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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2학기 8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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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방 작성일17-06-21 19:27 조회1,6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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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차 글쓰기 시간 텍스트는 나쓰메 소세키의 『문』이었습니다.
『산시로』 – 『그 후』 – 『문』으로 이어지는 세 번째 책이었는데요,
세 권의 소세키 책 중에서 가장 쉽게 읽혔지만 많이 머뭇거리는 주인공 소스케가 답답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우리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마음의 문을 닫는다’ 라는 말을 쓰는데요,
나는 얼마나 많은 마음의 문을 닫고 살고 있는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소세키는 불교적인 관점으로 그 닫힌 마음의 문을 여는 건 결국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길샘은 부처님의 '무쟁', 즉 '칭찬도 비난도 하지 말고 진실을 드러내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너는 이러이러한 존재야!’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하는 '행위’를 말해야 한다구요.
근대와 함께 생겨난 근대인의 내면, 이 내밀한 마음의 문을 어떻게 열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친절한 우샘의 마지막 주역 시간에는 수화기제(水火旣濟)와 화수미제(火水未濟) 괘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이 두 괘는 세트를 이루는 괘 중의 하나인데요,
기제는 ‘이미 이루어졌다’, 미제는 ‘건너지 못했다’ 라는 뜻입니다.
기제 괘는 all 정(正)에 all 응(應)이라 아주 좋을 것 같지만, 오히려 기제의 시대에는 뭘 해도 쉽지 않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고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미제 괘는 all 부정(不正)에 all 응(應)인데, 미제의 시대에는 신중하다면, 기제의 시대보다 일을 더 할 수 있기 때문에 형(亨)하고, 내 운신의 폭이 더 넓어진다고 합니다.
미제 괘와 관련해서 우샘께서는 후회할 회(悔)와 부끄러울 린(吝)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는데요,
회(悔)는 바로 고치는 것(改)이고, 린(吝)은 바로 고치지 않는 것(不改)이라고 합니다.
고치지 않아서 오는 타격이 ‘부끄러움’이기 때문에,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미제의 상구(上九)효에는 음주(飮酒)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주역에서 나오는 음주는 요즘 유행하는 혼술이 아니구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마시는 것을 말하는데요,
그 뜻은 ‘마음을 편하게 하고, 그 상황을 즐겨라’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낭송 시간에는 에세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2학기 에세이는 루쉰 책에 나오는 인물 대 소세키 책에 나오는 인물을 비교하는 거라,
이제까지 읽었던 캐릭터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졌습니다.
가장 인기가 있었던 캐릭터는 단연 소세키가 쓴 『그 후』의 다이스케였는데요,
「고독자」의 웨이렌수와 「죽음을 슬퍼하며」의 쯔쥔, 「축복」의 샹린댁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겹치는 인물들도 많았지만, 각자 자신에게 와 닿은 캐릭터들이 조금씩 다르게 때문에, 재미있는 에세이가 될 것 같습니다.


더운 여름에 책읽기가 힘들었지만, 2학기를 함께 한 수성샘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2학기 내내 열정적인 수업 해주신 우샘, 문샘, 길샘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샘들, 우리는 에세이 프로포잘 들고 토요일 2시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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