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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수성 1학기 2주차 수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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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달수 작성일18-03-01 21:24 조회2,551회 댓글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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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수성 두번째 수업시간이었지요? 오티까지 합하면 3번째 만나는 자리인데 조금씩 긴장이 풀려가는 듯 합니다. 이번엔 토론시간이 따로 없어서 선생님들의 생각을 들을만한 기회가 없다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 조금은 엉뚱하더라도 한마디 말을 해보는 것이 나름 자신에게 도움도 되고 서로에게는 재미있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는데 말이죠.


* 인문학

  루쉰의 '외침'을 읽고 이야기도 나누고 문쌤의 강의도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문쌤이 한중일 근대의 대표작가들의 문학에 대한 질문과 태도에 대해 강의해주셨어요. 중국의 루쉰에게 문학은 민중의 정신을 깨우는 힘이었지요. 일본의 나쓰메 소세키는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무엇인가? 를 질문했고 이광수는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질문들이 그들이 살아간 시대의 맥락 속에서 일어난 것이었지요. 세 사람 모두 문학과 근대, 즉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시대에 대해 질문을 한 것이지요. 나쓰메 소세키는 이미 근대를 선취한 자의 위치에서 질문한 것이고, '근대'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인가?를 고민한 것이라 했습니다.

  이광수, 최남선, 홍명희 등 우리나라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셨는데 아주 재미있었어요. 각자의 시대적 위치와 개인의 서사들이 흥미로웠습니다.

  감이당에서 하는 여러 강의에서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내가 살아가는 시대를 알아야 나를 알수 있다.'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때는 저 말이 무슨 말일까? 했는데 문쌤이 시대와 작가의 질문을 엮어서 이야기를 해주니 조금은 이해가 가는 것 같았어요. 지금 내 나이 또래와 위, 아래 5살정도만 차이가 나도 생각과 정서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잖아요. 나는 어떤 시대의 흐름속에서 어떤 희망과 절망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가? 공부하면서 알아봐야겠습니다.


* 낭송

올해는 '현대중국을 찾아서1'를 낭송하고 있어요. 성준쌤이 리드를 해주셔서 재미있게 낭독했어요. 작가가 재미있게 글을 써서 그런지 아니면 우리가 루쉰을 배우고 있어서 중국 역사에 호기심을 가져서인지 역사서인데도 읽는게 즐겁습니다. 욕심 같아선 다시 한번 집중해서 쭈욱 읽어보고 싶네요.


* 동의보감

  사군자탕 하나로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셨지요. 기가 허할 때 먹는 약인 사군자탕에는 인삼, 백출, 복령, 자감초가 들어갑니다. 비와 폐에 좋은 인삼만 넣는 것이 아니라 백출(비위 안에 습기를 제거), 복령(불필요한 습기, 진액을 소변으로), 자감초(약들이 서로 잘 섞이게) 를 섞어 간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한다고요.

  인간은 정(육체), 기(내안의 자연, 외부, 세계), 신(정신)으로 이루어졌는데, 정신과 육체와 '외부'가 합쳐진 존재라 했습니다. 결국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가? 어떤 배치에 있는가? 어떤 서사에 있는가?' 그 상태를 봐야한다고요.

  수업 중간이나 수업후에 평소 건강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을 물을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위병에는 운동을 해야한다는 말에...... 운동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아, 하기싫은데.... 위병 생길만하다고요? -_-;;)




댓글목록

이은아님의 댓글

이은아 작성일

근대 이전 동양에서의 문학 =한학이란 좌씨전, 국어,사기,한서로 정치와 역사를 다루는 것이었는데,
근대 이후 서구 문명이 유입된 이래 문학= Literature  시, 소설, 수필,세익스피어, 블레이크, 감수성등으로 이해되는 것으로 전혀 다른 것이라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마치 몸을 보는 동과 서의 차이처럼 말이죠.
2018년을 살아가는 우리는 많은 것에서 서구의 영향을 받으면서 살고 있군요.
문학을 보는 눈도, 몸을 보는 눈도 서유럽 이성주의 중심을 따르면서....

