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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기 첫째주 수성 수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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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방 작성일17-10-17 17:10 조회1,3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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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은 9월 20일에 밴드글쓰기 에세이를 마치고, 한 주간의 방학과 추석 연휴를 지내고 2주만에 4학기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추석 전 주에는 3분을 제외하고 다같이 함백으로 화,수 이렇게 MT를 다녀왔지요!

오랜만에 기차도 타고, 가을 날씨도 좋고, 연휴를 앞두고 마음도 편안하고 모두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잘 쉬다 올라왔습니다^^


4학기 첫째주 첫 수업은 근영샘의 니체 수업, <즐거운 학문> 첫 시간이었습니다.

서문 이후에 나오는 시 몇 편을 세 명의 암송자가 낭송을 하고, 서문과 1부 21번 글까지 발제를 맡은 세 명의 발제자가 발표를 했습니다. 근영샘이 여기에 코멘트를 해주시고 서문 반 정도를 영어 독해를 하듯 한줄씩 꼼꼼하게 같이 읽었습니다.


니체의 저서를 전반기, 중반기, 후반기로 나눌 수 있는데요, 즐거운 학문은 후반기의 첫 번째 책으로 후반기 사유를 여는 터닝포인트가 되는 책입니다. 학문은 영어로 science라고 되어 있는데요, 그 이유는 종교와 믿음의 체계를 넘어선 앎의 새로운 형식을 일컫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학문은 곧 앎을 하는 방법, 길이라는 뜻입니다.

책의 제목에 관해서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학문의 즐거움 - 학문은 즐겁다, 학문은 즐거운 거야!(고통도 함께 있음)이고, 두 번째는 즐거움에 관한 학문, 즉 즐거움이란 무엇인가? 에 관한 것입니다. 예를 들면 카우프만의 <쾌락학>은 쾌락을 산출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인 것처럼요.


니체는 "누가 이 철학을 하였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상황과 조건에 따라 같은 단어라도 의미가 달라지고, 맥락에 따라 다르게 해석해야 합니다.

니체는 형이상학을 논하는 철학자들을 병들었다고 보았고, 이런 철학을 하면 병이 든다고 생각했습니다. 형이상학이라는 것은 형을 떠난 것, 즉 실제 개개인을 말하지 않고 '인간'이라고 말하는 것,  "oo이는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가 있어?" 라고 할 때, 바로 '인간', 이런 걸 말하는 것입니다. 그 oo이를 보니 인간이 그럴 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있지도 않은, 만나보지도 못한 '인간'이라는 것을 설정해 놓고, oo이는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가 있지? 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인간은 이래야 한다."라는 전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어떤 전제가 있는지를 보고,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을 죄다 이상한 사람들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근영샘 말씀은 이번 강의 때 저에게 가장 와닿았던 부분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토론을 하는데, 니체에 대해 이해가 잘 되지 않아 토론이 산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근영샘의 수업 내용을 수성 12명이 모두 나눠서 녹취를 풀기로 했습니다. 수업을 들었는데도 토론을 제대로 할 수가 없어서 다음 시간에는 녹취 내용을 공부하고서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 시간에는 북현무 시리즈의 첫 번째 책, 낭송 토끼전과 심청전을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낭송을 하니 새삼스럽더라구요. 저는 다음 시간인 별자리 수업 때 볼 동영상을 준비하느라 후반부에는 정신이 없었습니다. ^^;


세 번째 의역학 시간에는 재의샘이 서양별자리 첫 번째 수업이 있었습니다. 저처럼 공부를 이미 하신 샘들도 있고, 이번이 처음이신 샘들도 많으셨지만, 워낙 연구실에서 별자리에 관한 이야기들을 많이 한 터라 다들 모두 어느 정도의 기초 지식을 가지고 엄청난 흥미를 탑재하고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앞으로의 수업들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


이렇게 저희는 마지막 4학기에 니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는 1부 끝까지 읽어오기로 했는데, 거의 멘붕입니다... 각자의 문제를 니체를 통해서 잘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즐겁게 학문을 해보아요! 수성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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