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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3학기 7주차 문성환쌤 수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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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은아 작성일18-09-15 23:26 조회1,838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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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시간에 '예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답변을 문성환 선생님의 [닌하오 공자, 짜이찌엔 논어]에서 퍼왔어요.

눈이 있다고 보고, 귀가 있다과 듣는 것이 아니라는 건, 내 자신의 욕망의 배치가 내 스스로 창안한 예의 윤리 위에서 서 있어야 하다는 것이다. 내가 예라고 생각하는 것을 보고, 내가 예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하고, 내가 예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행동하는 것이다. 그런 욕망이 내 스스로에게 자연스럽게 되면 그 뒤에서 우리는 마음대로 즉 욕망대로 행해도 나의 예를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P317


전습록 시간에 마음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긴 질문과 답이 이어졌습니다.

 학인 ; 심즉리등 양명학에서는 마음, 마음하는데, 마음이란 무엇입니까?

 문쌤 답 :

사람들은 저마다 처지가 다르다. 공통되는 것이 있다면 그 제각각인 처지 위에서 누구나 '나'로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내 삶의 출구를 나 바깥에서 찾을 수는 없다. 이때 '나'라고 불리는 그것이 양명이 말하는 마음이다. 중략  P69

양명 철학에서 마음은 대상화되지 않는다. 마음은 객관적이고 실체적인 '무엇'이 아니다. 마음은 나의 육체와 분리된 어떤 정신적(대상회된) 작용이 아니다. 마음을 떼어내 놓고 이 마음을 말할 수 있는 '나'라는 것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중략  => 이 부분 이해하시는 분 댓글로 좀 알려주세요. 알똥말똥합니다.

몸이 형질과 육체의 자원을 일컫는 것이라면 마음은 그러한 몸을 주재(주관)하는 측면을 일컫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음이란 실로 나를 나라고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인 셈이다.

양명에게는 마음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없다. 대신 양명은 마음이 어떤 것인지 묻고 마음이 어떠해야 하는지 대답한다.

답변은 [전습록,앎은 삶이다. ]에서 발췌해왔어요.


수업시간 요약정리를 잘 못하겠어서 담임쌤 저작의 책 읽고 수업 중 답변 내용이었다고 여긴 부분을 발췌해봤습니다.  여전히 뭐가뭔지 개념 못잡고 헤매는 학인입니다.

댓글목록

김은순님의 댓글

김은순 작성일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하는 그것들이  모두 나의 마음이다.
내 마음이 그러니까, 그렇게 보이고
내 마음이 그러니까, 그렇게 들리며,
내 마음이 그러니까, 그렇게 말하고, 행동 한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두렵고 의미심장한 말인가!
지금 내가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하는 이것이 곧 내 마음이라는 말이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물(物)을 만났을 때, 나의 눈, 귀, 말, 행동이 예(禮)로써 행하여 지게 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나에게 이 물음을 남긴다.

임경원님의 댓글

임경원 작성일

수업중에 "예가 아니면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움직이지도 말라" 라는 구절에서 예가 무엇인가?
예는 예의를 갖추는것, 일상에서 행하는 알맞은 도리 , 요가 시간에서 모든 행동의 절제 라고 볼수 있을까?
절제를 통해서 인간이 최고의 활력을 가질수 있다고 보는 것은
예 속에서 참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보는 것과 같다고 생각이 든다요?

오켜니님의 댓글

오켜니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핵심질문을 잘 정리하셨네요 ^^
'마음은 나의 육체와 분리된 어떤 정신적(대상화된) 작용이 아니다'
결국은 내가 천리이고 내가 마음이고 내가 양지인 것 같습니다.

한성준님의 댓글

한성준 작성일

저는 수업시간에 문샘이 내가 나의 욕망의 길, 마음의 길을 만들었을 때 다른 것에 끄달리지 않는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인상깊었어요.
'예'와 '자유'가 연결되어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안했는데 그렇게 절묘하게 연결이 되어지다니!
자유라는 건 내 마음대로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내 마음을 훈련해서 얻는 것이라는 것이 멋지더라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