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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기 에세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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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영 작성일17-12-27 00:45 조회1,4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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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4학기 에세이를 마감 시간에 올리지 못했고, 정해진 장수도 채우지 못했다. 시간에 못 맞춘다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근영쌤은 니체의 ‘충동’에 대해 다시 설명해 주셨다. 내안에는 무수한 타자적 충동들이 있다. 주어지는 여러 충동들 중에 어느 쪽에 표를 던질 것인가는 의식으로 할 수 있다.자신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충동의 배치를 바꾼다는 건 주던 표를 의식적으로 주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당장 안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고귀한 자가 된다는 것은 어떤 상태가 되어서 고귀한 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우세한 충동이 아닌 곳에 표를 한번 주는 순간 고귀한 자로 사는 것이다. 표를 준다는 것은 최선의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그걸 하면 된다. 내용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사람들은 최선을 다했는지 아닌지 읽어보면 다 안다. 그걸 니체식으로 스타일, 양식, 취향이라 할 수 있다.

 

   에세이에 대해 내용적으로는 할 말이 없다. 공부는 재미있어야 오래할 수 있다. 재미있어지려면 욕심이 없어야 한다. 누군가에게 뭔가 얻어내려고 하는 순간 관계는 재미없어진다. 안 움직이면서 욕심만 있다. 그런 탐착이 몸을 막히게 한다. 자기 안에 갇히지 말고 친구들과 몸과 마음을 열고 즐거운 만남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

 

후기 - 부끄럽지만 근영샘 코멘트가 정곡을 찔렀다. 에세이를 시간안에 올린다는 것은 내용이 좋고 나쁨을 떠나 계율이다. 계율은 지켜도 되고 안 지켜도 되는 것이 아니다. 에세이를 잘 써야 시간 안에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까지 최선을 다한 것을 올리면 되는 것이다. 그걸 하면 된다. 최소한 하기로 한 것을 재미나게 하는 것... 그것이 자신을 고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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