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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1학기 에세이 후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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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17-05-01 19:07 조회1,6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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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1학기 에세이 후기입니다.


(양서영)
일리치를 만나면서 뭔가 느낀 것 같은데 글 안에 충분히 펼쳐지지 않은 것 같다. 시간이 없었을 수도 있지만 애초에 제기한 문제를 못 끌고 간 것 같다. 오히려 '마지막 질문'에서 꺼낸 이야기가 정말 제기하고 싶었던 문제는 아닌가. 더 진전시켰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글인 것 같다. 

학인들의 지적도 같은 부분이었다. 주제는 '테크놀로지에 끌려가지 않기'인데, 결론 부분에서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발표하기 전까지는 그 부분을 깨닫지 못했는데, 앞에 나가서 읽으면서 약간 이상하다 싶었다. 그런데 바로 학인들과 선생님께서 그 부분을 지적해서 역시나...싶었다. 마지막 부분을 뺄 수도 있었는데 집어넣은 이유는 그 부분을 꼭 넣고 싶었던 거다 라는 생각이 드니, 선생님 말씀대로 역시 정말 하고 싶은 얘기는 뒤에 있었구나, 그러나 그 부분은 고민도 공부도 덜 되었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같은 상황이 된다면, 공부가 된 부분까지만 더 구체적으로 쓰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소민)
많이 바빴어요? 이 글은 저항적 독해까지 갔어야하는 글이다.
정리를 하더라도 수용적 독해에 머물면 안 된다.
‘이번 에세이에서는 수동적 독해에 관해 집중하고자 한다.’라는 게 본인의 진심인지 아니면 저항적 독해까지 가지 못할 것 같아서 내린 어쩔 수 없는 현실적 결단인지 생각해봐라.

왜냐하면 수용적 독해에 머물 이유가 이글로는 안 보인다. 
오히려 요약의 형식으로라도 저항적 독해까지 갔으면 하나의 임무가 완성된다.
이 정도의 정리로는 굳이 수용적 독해에서 머물 이유가 없다.
글이 마무리된 게 아니라 진행되는 과정에서 끝난 것 같다.

결론은 소망으로 끝났는데, 이렇게 끝나면 좀 이상하지 않을까? 나와 텍스트와 만나는 경험을 써줘야 한다. 내가 연구실에서의 생활과 사이드의 책에서 만난 사건들을 되돌아보게 됐다면 그것을 통해 적어도 이제까지 내가 어떻게 이해했던 것들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라던지, 구체적인 경험이 필요하다. 막연한 가정과 기대로 결론이 나버리니까 결론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 글이 본인에게 에세이로 쓰고 싶은 주제였는지 돌아봤으면 좋겠다.
사이드의 수용적 독해에 관해 썼는데, ‘실천’이 빠져있다.

(임영희)
* 글쓰기의 포맷을 다시 생각해 봐라. 글에서 글을 여는 ‘사례’와, 글의 소제목 중 ‘책으로 발견하기’, ‘받아들일 자세’로 연결이 안된다. ‘받아들일 자세’에서 ‘온 몸으로 책을 읽었다’, ‘몸에 새기는 것만 같다’, ‘자세란 이렇게 성실한 노력에서’ 으로 썼다면 그 것과 연결되는 내용들이 나와야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내용이 없다. 내가 풀고 있는 문제와 실천의 문제가 어긋나 있다.

* 글쓰기의 기본기가 안되어 있다. 2학기에는 글의 기본을 생각해서 글을 써라.
  1. 내가 어떤 문제를 말하고 싶은가?
  2. 이 문제를 어떻게 풀고 있는가?
  3. 문제를 푼 것을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가?

(송은민)
 이반 일리치의 『텍스트의 포도밭』을 가지고, “읽기를 통한 배움”을 이야기하고자 했으나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가 분명하지 않음. 소제목도 ‘배움의 시작, 읽기/정신을 형성하는 읽기/읽기의 방식, 암송/배움의 완성, 쓰기’로 이어지지만, 인용문을 반복하면서 계속 설명만 하고 넘어가고 있음. 읽기, 암송, 쓰기를 다 따로따로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함.
 쓰기 위해 읽고 있는 것 아니냐? 그렇게 되면 읽기가 글쓰기를 위한 도구가 되고, 주제도 거기에 맞는 것으로 정하게 된다. 읽기 자체를 끌어올려야 되고, 혁명할 수 있어야 됨. 읽은 것을 발효하고 숙성하는 묵상의 시간이 필요해보임. 그래야 즐길 수 있음. 읽기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해보라!

(서정원)
1. 에세이와 생활문으로서의 수필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2. 텍스는 거의 날아갔고 글쓰는 나만 남아있는데 그것 조차도 아슬아슬하게 남아있다.
3. 읽는인간을 포함해 1학기동안 읽은 텍스트들로 인해서 내개 온 충격이나 변화 이런것이 아니고
   일종의 자기고백이 되어버렸다.
4. 감상적인 느낌이 드는데 그 단계를 넘어 갔으면 좋겠다.
5. 넘어지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야 배울 수 있다. 내게 익숙한 것, 가장 버리고 싶지 않은 것을 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힘들때마다 처음 시작할때의 마음과 달리 안해도 되는 오만가지 이유들이 생긴다.
   '하고는 싶은데 잘 안된다'와 같은 번뇌가 생기지 않게 하려면 하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을 때 
    이것밖에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 보는것도 방법이다.
  



***

미루고 미루던 그리고 대면하고 싶지 않은 에세이 코멘트를 다시 듣고 정리했습니다.
많이 바빴느냐는 선생님의 말씀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바쁘면 바쁜대로 텍스트와 만나면 되고, 
참 에세이도 많이 겪었는데... 매번 제자리인 것 같아요.

2학기에는 조금의 차이를 만들어내려
발버둥쳐보아야겠습니다.
한 번해서 안되면 두 번하면되고 그것도 안되면 여러번 하면 되니까요!
다시 힘 충전해서 가렵니다^^
선생님들~ 같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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