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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2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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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눈꽃 작성일17-07-30 11:55 조회1,6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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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에어콘이 고쳐졌네요.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흐흐

후기를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제가 필기해둔 노트를 정리해봤어요. 수업할 때는 '이 수업 끝나고 집에 가서 꼭 필기한 것을 보고 다시 정리해봐야지~' 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집에 오면 떡실신하듯 몸을 뉘입니다. 후기라도 써야 뒤적뒤적 노트를 펼치게 되네요. 후기 차례라는 걸 고마워해야하나? ㅎㅎ


* 증여론

  '인간이 모여있는 곳이면 같이 살기 위한, 개인을 뛰어넘는 공동의 협약이 있었다. 사람의 가치관은 집단적으로, 사회적으로 형성된다. 본연의 타고난 성향이 아니라 구조, 환경, 사회에서 얻은 집단적 표상이다. '손해본다'라는 신념은 자본주의 사회의 산물이다. 돈을 기부하거나 재능기부, 봉사활동 같은 것은 냉혹한 등가교환을 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보완물, 캠페인 같은 것이다. 자본주의는 A와 B를 그 즉시 등가로 맞교환한다. 지금은 모든 것을 화폐로 맞교환하므로 화폐가 신이 된 사회이다. 사람에 대한 값어치도 곧 화폐로 환산된다. 개인의 고유한 특성이나 질적 값어치는 중요하지 않고 팔릴수 있는 개인이되었다.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물건에 대한 인간의 유용성 때문에 교환한다. 그러나 고대사회는 물건 자체가 갖는 영, 힘이 있고 그것은 가려고, 움직이려고 하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관계, 접촉을 만들어준다. 고대사회는 사람들과 오고가는, 교통이 많은 사회적 관계가 풍부했던 시대이다. 인간은 누구나 태양, 자연에게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많은 것들을 받아 빚을 진 상태이고 우리는 그것을 되갚아야 한다. 고대사회의 증여는 잘 주고 잘 받고 잘 되갚는 것. 인간이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었다.'

 => 수업을 듣는 동안 '생존'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고대사회나 현대사회나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 무진장 애를 쓰고 있다. 인간은 함께 살아가야 살수가 있고 함께 살아갈 때 여러가지 면으로 더 풍요롭게 살 수가 있다. 그런데 어떻게 함께 살아가느냐는 공동체마다, 시대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다. 지금 나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어서 완전히 고대사회와는 단절된 그런 사회가 아니라 고대사회의 증여와 같은 습관이나 감정같은 것들이 알게 모르게 내 몸에 배어있다. 여러가지 면에서 사람들과 활발하던 왕래가 점점 줄어들고 고립된 개인들이 늘어가고 있는 시대가 되었다. 나는 내가 서있는 지금 이 곳에서 어떠한 실험을 하면서 살아갈수 있을까?



* 토론

  '인간의 생존은 곧 관계맺기다. 생명에너지는 "활기"차다. 소유(축적)하느냐, 나눔(순환)하느냐? 혼밥, 혼술하는 주고 받지 않는 요즘 시대의 사람들. 주고 받는 것에 대해 '부채'라고 생각하는 태도를 갖고 있다. 고대 사회는 주고 받고 되갚는데에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것에 대해 게의치 않았다. 지금은 '증여'의 시간성을 견딜 수 없는 신체가 되어버렸다.   내가 그 물건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갖고 느끼는가? 수많은 상품들이 쏟아져나와 팔리지 않고 바로 버려지는 시대가 되었다. 상품이 존중받지 못하는 시대다. 상품&인간을 대하는 태도는 같다. 증여의 기술은 곧 관계맺기의 기술??'


* 낭송 서유기

 => 수업시간중이라 미안했지만 한 20분 푹 자고 일어났더니 개운했다. 문학과 지성사에서 나온 3권짜리 서유기를 2권까지 읽었던 터라 더 재미있게 들렸다. 재미있는 인물과 상황 묘사가 풍부해서 재미있었다. 역시 한번이라도 읽어본 것과 안읽어본 것에는 전해지는 느낌도 다르고 관심 정도도 다른 것 같다.


* 뇌과학

  '가치관이라 할 수 있는 생각길(사유의 통로)은 유전자, 환경, 랜덤(알수없는)으로 각 1/3씩으로 만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일란성 쌍동이의 생각길도 다르다. 결정된 것은 없다. 1/3의 랜덤(알수없는)의 공간을 남겨둔 것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변화된 것에 적응하며 살기 위해서 '빈공간, 여유(?)'를 남기기 위해서다.
  명상은 자기의 생각길을 만드는 것이다. 뇌의 지도가 바뀌는 것이고 그것은 곧 신체가 변화하는 것이다. 질투하는 생각길을 더 강화시키면 질투 많은 사람이 된다. 습관적으로 하는 생각들로 근육이 단단해진 생각길이 생겼다면 그 생각이 자꾸 떠오르는 건 어쩔수 없는 일이다. 지금 생각이나 감정이 일어났다면 내 안에서 일어난 것을 알아차리고 습관적으로 하는 말과 행동을 멈추고 다르게 해본다. 자꾸 그렇게 하다보면 지켜보는 근육이 생성되고 새로운 생각길이 만들어진다. 주의할 점은 지금 일어나는 생각이나 감정을 갖고 있는 나를 선, 악 가치판단을 하지 않는다. 얼굴 성형은 의사가 하는 것이라면 마음 성형은 자기 스스로 하는 것이다. 뱃속이 편하면 뇌도 편해진다. 곧 신체 전체가 마음활동을 한다. 옥시토신은 사랑의 호르몬, 세로토닌은 행복의 호르몬, 도파민은 쾌락의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들은 전두엽이 쉴 때 나온다.'

 =>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가치관, 즉 생각길이 각자의 환경에서, 그 사람이 경험해온 과정속에서 생성된 것이다. 그 사람의 인생의 맥락을 되짚어보면 그런 가치관을 가질수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될 것 같다. 나에 대해서도, 상대방에 대해서도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의미없는 일 같다. 이제 그만~! 대신 상대방이 어떻게 해서 그런 가치관을 갖게 되었는지 호기심을 갖고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좋겠다. 또한 스님선생님이 알려주신 명상법! 내 안에서 일어나는 생각이나 감정에 대해서 순간 순간 알아차리고 그것을 습관으로 만들어야겠다. 몸이 피곤할 때는 더 쉽사리 감정에 휩싸이니 우선 내 몸을 편안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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