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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6주차 후기입니다.(산시로, 산지박&중수감, 홍루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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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랑소 작성일17-06-13 14:13 조회1,7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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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주차 후기라니..!!
시간 참 빠릅니다.

글쓰기 수업은 루쉰을 시작으로 어느새, 소세키로 넘어왔습니다.
소세키가 말하는 핵심은 '자기본위'인데요, 이 자기본위는 자기 스스로가 정하는 방향대로 살아가는 겁니다.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절대적 차이'죠.

산시로에서도 여러 인물이 나옵니다.
시골에서 갓 올라온 산시로, 히로타 선생, 노노미야, 미네코, 요지로 등등
저는 이번에 볼 때 미네코가 총을 앞세워 밀고 들어온 '서양 근대'로 보이더라고요.

산시로는 처음 기차에서 만난 여자와 엄청나게 발전하고 있는 도쿄에 기가 죽습니다.
처음 만난 여자가 산시로에게 '등 좀 밀어드릴까요?'라고 하는 장면은 놀라웠습니다! 처음 본 사람에게 다짜고짜 등을 밀어준다니!

산시로는 도쿄에서 지내는 시간도 많아지고 또 자신의 속도대로 사는 히로타 선생과 노노미야를 만나게 된 후 점점 불안을 잊은 듯합니다. 미네코에게 기가 죽어있던 산시로는 끝내 미네코에게 빌린 돈을 갚게 됩니다.

소설에는 ‘머릿속’이란 말이 많이 등장하는데, 히로타 선생이 산시로와의 첫 만남에서 ‘일본보다 머릿속이 더 넓다’고 말하고 또 노노미야가 자기를 평하길 ‘남이 보면 지하실에서 장난이나 하고 있는 것 같겠지만, 이래봬도 연구를 하고 있는 당사자의 머릿속은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는 거요’라고 합니다. 

예전에 읽었을 때는 이 ‘머릿속’이 어떤 것을 의미할까라고 궁금해 했었는데, 지금은 이 머릿속이라는 것을 ‘자기본위’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스스로 이룬 개화가 아닌 ‘외발적 개화’의 상황 속에서 휩쓸리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머릿속’으로 많은 생각을 해야 할 겁니다. 왜 꼭 그렇게 해야 하지? 남들이 그렇게 한다고 해도 나도 따라야 하는 걸까? 등등 잘 따져보고 머뭇거리고 나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닐까요. 아마 소세키도 영국에서 유학하는 동안 머릿속이 ‘격렬’했을겁니다^^ 

길샘께서 해주신 얘기를 좀 더 정리했어야하는데, 제 얘기만 이렇게 해버렸네요. 더 자세한 소세키와 소설 이야기는 다음 후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주역시간에는 산지박괘와 중수감괘를 배웠습니다. 산지박괘는 음이 기승을 부리는 시대로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꼼짝말고 집에 있어야합니다. 마지막 상구의 소인은 정말 끝까지 자기가 자멸해서 초가집까지 태우더라고요.
그 다음 중수감괘는 우샘께서 감이당의 ‘감’은 절대 아니라고 말씀하시는데, 저희는 그래서 더더욱 감이당의 ‘감’인 것 같다며 입을 모았습니다. 내일은 산지박괘와 중수감괘 시험이랍니다! 이번학기도 얼마 안남았으니 파이팅해보아요!

마지막 시간에는 <낭송 홍루몽>을 낭송했답니다.
재작년 홍루몽 세미나를 하고 남경까지 갔다 온 나영언니가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답니다.
내용에 시도 많고 알흠다운 문장들이 많아 읽는데 절로 향기가 나는듯했답니다.
그중 보옥과 대옥의 사랑싸움이 재밌었는데, 저희 수성 맏언니 혜경샘께서 한마디로 감상평을 정리해주셨답니다. ‘놀고있네~ 놀고있어~’

선생님들 그럼 후기는 여기까지 쓰고... 전 그 후를 마저 읽으러 가겠습니다^^
쉬엄쉬엄(?) 공부하시고 내일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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