) 세심하게 센스있게 여기저기 신경쓰는 반장님 덕분이야.  많이 고마워하고 있는거 알쥐^^ .  작가 타이틀도 달았으니 이제는 참한 에세이를 쓸일만 남았네. (애정은 언제나 부담을 안겨주는 것으로 표현되는 법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