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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수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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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남 작성일18-09-22 15:22 조회1,517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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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가 수업을 마치며.

우리 수성팀은 3학기 요가 수업을 마치며 서로의 변화에 대해

얘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장형순 선생님께서 가족의 드라마틱한

변화에 대해 미소를 띄우며 말씀해 주실때에는 우리 모두가 행복했다.

선생님은 마지막 수업을 마치며 우리에게 "나를 바라봐 주기'를 당부하셨다.

특히 내가 불편하게 생각했고, 그로 인해 피해버리고, 도망 가려고 했던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 보라하시며. 불편해서 피하기 시작하면 그것이 망상이 되어 나를 해치기 시작한다.

그 망상이 켜켜히 쌓이면 나의 ego는 더 두꺼워지고, 굳어져서 손 쓸 수 없는 내가 되어 버린다.

그리고 피했던 것은 언제 어디서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마주하게 되니, 나의 불편함에게

마음을 열어 주라 말씀하셨다. 그 불편함을 겪어가는 과정 자체가 결과이다. 그 과정이

나와 함께 살았다면 그것이 나이고 그것이 결과이다.

나를 보게 하는 방법에는 걷기, 먹기, 호흡이 있다.

특히 그 중에서 호흡은 아이를 바라봐 주는 것처럼, 가만히 들여다 보면

내 몸 스스로가 엄마에게 말하는 것처럼 말을 걸어온다. 어디가 아팠었고, 어디가 힘들었노라고.

수업 말미에는 "우리 눈 뒤에는 그동안 울지 못했던 눈물이 너무 많다.

울어주는 것은 몸과 마음이 함께하는 행동으로 겹겹히 쌓여 있는 업을 벗길 수 있다."라고 하셨다.

올 가을은 많이 울어야 겠네. 그러면 나의 고단한 업도 좀 벗겨지려나.



댓글목록

이윤선님의 댓글

이윤선 작성일

즐겁고 진지했던 수성샘들과 시간은 그 공간에 호흡이 흘렀지요~ 
아이처럼 맑은 샘들의 눈동자가 떠오릅니다^^
샘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항상 응원합니다.
그때처럼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이은아님의 댓글

이은아 작성일

3학기 요가 이론 수업을 통해서 내 몸뚱이를 더욱 자세히 들여다 보게되었어요.
힘을 다해서 뒤틀려버린 손가라 마디, 팔꿈치....
주인 잘 못 만나서 혹사당한 내 몸 구석구석의 흔적들과 대면하면서
참으로 내 몸에게 미안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눈 뒤에 고여있는 나오지 못한 눈물 많이 흘려보내줘야겠어요.
여전히 몸이 아프고 괴로울때도  가슴으로만 울지 겉으로 못 울거든요.
슬플때는 울어주기..울어도 된다고 말해주기...

한성준님의 댓글

한성준 작성일

후기를 읽으니 박노해 시인의 건너뛴 삶이 생각나네요.
"... 인생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건너뛴
본질적인 것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담요에 싸서 버리고 떠난 핏덩이처럼
건너뛴 시간만큼 장성하여 돌아와
어느날 내 앞에 무서운 얼굴로 선다
..."
내 몸을 잘 관찰하고 호흡을 잘 돌보면서
내 삶이 무서운 얼굴로 서기전에 몸과 일상을 잘챙겨 봐야겠어요~ㅎㅎ

한정미님의 댓글

한정미 작성일

아쉬운 요가 수업을 뒤로 하고...
이번 3학기 요가 수업은 호흡하는 나를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그동안 가뿐 숨을 몰아쉬며 살아왔던것을 알게 되었고
작은 몸짓도 다 호흡과 함께 한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던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수업이 없어도 일상에서 매일 새롭게 변화하는 나를 만나보려고 합니다.

김은순,초원님의 댓글

김은순,초원 작성일

호흡을 드려다 보면 내 몸 스스로가 말을 걸어온다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어디가 아팠는지, 어디가 힘들었는지... 아이가 엄마에게 말하는 것처럼 내 몸의 엄마가 되어 들어주고 싶어지네요.
  내 몸이 나에게 하고싶은 말들이 있는지 '들어줘야겠다'는 이 댓글을 쓰는 지금 벌써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호흡 들여다보기' 참으로 좋은말 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영숙님의 댓글

최영숙 작성일

세월이 지날수록 감동은 옅어지고 눈물 역시 줄어드는 듯해요.
여러 강좌를 통해 지금껏 살아왔던 인습의 뿌리를 찾아
자기를 알아가고, 나의 희•비극적 일상사를 포장하지 않고 드러내 보는 시간을
갖게 됨에 감사함을 느껴요.
특히 요가를 통해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거 같아요.
애쓰려 하지 않고 자신에게 집중하며 분리되었다고 생각한
몸과 마음을 서로 화해하게 했던 소중한 시간들, 인연들,
서두르지 말고 안달하지 말고 가봐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