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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형순 작성일18-04-10 13:33 조회1,05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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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스콜라. 감이당수성. 1학기. 루쉰 읽기. 2018.4.11. 장형순

루쉰이 말하고 싶은 것, 루쉰이 말하는 방법, 나의 이야기

 

루쉰의 책 읽기가 딱 절반의 과정을 지나고 있다. 수성의 구성원 12명은 루쉰의 글이 이해가 안돼 무척 괴롭다가 이제 조금 이런 건가?’하고 숨 돌리는 단계에 온 것 같다. 처음부터 나는 도대체 루쉰의 책을 몇 달씩이나 읽게 하는지 뿌루퉁한 의문이 들었었다. 그러다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시간과 공간의 어떤 파장과 입자가 감이당의 6분 선생님들이 동시에 루쉰의 책을 읽게 하고, 여행을 하고, 책을 쓰게 하고, 수성의 우리들에게 까지 여파를 미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1. 루쉰이 말하고 싶은 것이 뭘까?

공통적으로 선생님들은 루쉰이 하고자 하는 말의 의미를 알아듣는 말귀가 트이셨던 거고, 나 또한 그러해지고 싶어졌다. ‘루쉰, 길 없는 대지를 우선으로 외침’, ‘방황’, ‘들풀’, ‘조화석습’, ‘화개집까지 읽어보니 루쉰이 느껴진다. 앞으로 남은 책을 다 읽고 나면 어떻게 루쉰이 변할지는 지금은 알바가 안 된다. 지금까지 터득한 말귀로 들은 루쉰의 말은 어찌보면 너무나 선명하고 간결해서 알기 쉬울 뿐만 아니라 가슴 한 구석이 아리기도 하다. 내 말귀가 비틀어 진거라면 다시 만들면 되겠지.

루쉰이 글을 쓰기 시작하고 죽기까지, 루쉰의 삶은 환등기 사건으로 상징되는 것의 연장과 확장으로 본다. ‘환등기 사건에서 루쉰이 포착한 것은 폭력성이다. 첫째, 사람이 사람의 목을 자르는 폭력, 둘째, 일본군이 남의 나라 중국에 와서 중국인을 처벌하는 폭력, 셋째, 죽는 이를 구경삼아 보는 구경꾼들의 폭력, 넷째, 이 상황이 폭력적이라는 것을 모르는 폭력.

루쉰은 루쉰 시대에 벌어지고 있는 폭력성들에 관하여 말하고 싶은 것이다. ‘쿵이지’, ‘’, ‘축복등과 같은 소설이든 그 뒤의 잡문들이든 모두 폭력적인 것이 무엇 인지를 말하고 있다. 폭력성이란 물리적으로 아픔을 가져오는 것만이 아니라 강요하고 억압하는 습속과 관습까지를 포함한다. 무엇이 이런 폭력성을 불러오고, 유지 시키는지를 밝혀주고 있다.

그러면 그려준 데로 본 우리들은 어쩌라고? 어찌 할 지는 우리의 몫으로 루쉰은 남겨두고 있지만, 다정하게도 어찌 할지의 힌트는 있다. 폭력성을 공고히 하는 것들을 깨부수는 혁명은 총과 칼을 든 무리들의 집단행동이 아니라, 개개인의 각자의 인식의 전환의 총합으로 혁명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루쉰은 무엇이 폭력인지를 아는 것 즉 인지전환의 선행 요소임을 알고, 인지의 단계까지만 우리와 동행하고 있다. 그러나 죽을 때까지 루쉰은 이끌지는 않지만 지켜보기를 멈추지 않았다.

 

2. 루쉰이 말하는 방법

결국에 감이당 선생님들은 루쉰이 말하고 싶은 것을 우리가 알기를 바란 것일까? 그것이 아니라고 나는 듣는다. 초점은 사물과 현상을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고 파악하는지 어떻게보는지에 있는 거 같다. 단순한 사형장면으로가 아니라 그것이 있게 되기까지의 인과관계와 연결고리를 파악해서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능력과 더불어 그 스토리를 전달하는 루쉰의 방법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아닐까 한다.

 

나의 이야기

말문이 트이기도 어렵지만 말귀가 열리는 것은 더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더 어려운거에 특화되어 귀는 두 개고 입은 하나로 진화 되었다고 하는가 보다. 말귀는 input이고 말문은 output이다. 들이는 단계에서 왜곡되거나 차단된다면 말귀는 열리지 않을 것이다. 이 단계가 인간 지성의 꽃이요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지점인 것 같다. 그런데 마음의 빗장inout단계에서 작동되면 말짱 허당이 된다. 누군가 나를 여자 죠르바라고 부르는데, 내 속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나는 아직도 꽁하고 절대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 그래서 나는 아직 식견이 좁고 말문이 트이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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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아트맘님의 댓글

아트맘 작성일

하실 말씀 다하시고 "식견이 좁고 말문이 트이지도 않는다" 하시니 ..
루쉰선생의 글귀를 보는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