레옹님의 댓글

레옹 작성일

*낭독
중국 역사를 읽고 있는데, 꼭 시대순으로 앞에서부터 읽어야 할까요?
지금 나에게 필요한 부분은 1900년 그 쯤에, 루쉰시대에, 근대가 막 시작되는 혼란한 식에 관심이 많아서
그 책을 역순으로 읽어 나가는 건 어떨까 제안합니다.제가 보니까 챕터3 국가와 사회에대한 구상부터 역순으로 공부하고 싶네요.
전 거기부터 읽고 있어요. 1900년이 너무 궁금해서요.

최영숙님의 댓글

최영숙 작성일

수성팀에 접속하여 루쉰을 접하며, 문득 정현종님의「방문객」이 떠오르더군요.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오는, 한 사람의 인생이 내게로 오는 어마어마한 일! '  얼마전 까지만 해도 전혀 예상치 못했었는데 말이죠. 이제부터 루쉰의 울림있는 얘기들을 듣고
 나누며 새로운 길을 걸어봐요. 근데 아직은 낯설어요.

한정미님의 댓글

한정미 작성일

역쉬~ 영희샘의 공부 연륜이 느껴집니다.

작년에 그렇게 감이당서 루쉰, 루쉰~ 루쉰 ~분위기와 글쓰기 수업, 연극, 등등, 저는 늘 모른척 외면해 왔었는데...^^;;;;
왠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던가요...드뎌 만났네요.
피해갈 수 없는 인연이었나 봅니다.

그런데,,,빠밤!!

왜 예전에 그런 생각(루쉰 이상한 사람이야, 이런 글을 왜 썼지? 아 힘들어! 이상해)이 들었을 까요?
그리고 지금은 왜 이런 생각(루쉰 서문에서 만난 "적막"이란 단어 근데 그 단어만 읽으면 난 왜 "울컥" 하나요?)이 들까요?

그리고 지금 "방황" 에서 축복 부분을 읽고 있습니다.

"방황" 은 작년 필동연극단 "필연"의  공연 후 문제를 맞춘 후 받게 된 책 입니다.
그동안 죄송하지만,,, 한번도 한번도 열어보질 않았어요.
그 때 "방황" 책을 문샘이 주신거 같은데...(ㅋㅋㅋ 멀리서 책의 표지 색깔을 보고 그 색으로 달라고 했었거든요)
저는 제목도 맘에 안들었거든요. 꼭 제가 방황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표류하고 있는 것 같았거든요. ㅋㅋ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샹린댁이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네요.
루쉰 정말 '이상한 사람' 맞는것 같네요.
제 마음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합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낭독시간, 역사서 이기에 좋은것 같아요.
저는 현재 원나라(작년에 계속 유목과 제국 세미나를 하다보니) 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것 같았는데
이제 드디어 명을 만났네요. 하지만 원을 끝내지 못했기에 원에서 머무르다 가끔씩 명을 만나야 할 것 같습니다.

동의보감, 이번 겨울 찐하게 감기로 앓고 있습니다.
현재도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인지 동의보감에 엄청 관심이 많아졌어요.
정말, 저는 유아틱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영희샘의 후기 자알 읽었습니다.
제 점수는 요~~~~~(ㅋㅋㅋ 뭔가 서바이벌 tv프로그램 같네요..유머로 봐주세욧!)100점만점에 100점 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댓글을 너무 주저리 주저리 썼네요.ㅋㅋㅋㅋㅋㅋㅋ

레옹님의 댓글

레옹 작성일

노트정리 잘 하셨네요. 올해 루쉰이 어둠에서 나온지, 광인일기 발표한지 딱 100년 되는 해인데 어쩐지 우리 루쉰 공부와 인연이 되나 보네요.
곰샘 강의에서 21세기 우리가 지금 루쉰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다른데서 듣지 못한것을 말한다고 했는데, 노트 정리가 안돼서 그런지 무언지 아시는 선생님들 알려주세요.
?
전 우선 외침을 읽으면서 번역에 대해 생각하면서 읽는데 무슨 내용인지 잘 이해가 안되서 다른 번역자 책도 빌려서 비교하면서 읽었습니다.
우선 제 생각에는 외침 번역에는 무언가 일관성이 없어 보이고, 중국에서 쓰는 한자어를 그냥 번역에 써서, 좀 번역이 거시기 하네요. 요즘 중국어도 공부 시작하는데 오자도 있는거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Trotzdem 공부 같이 하니 재미 있네요.

