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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수업후기-왕양명을 만나기 위한 기초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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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켜니 작성일18-08-05 23:58 조회1,792회 댓글6건

본문

두두둥 ~~~1,2학기를 무사히(?!!)마치고 3,4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첫날! 2교시 낭송시간과 3교시 강학시간 모두 문썜께서 왕양명과 전습록을 만나기 위한

기초지식을 강의해주셨습니다. 

1. 사서삼경 

유학의 성인은 요, 순, 우, 탕, 문, 무, 주공, 공자이다. 성인들의 말씀을 기록한 책이 삼경(시경, 서경, 역경)이다. 

유학의 바이블 같은 것이다. 

사서는 유학에 이르는 사다리 역할을 하는 중요서적인데 대학, 논어, 맹자, 중용이다. 사서는 주자가 만든 체계이다. 

주자 이전의 1,700여년간은 삼경으로 공부했다. 조선은 주자가 건설한 체계(또는 프리즘)로 유학을 받아들이고 공부

했다. 

2. 유학의 분류

선진유학(원시유학, 경전유학) - 진나라 이전, 공자, 맹자 등

신유학(사서유학) - 주자학과 양명학을 가르킴, 주자학을 도학 또는 이학이라 함, 

그에 반해 양명학을 심학이라 부르기도 함

3. 주자의 업적

(1) 예기의 한개 편에 불과했던 대학과 중용을 따로 독립시킴

(2) 대학과 중용의 메시지를 선명하게 부각시킴 
오랜세월 섞여 내려온 죽간편을 정리, 내용의 배치바꿈, 오자탈자 정비, 주석을 다는 등등
대대적인 정비를 통해 메세지를 확실하게 드러냄

(3) 대학을 정비하면서 '격물치지'해설을 직접 씀 
(비유하자면, 없던 성경구절을 주자가 넣은 것과 마찬가지로 획기적인 일이였음)
주자의 대학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고, 대학을 완전한 책을 만들기 위함이였다. 

4. 주자와 왕양명

왕양명은 주자를 비판했기 보다는 주자의 길을 따라 열심히 성인이 되려했던 인물이다.

이런 길을 가다보니 필요치 않은 부분(대학의 격물치지)이 생기고 다른 해석이 필요했던 것이다.

주자가 엄격, 검소, 소박, 성실한 자세로 학문을 했다면

(성인이 되는 길도 한계단 한계단 처음부터 순서대로 올라가야 하는 지도를 그렸다)

왕양명은 직관적, 간명, 선문답식(인식기반을 뒤엎는), 바로 깨닫는 방법 등으로 학문을 했다.

왕양명은 그 당시 유행하던 선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조선에서는 이단 취급을 받음.
  
** 추신 ** 

(대한민국에 살았으므로) 알게 모르게 유학의 큰 영향 아래 살았을 텐데 이 모든 내용들이 처음 배우는 것 같았다. 

그동안 역사와 철학에 대한 무관심과 그에 따른 무식을 실감하는 시간이였다. 

사서삼경, 논어, 맹자, 대학, 중용, 주자 등등은 나에겐 A, B, C, D 알파벳과 비슷한 아무 의미없는 명사였다. 

나의 뿌리가 무엇이였는지 조금은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생긴다.

문쌤께서 전습록을 만나 고전에 대한 스파크가 일어났다고 하셔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진다. 
 




댓글목록

한성준님의 댓글

한성준 작성일

매번 자신의
마음을 점검하게 하는 양명의 말이 힘들지만 생활의 활력을 주는 것 같아요~

영남님의 댓글

영남 작성일

내가 전생에 무슨 인연이 있어
여기 감이당에서 양명 수업을 듣고 있는지.어렵지만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것도, 초초초 금수저로 태어나도 인생을 꾸려가는 것은
스스로 일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수업을 통해 배우고 있습니다.

이은아님의 댓글

이은아 작성일

그야말로 자기 수양으로서의 공부를 한 사람들이 유학자군요. 성인되기~

한정미님의 댓글

한정미 작성일

옥현샘~^^
자세한 내용 감사합니다.

왕양명 ~
특히나 수성에선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거죠? ^^ ㅋㅋㅋ

김은순,초원님의 댓글

김은순,초원 작성일

수성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가장 큰 이유) 왕양명을 만나고 싶어서였다.
작년 대중지성 때, 2주 동안 그에 대한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모르는 사람이였고, 책도 안 읽었고... 한마디로 무심했었다.그러나 문샘 강의가 감동적이었는지, 왕양명과 인연이 있었는지 그가 너~무 멋있다고 느껴져서 알고 싶다는 마음이 저절로 일어났었다. 그래서 문샘께 왕양명 세미나 계획은 없냐고 여쭤보기도 했었다.
  ^^ 왕양명을 공부하는 지금 좀 설렌다. 그에게서 성인이 되는 길도 배우고 싶다.

수업내용 중 기억하고 싶은 부분은,
사서삼경은 논어, 맹자, 중용, 대학을 말한다. 여기에 춘추, 예기가 더해지면 오경이 되는것이다.
'예기' 안에 한 부분으로 있던 '대학'을 주자가 떼어 내어 장과 구를 구분하고 주석을 달았다.

양명학은 실천적 학문이다. 이 자리에서 아는 만큼 실천이 될 수 있는 학문이다. 마음은 몸(신체성)과 분리되지 않는다.
마음을 정신적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고, 몸을 주제하는 측면에서 마음을 이야기한다.

양명학은 매번 성인이 되는것, 주자학은 성인의 끝이 있다는 것.

임경원님의 댓글

임경원 작성일

양명이 그렇게 되고 싶은 성인이 누군가 했는데,
요순 임금, 우임금, 탕임금, 주나라 문왕, 무왕, 주공 그리고 군자인 공자이었다.
하였튼 이번 학기 중국 고전을 배우고 양명의 심학을 공부하며 성인의 길이 무언지 한 번 탐구해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