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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 6주차 전습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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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레옹 작성일18-09-06 19:43 조회1,562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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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습록 2주차로 양명의 제자 서애와 육징의 기록에 대해 공부했어요.
마지막에 정욱샘이 질문에  문샘의 답변에 추가로 제가 좀 설명할게요.

정욱샘이 92조목의 육징의 질문인데요.
"내 마음이 곧 지극한 선(지선)이 머무는 곳 임을 안다면" 여기서 어떻게 아냐고 질문했는데요.
거기에 대한 양명의 답변은 2조목을 보면 나와요.

79쪽 서애의 질문 : 주자는 "(지선이) 머무를 곳을 안 뒤에 일정함이 있다."고 하고 "각각의 사물에 모두 일정한 이치가 있다." 서애가 선생의 학설과 어긋난다고 질문한다.
양명은 답한다; "지극한 선은 마음의 본체이니, 단지 밝은 덕(지선)을 밝혀서 지극히 순수하고 지극히 한결같은 곳에 이르기만 하면 된다." 해설에서 나오듯이 '어떻게 어디에 지선이 머무는가' 말하면서 지선은 내 마음에 머문다고 한다.

그러면 3조목에서 서애가 지극한 선을 단지 마음에서만 구한다면 온세상 일의 이치를 다 구할수 있는지 물어본다. 
서애는 주자학 공부에 머물러서 질문을 계속한다. 주자는 격물해서 모든 이치를 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양명은 용장에서 깨달은 바를 설한다. 
"심즉리, 마음이 곧 리이다." 라고. 주자의 격물 공부를 하려고 대나무에 가서 대나무의 이치를 7일간 찾아보려고 했는데 병만 들고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고민 하던 것을, 물에 이치가 있는게 아니라 내 마음이 물을 만나면 거기서 이치가 저절로 나온다는 것을. 내 마음 밖에 물이 없고, 내 마음 밖에 이치가 없다.
이 마음인 맑은 거울(양지)이 사욕(인욕)에 가려져 있는 것이다. " 이 마음이 사욕에 가려지지 않은 것이 천리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마음에서 인욕을 제거하고 천리를 보존하는데 힘쓰기만 하면 된다."

어떻게?
인욕을 제거 하는 방법은 23조목 146쪽 극기공부를 하는 것이다.
147쪽 해설에서 "극기 공부는 자신의 사욕을 제거하는 성찰 극치의 공부이다."
극기란 " 바로 천리를 보존하고 인욕을 제거하는 것이다."
왜? 사욕은 "사물과의 관계 속에서 그 모습을 잘 드러낸다." 그래서 사욕을 제거 할려면, "구체적인 일에서 연마"해야 한다. 바로 사상 마련이다. 어떻게?

그러면 어떻게 극기 공부를 할 수 있습니까?
65조목에서
"사람이 진실하고 절실하게 멈추지 않고 공부"하면, " 이 마음의 천리가 드러나고, 사욕도 " 볼 수 있게 된다. 
사람이 길을 가는데, "한 구간을 가면, 비로소 한 구간을 알 수 있다. 갈림길에 이르러 의심이 생기면 질문을 하고,
질문 뒤에 다시 길을 가야만" 루쉰의 무덤으로 갈 수가 있다. 


댓글목록

김은순님의 댓글

김은순 작성일

사욕은 사물과의 관계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사욕을 제거하려면 구체적인 일(事)에서 연마해야한다.
현장에서 낮선 타자와 만났을 때, 그때 올라오는 내면의 모습들을 보면서  나를 연마하는 사상마련.
  저에게는 감사하게도, 이런 현장으로 수성이있네요~^^~

한성준님의 댓글

한성준 작성일

우리 수성팀 다같이
이 마음의 천리가 드러날 때까지
함께 진실하고 절실하게 멈추지 않고 공부해보아요~!!

이은아님의 댓글

이은아 작성일

내 마음에 겹겹히 달라 붙은 랩이 안 떼어져요~ ㅠㅠ
랩과 거울이 일심동체가 되었나봅니다.
사욕만이 가득하여 랩을 떼어날 생각따위는 전혀 안하고 사는 1인입니다.

조영남님의 댓글

조영남 작성일

양명은 지극한 선이 마음의 본체라는  것에
한치의 의심도 없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 마음은 백퍼센트  지극한 선의 천리를 가진 것 같지는
않은데, 매번 분별하고, 이익을 따져보고, 내 편한것을 추구하고...
그렇다면 양명처럼 풀어주면 이 마음들은 다 인욕인것인가?
인욕을  없애는 공부방법으로 극기공부? 수련?
저는 더 미궁으로 빠져드는 듯 합니다.

최영숙님의 댓글

최영숙 작성일

와우^ 알기 쉽게 찾아 설명하셨네요.
역시 공부에도 정성이 지극해야 함을 몸소 실천으로^^^.
지난 시간,  성인이 되려면 자신의 마음(거울)을 밝게 닦아야한다 해서
거울 자체를 닦듯  마음도 깨끗하게 닦으면 "치양지"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거울 자체를 닦는게 아니라 거울을 덮고 있는
랩을 벗겨 내야 한다 함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면 마음 자체(본체)는 그냥 순수 자연의 빛(천리)이네요.
그를 가린 랩(인욕)만 제거하면 되는 것이네요.
성인들은 이 랩을 제거하기 위해 끊임없이
극기공부를 하는거네요. 성찰극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