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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8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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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 작성일17-06-27 15:52 조회1,4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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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마지막 시간에는 소세키의 을 읽었습니다. 사실 은 혼밥, 혼술이 유행하고 있는 지금 우리들의 모습이랑 너무 비슷했습니다. 어느 정도는 비밀이 다 있고, 아무리 친밀해도 그런 얘기는 서로 묻지도, 말하지도 않는 그런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상처를 계속 똑같은 상처로 가지고 있는 한 주인공들은 과거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인공 소스케가 근()자와 금()자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장면이 처음에 나옵니다. 이 장면은 단적으로 소스케가 지금과는 먼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려줍니다. 지금과는 떨어져 있는 과거에 매여 있습니다. 그렇게 되니 자신이 금전적인 피해를 당했을 때나 도덕적 과실을 저질렀을 때나 똑같은 태도로 계속해서 문제를 유예시킵니다. 현재와 맞짱 뜰 능력을 상실했죠. 그렇게 그렇게 자기 문제에 쫓겨 절로 들어가지만 거기서도 결국 자기 문제를 회피한 채로 끝나버립니다. 이렇게 자기 문제와 정면 대결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문제를 회피하면 언젠가는 또 돌아온다는 무서운 사실을 소세키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역

주역의 대미를 장식하는 기제와 미제. 그런데 알고 보면 미제는 끝이 아닙니다. 완결이란 없음을 알려주는 것이 미제입니다. 기제는 말 그대로 모든 것이 이미 이루어져 있다는 뜻인데요. 물이 아래 있고, 불이 위에 있어 무거운 것은 아래로, 가벼운 것은 위로 가는 형상입니다. 안정적이죠. 근데 이 안정이 절대로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자칫하면 무료해질 수 있고, 안정적인데도 능력이 뛰어나서 무언가를 계속 해보려고 하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미제는 불이 아래 있고, 물이 위에 있는 형상입니다. 효들이 모두 제 위치에 있지는 않지만 서로 간에 응한다는 점에서는 그나마 다행입니다. 서두르지 말고 기다리면서 짝의 도움을 받아 할 수 있는 상황들로 설명이 됩니다. 어려운 시대에는 서로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일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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