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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수성 1학기 3주차 수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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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정미 작성일18-03-12 13:31 조회2,092회 댓글7건

본문

저번주 간식 당번이 빠져서 제가 올립니다. 뒤늦게...급하게...너무 늦었죠.

모든게 다 저의 불찰입니다. 흑흑흑 


* 인문학

가령 말일세, 쇠로 만든 방이 하나 있다고 하세. 창문이라곤 없고 절대 부술 수도 없어. 그 안엔 수많은 사람이 깊은 잠에 빠져 있어. 머지않아 숨이 막혀 죽겠지. 허나 혼수상태에서 죽는 것이니 죽음의 비애 같은 건 느끼지 못할 거야. 그런데 지금 자네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 의식이 붙어 있는 몇몇이라도 깨운다고 하세. 그러면 이 불행한 몇몇에게 가망 없는 임종의 고통을 주는 게 되는데, 자넨 그들에게 미안하지 않겠나?” -서문 26-  

그래도 기왕 몇몇이라도 깨어났다면 철방을 부술 희망이 절대 없다고 할 수야 없겠지.”

-서문 26-     


위쪽 따옴표의 글들은 철의 방에 대해 문샘의 강의를 들으면서 모두 함께 읽었던 부분이다. “철의 방그 견고한 방을 사이에 두고 누군가는 안에 있고 누군가는 바깥에 있다. 누군가는 빛을 비추고 있고 누군가는 그 빛을 눈부셔 하며 받고 있다.

그 둘 모두 결국 적막 속에 놓여지는 것인가? (너무 비관적 인가?)


 생각건대 나는 이제 절박해도 입도 벙긋 못 하는 그런 인간은 아니지만, 아직도 지난 날 그 적막 어린 슬픔은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어떤 때는 어쩔 수 없이 몇 마디 고함을 내지르게 된다. 적막 속을 질주하는 용사들에게 거침없이 내달릴 수 있도록 얼마간 위안이라도 주고 싶은 것이다. 나의 함성이 용맹스런 것인지 슬픈 것인지 가증스런 것인지 가소로운 것인지 돌아볼 겨를은 없다....중략...내 입장에서는 내 젊은 시절처럼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는 청년들에게 내 안의 고통스런 적막이라 여긴 것을 더 이상 전염시키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서문 26~27- 


루쉰의 그 적막” (정미는 울컥하고 장행님(장형순샘)은 눈물이 나고)적막 속을 질주하는 용사들그들에게 거침없이 내달릴 수 있도록 얼마간 이라도 주는 위안이라고 말하는 자신의 외침? 자신의 함성은 희망은 미래 소관이고 가망 없는 임종의 고통 이라고 말하는 것인가  

수업시간에 귀가 번쩍 뜨였던 것은 루쉰의 이름 (주수인)과 왕양명의 이름 (왕수인)이 같다는 거 였습니다. 두 수인이 태어난 소흥, 꼭 가봐야 하는 걸로       


* 낭송  


중국말은 한족이 쓰던 말이 아니었던 건가요? ㅋㅋ

(feat. 하얼빈 ?? ) 다시 한번 설명을 ~~


 

* 동의보감

 

1. 너무 자주 샤워 하지 마세요. (자주 하고 싶으면 계면활성제 줄이고 물로 씻어주세요.)

너무 자주 씻으면 오히려 피부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감기가 나으려면 약을 먹으나 안 먹으나 7일은 기다려야 한다.

- 감기에는(파뿌리+생강)을 끓여서 마시면 좋구요. 많이 먹지 말고 따뜻하게 해야 한다.

3. 우리 몸은 항체가 생기면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순간, 방어한다. 감기는 오만가지 변형이 생겨서 예를 들면 감기가 (쌍꺼풀 수술을 하고 오는 경우)가 있어서 방어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백신을 맞는다.

4. 몸의 균형은 기()와 혈()의 순환이라는 움직임을 통해 달성된다.

기울어짐평형으로의 움직임이 어우러져야 항상성이 유지된다.

-기울어짐이 지나쳐도 병이 오고 모자라도 병이 온다. -


 

삶이란 것은 죽는 것, 생명은 나중에 죽는 것을 선택한다.

결정적 실수는 지금 상황을 전복시켜야 한다.

모든 일은 본인의 의도대로 되지 않는다. 어긋남이 꼭 있다.