오켜니님의 댓글

오켜니 작성일

왜 문학인지, 왜 루쉰인지 알게된 수업이였습니다.
숙제한다고 그쩍대다보면 일주일 금방 가네요. 생각보다는 몸이 먼저 움직이길 바래봅니다.

울랄라님의 댓글

울랄라 작성일

후기를 보니  제가 산만하게 느꼈던 내용들이 잘 정리가 되는군요^^
처음으로 루쉰이라는 사람의 글을 읽었는데 그의당시  처한 상황이나  생각의변화에 대한 배경을 배운뒤
작품을 읽으니 잘 이해가 되었습니다.
작품속의 인물들은 불쌍하기도하고 잔인하기도 했지만 희망적으로 끝내지 않는건 그게 현실임을 자각하라는 것 같았습니다.헛된 희망은 버리고 자기혁신을 가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공부하면서 점점 더 실천하는 사람이 되길 바래봅니다^^;;

한수리님의 댓글

한수리 작성일

우와 후기 너무 잘읽었어요~
문샘 강의를 들으면서 호모쿵푸스에 나오던 "질문하지 않으면 걸을 수 없다"가 생각나더라구요.
자신의 질문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던 나쓰메 소세키와 루쉰과
질문에 대한 답으로 가지고 씨름하던 이광수와 조선의 문인들의 모습이 잘 대비되었던 것 같아요.
수성 공부하면서도 답을 찾지말고 질문을 잘 가져야 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아트맘님의 댓글

아트맘 작성일

참으로 놀랍고, 놀라운 일 입니다.
두 번째 수업이지만 그저 계속 놀랍기만 합니다.

문샘의 토론시간에 각자의 생각을 얘기해 보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배님들도 생 초보인 나와 같은 생각을 했었구나...
아하, 그 말이 그런 뜻이었구나 등등

계속 놀라면서 따라서 가겠습니다.
세월이 이끄는대로...

장형순님의 댓글

장형순 작성일

잘보았습니다.  우리가 뭔 공부를 했는지 벌써 잊어가는데
잘 기록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문리스님의 댓글

문리스 작성일

흠.. 아름다운 후기. 우리 로드 스콜라(수성)팀은 올해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네요... 토론 시간에 관해서는 조금 더 고민해보십시다. 우리가 필요하면 한 시간쯤 더 만들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김은순,수목화님의 댓글

김은순,수목화 작성일

와! 짝짝짝~ 복습이 한 눈에~

ㅋ 저는 수성 시작 전에 루쉰의 책 몇 권을 읽어보는 선행학습을 했더랍니다. 물론 텍스트가  어려워 바로 바로 덮었지만요. 그런데 첫시간, 고미숙 선생님의 전체적인(시대적 배경, 사상, 질문...) 설명을 듣고는 이번 기회에 마음을 열고 루쉰과 만나서 나의 습속과 대면하리라! 는 염(念)이 생겼지요. ('염' 은 '외침'에서 따온거임 ㅋ) 그리고 나서 책을 다시 읽어보니 혼자 읽었을 때보다는 조금 더 편하게 다가왔어요.
 
  이번 주, 문리스 선생님의 한,중,일 근대사상의 비교 설명과 중간 중간의 유머. 그리고 학인들이 필사하며 느낀 내용을 문 선생님의 안내 속에서 함께 나누다 보니 생각이 더욱 풍부해지고 재밌어서 수업시간이 끝났음이 무척 아쉬웠어요.
  역시! 공부의 큰 즐거움 중 하나는 스승과 도반이라는... 앞으로의 수성 시간도 기대됩니다.( ^^ 고미숙 쌤께서는 희망은 없다고 하셨지만...)
 
^^ 영희쌤이 '현대중국을 찾아서1' 이 재밌다고 하셔서 저는 깜짝 놀랬습니다. 낭송 자체는 즐거웠으나, 역사서는 그닥 인지라... 그런데 영희쌤의 후기를 보고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