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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기 에세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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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씨앗 작성일17-12-22 13:47 조회1,3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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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에세이의 주제는 고통이었다. 나는 어떻게 하든 고통을 피하려고 몸부림을 치는데, 니체는 고통이 삶의 자양분이고 지혜라고 말한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근영샘의 코멘트는 한마디로 신체성이 휘발된 글이라는 것이다. 고통을 의식의 차원에서만 썼다. 니체가 비판하고 있는 지점이 이것이다. 신체성이 뒤집어지는 고통, 그런 고통이 자신의 지반을 다 흔들고 자기를 깨는 번개 같은 느낌. 이런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너무 가볍게 얘기를 풀었다. 그래서 결론이 풍부한 감각을 느끼는 것으로 흘러 갈 수밖에 없었다. 니체한테서 중요한 것은 더 많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수많은 눈을 가지는 것이다. 고통의 상황은 창조의 상황과 맞닿아 있는 것인데, 이것이 다 빠져버려서 이런 글이 되었다. 차라리 현대인들의 고통에 대한 감각이 어떤지, 그런 부분을 좀 더 팠으면 낫지 않았을까. ‘고통이 왜 필요하지?’에 너무 마음이 가 있어서 고통을 인정하는데 급급했다.
 근영샘은 내가 아직 몸이 많이 아파본 적이 없나? 무너져본 적이 없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하셨다. 그래서 이런 조언을 해주셨다. 자신의 깊숙한 곳에서부터 뭔가가 뒤집어지는 경험을 할 필요가 있다. 굳이 나쁜 일을 겪으라, 힘든 일을 찾아가라는 말이 아니다. 사건을 스스로 어떻게 겪을지를 고민해 보아야 한다. 겪어내는 것도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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