그럴 때 우리는 유연함으로 대처해야 한다. (끝)



댓글목록

한성준님의 댓글

한성준 작성일

강의 중에 문샘이 "문학이라고 해서 어떻게 읽어도 되는 것이 아니다. 정답은 없지만 오답은 있다."라는 말이 많이 와닿았어요. 오답으로 읽지 않기 위해서는 좀 더 꼼꼼하게 읽어야 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조리돌림 이야기 속에서 나는 어떤 위치일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조리돌림을 당하고 있는 아큐같은 자일지, 아니면 구경꾼들 중 한명일지, 그것도 아니면 그 구경꾼을 구경하는 구경꾼일지. 이 조리돌림의 구도에서 나는 어떤 존재가 된야 하는지도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무엇이 되어야 할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루쉰을 같이 읽다보면 뭔가 길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임영희님의 댓글

임영희 작성일

저는 아무래도 루쉰이 느꼈던 '적막'이 이해가 안가요. 아니 이해가 안간다기 보다 어느 정도의 슬픔인지 감히 상상이 안되요. 내 인생에서 그 정도의 슬픔을 느꼈던 적이 있었던가? 생각해보게 되네요. 또 혁명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점점 더 내가 바보라는 걸 알아가게 되는 느낌이네요;;

이은아님의 댓글

이은아 작성일

인문학시간
한번 깨인 자는 다시 잠들 수없다.
깬 사람은 그 현실에서 할수 있는 무엇이라도 해야한다.
깨인 사람은 깨인 사람으로 길을 찾아가야한다.

문학 작품을 평하는데는 정답은 없다.
그러나 오답은 있을 수 있다!!
(혼자서 읽다보면 엇길로 나가기 쉬운 것같아요. ^^;;
이래서 함께하는 공부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동의보감 -
이건 지난 시간인지 그 지난 시간인지 정확히 모르겠는데요~
마음을 쓸때 사람이 에너지를 많이 쓴다.
정작 어디에 기운을 쓰는지 모르고 쓴다.
고정된 기대(자식, 남편, 인정욕망)를 유지하는데, 많이 쓴다.
욕망을 줄이고 기대치를 낮추어 기력(에너지)를 모은다.
에너지를 특정행동에 집중시킨다.(예, 공부를 4시간하면 나머지는 쉰다)

임경원님의 댓글

임경원 작성일

철방안에서
돌격 앞으로 외치는 광인.
나는 -눈이 없고, 귀가 없고, 영혼 없는 아큐-
변발을 하고, 전족을 하고 대충대충 살아간다.
광인이 초인이 되어 철방 문틈을 찾아내어
조금씩 조금씩 부순다, 그의 지팡이로
그렇지만 철방 밖엔 또 철방.

나도 혁명 사이 혁명에서 계속 부서진다.

오인영님의 댓글

오인영 작성일

외침에 이어, 방황 까지 ㆍ 어렵다고 투덜거리면서도 조금씩조금씩 빠져듭니다ㆍ짧은 이야기 속에 내 속물 근성이 배어있고 구경꾼의 표정에 또 내가 보입니다ㆍ 멀리서 거울이  계속 나를 비추는듯 뜨끔하고 또 꼬챙이가 등을 찌릅니다ㆍ 지독한 글쟁이 루쉰에게 화가나고 사정해보지만  언제나 허를 찌르는 반전들ㆍ(조리돌림) 의  군중 모습 표현에서 많은 인간군상들을 그려봤습니다ㆍ 오늘도 내 고집과 습속에 타인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았을까 하루를 돌아봅니다ㆍ 역시나 우리를 실망시키지않는 들풀 속의 루쉰, 기대됩니다ㆍ 수욜에 만나요~

김은순님의 댓글

김은순 작성일

철방안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있음을 자각하는 루쉰.
그리고 자신을 끊임없이 해부하고 혁명해나가는 일상의 삶을 묵묵하게 지켜낸 루쉰.

^^ 개인적으로 이번에 루쉰과 만난 것이 감사하다는~~~
그를 통해 저도 자각하고 배워서 작은 생각 하나라도, 작은 습관 하나라도 넘어보는 혁명을 기대해봅니다.
<외침>의 주인공 처럼,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 내 생각이 옳아! ... 미처 알지 못했던 나의 무지와 오만이 깨지고 또 깨지기를...

한정미님의 댓글

한정미 작성일

수성 카톡방은 벌써 들풀 얘기로 무성한데,,,
지나간 외침과 방황은 조용히 사라지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