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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2학기 2주차 수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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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영 작성일17-05-15 00:05 조회1,6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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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 글쓰기수업 루쉰2- 문성환쌤

5월 9일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새 정부가 들어선지 1일차 되는 날. 비온 뒤 맑고 푸른 날~ 더할나위 없이 좋은 아침이었습니다.

루쉰 두 번째 시간으로 『방황』의 작품중에서 [축복]~[가오선생]까지 읽었습니다. 『외침』의 광인일기, 약, 아큐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다면 『방황』이라는 작품은 잔잔한 일상을 그리는 듯 하지만 날선 질문들에 마음이 불편해 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루쉰이 문제삼는 그 지점. 딱 뭐라고 집어낼 수는 없지만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그 지점을 좀 더 여러번 씹어야만 할 말이 생길 것 같습니다.

저는 첫 작품인 [축복]의 주인공 샹린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는데요. 샹린댁은 풍속을 헤치는 여자로 여겨져 공동체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다 끝내 죽게 되는데요. 관습이라는 미명하에 아무생각 없이 하는 행위들이 약자에게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한 공동체와 새로운 가치가 부딪칠 때 항상 희생되는 것은 약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우리는 그런 약자를 불쌍하다거나 연민의 마음으로 보는 것이 옳을까요? 이 세상의 수많은 샹린들의 삶을 동정과 연민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루쉰은 단호합니다. 연민과 동정이 샹린에게 좋은 것인지 확언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샹린댁은? 또 나는? 루쉰은 답을 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에게 깨어서 그 물음앞에 서게 할 뿐이지요.

책을 읽는 내내 저는 [광인일기]의 “만사는 모름지기 따져 봐야 아는 법”이라는 글귀가 계속 떠올랐습니다. “예전부터 그래왔으니까”가 행동의 이유가 되는 사람들은 작품 속 인물뿐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지 않지만 만사를 좀 더 따져봐야 겠습니다.

 

2교시 낭송 -낭송 금강경(2조)

성과 속은 하나라고 했나요. 저번주 찐한 속의 세계 『변강쇠가』에 이어 이번 주에는 성의 세계 『금강경』을 낭송했습니다. 금강은 다이아몬드로 광석 중 가장 단단하고 가장 빛나는 돌이라는 의미로 『금강경』은 어둠을 밝게 비추고 깨뜨리기 위한 가르침을 담은 책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많은 귀중한 보배를 보시하더라도 경전을 읽고 외우고 가르치는 공덕에는 비할 수 없다고 하는 구절이 떠오릅니다. 공부도 하고 공덕도 쌓고... 부지런히 경전을 낭송해야겠습니다.

 

3교시 주역2 -우응순쌤

우쌤께서 시초점 치는 것을 직접 시연해 주셨습니다. 점을 칠 때는 간절한 마음으로 쳐야하고, 결정을 내린 일이거나,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일은 점을 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샘이 강의하시는 것은 의리역(義理易)인데, 이는 괘사, 효사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을 말합니다. 계사전에 따르면 큰일이 없을 때는 구태여 점을 치지 않고, 괘사와 효사를 읽고 음미하고 외우면 이치를 깨닫고 변화를 읽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점을 쳐도 괘사를 해독할 수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랍니다. 그런 의미로다가 다음 시간엔 중천건괘 괘사와 효사 시험이 있네요. 부디 외우다가 이치를 깨닫는 의미 있는 시간들이 되시길...^^

주역의 광대한 세계가 들어선 것이 설레입니다.

乾, 元,形,利,貞. 건은 만물을 시작케 하는 근원이고, 만물을 형통하게 성장시키고, 만물을 촉진시켜 이롭게 하고, 만물을 곧게 완성시킨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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