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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6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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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방 작성일17-08-29 17:03 조회1,6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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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차 글쓰기 수업에서는 <숲속의 평등>의 8.9.10장(마지막)을 공부했습니다.

진짜 열심히 읽었는데 진도가 안 나간다는 선생님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물론 저도 그 중의 한 명ㅋ)

1장에서 저자가 자신의 가설과 결론을 아주 잘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읽을 때마다 뭔가 반복적인 걸 읽고 있다는 느낌적인 느낌과 함께

끊임없이 나오는 반증과 예시들로 저희들은 머리가 빙빙 돌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밴드글쓰기 조모임 발제 때문에 두번째 읽기 시작했더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던 뒤죽박죽 내용들이 하나씩 클리어해지더라구요~

역시 책은 한 번 읽어서는 택도 없다는... 교훈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

강력한 전제주의로 시작한 무리 집단은 구석기 시대 수렵채집민들의 사회에서

수백만년동안 평등주의 사회를 유지합니다.

여기에서 저자가 인용한 한 학자는 어떻게 한 종(種)이 수백만년 동안 평등주의를 유지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저자 보엠은 위계질서와 지배복종에 대해 본능을 가지고 있는 인간의 본성과 연결지어

평등주의 사회라는 발명품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합니다.

부족민들은 분절사회라고 하는데요,

여기에서 분절성이란 간단히 말하면 "내가 살던대로 내 라이프 스타일을 지키면서 살겠다!"라는 것입니다.

2학기 때 공부한 소세키의 <나의 개인주의>가 떠오르지요.

결국 인간은 나대로 살지 않으면 살 수가 없는 동물인 것이고,

내가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고 싶은 만큼, 다른 사람들이 나를 지배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 합니다.

그래서 유랑하는 수렵 채집인 무리와 부족민들은 평등주의라는 것을 발명해서 평등한 사회를 이루어 살았지요.

문탁샘께서는 문탁이라는 공동체의 규모가 커져도 민주주의를 유지할 수 있나? 라는 질문에 대해서 이야기 하셨습니다.

공동체와 권력의 문제는 어떤 공동체라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핵심적인 사안이죠.

저희 밴드 3조는 숲속의 평등으로 밴드글쓰기를 해보기로 했으니, 공부하면서 저 질문에 대한 답도 함께 찾아나가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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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맛있게 먹고, 밴드조모임을 가진 뒤, 낭송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낭송 한비자를 읽었습니다. 금기 가득한 유려한 글을 쓴 한비자는 말더듬이였다고 합니다. 그는 법가를 집대성하였고, 통치술과 제왕학의 창시자였습니다. 그런 그가 쓴 빠져나갈 틈이 한 치도 없는 날카로운 글들을 또박또박 낭랑하게 낭송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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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의역학 시간에는 정화스님의 <아함경> 강의가 있었습니다.

지난 번 이케가야 유지의 뇌과학 이야기에 이은 불교 강의가 저는 더욱 흥미로웠는데요,

이번 주에 들었던 말씀 중에서 수행이란, 잘 안 바뀌는 것들을 (인)연에 따라 유연하게 바뀌도록 신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하셨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팔정도의 8조목에 대해서 하나하나 배웠는데요,

정견, 즉 관찰하는 것은 시비없이 보는 마음이고,

이 관찰로부터 생각하기(정사유), 말하기(정언), 행동하기(정업)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시비없이 보는 마음을 일상에서 훈련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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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차에 에세이 발표를 하는데, 이제 정말 밴드글쓰기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너무 늦은 것은 아니겠지요?!?)

울 수성샘들,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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