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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기 에세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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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작가 작성일17-12-28 11:36 조회1,7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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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한테 여성은 삶이자 인식이다라는 주제로 글을 써오기로 했는데 엉뚱하게 모성이라는 인식’, ‘여성이라는 인식이라는 글을 썼다. 여성이 곧 인식이다. 여성으로부터 우리가 인식에 대하여 어떤 새로운 이미지를 가질 수 있을 것인가?의 질문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첫번째 문제제기로 들어갔을 때 처음에 의도했던 것과 너무 달라서 당황스러웠다.

전반적으로 글이 모성과 인식이라는 두 가지 틀에서 굴러갔다. 니체식 페미니즘을 읽는 철학자들도 있으니까 모성이라는 것을 주제로 잡을 수는 있겠다 싶었다. ‘새롭게 니체의 여성상을 통해서 모성을 바라보겠다이렇게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였어요. 이 글이 뭘 말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니체를 공부하고 니체의 여성상을 통해서 모성이라는 것을 새롭게 봤다 이것도 아니고. 아니면 여성이라는 렌즈를 통해 인식이라는 측면을 새롭게 봤다는 것도 아니고. 이 글의 전반적인 문제다.

두번째는 기존의 것이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 했더니 시대에 의해 나한테 주어진 것이라고 바꾼 것 같다. 무조건적으로 기존의 것이라고, 시대에 의해서 주어진 것이라고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런 식으로 시대와 나를 구분하고 있다. ‘, ‘나의 충동은 시대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있나? 심지어 초인도 그럴 수 없다. 나의 모든 충동들은 시대적 충동이다. 그걸 전제로 이야기를 해야한다. ‘나의 고유한 무엇이 있다이렇게 놓고 그것과 대립되는 것으로 시대이렇게 놓고 보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두 가지 문제다.인식과 모성이라는 주제가 아주 이상하게 잡히면서 접근방법도 문제가 있다. ‘나와 시대이런 구도는 빨리 탈피해야한다. 나와 사회, 나와 시대, 기존의 것과 지금의 것. 이런 식의 이분법적 구도 위에서 시선이 움직이는데 그것 자체를 떠나는 관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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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성’, 꼭 풀어보고 싶으나 어렵게만 느껴져서 피했더니 글이 애매모호해졌다. 힘들고 괴롭더라도 직접 부딪혀보기! 하기 싫은 일도 내가 해야할 일이라면 내 일이다 생각하고 즐겁게(?) 하기!

2. 내가 이분법적인 관점을 갖고 있구나.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내 글에서 그 관점이 느껴진다니 당황스러웠다. 한편으로는 명쾌해진 느낌도 들었다. 내가 일상생활에서도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알기에.... 새로운 눈, 새로운 관점을 어떻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3. 이번 에세이 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질문이 곧 전체 글의 스케치다. 자기 문제의식의 장이 장악되어야한다. 질문은 공간을 펼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질문은 아주 구체적이고 예리해야한다.‘이다.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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