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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4학기 1주차/프로이트 『문명속의 불만』 1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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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수리 작성일18-10-06 13:32 조회1,530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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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학기 의역학 시간에 근영샘이 프로이트와 융에 관한 강의를 해주시기로 하셨어요.

이번 주는 첫 번째 시간으로 프로이트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답니다.

 

프로이트를 읽을 때 주의해야 할 것은 그가 철학자가 아니라 의사라는 점입니다.

그는 어떤 개념을 세우기보다는 임상을 통해 주장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개념적으로 다가가면 모순이 많고 불명확 할 수밖에 없다고 하셨어요.

 

서양에서는 사유의 전환이 세 번 일어났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입니다. 지동설 이전까지는 지구가 중심이며 인간이 중심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동설에 의해 지구가 주변부로 밀려나면서 인간도 중심이라는 지위를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다윈의 진화론입니다. 지동설에 의해 주변부로 밀려난 인간이 그래도 인간은 다른 생명체와 다르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진화론에 의해 인간이나 다른 생명체들이나 하나의 동류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세 번째가 바로 프로이트의 무의식입니다. 인간이 다른 생물체와 동류라고 하여도 인간에게는 이성(의식)이 있기 때문에 특별하다는 믿음을 버리지 않으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프로이트가 무의식이 존재의 기반이라고 주장을 하자 그 의식에 관한 특별함도 사라져 버렸다고 합니다.

 

프로이트 이전에는 나는 생각하는 곳에 존재한다였다면 이후에는 나는 생각하지 않는 곳에 존재한다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제 무의식이 존재와 행위의 원천의 자리에 위치하게 된 입니다.

 

그리고 이전에는 마음과 몸을 완전히 별개로 생각했지만 프로이트는 처음으로 마음이 몸을 아프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질병을 세 가지로 분류합니다.

신경증 : 히스테리, 강박 신경증- 병증이 신체적으로 드러남

도착증 : 절편음란증

정신병 : 자아의 해체(간단히 말해서 미친 사람)

 

여기서 재미있는 건 정신병은 가난한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신경증은 부르주아와 지식인들에게서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프로이트의 무의식에서 중요한건 충동이라고 합니다.

충동은 사회화와 관련된 본능으로 행위를 일으키는 힘입니다.

   

프로이트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성욕이죠.

 

프로이트는 성욕을 자연적 성욕과 문명적 성욕으로 나눕니다.

 

그리고 두 성욕 사이에서는 간극이 생길 수밖에 없고 동시에 욕망의 결핍이 존재 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문명속의 불만이 생기게 되구요.

 

현대사회는 개인이 가지는 부담이 커지면서 신경계가 시달리게 되고 피로가 강해집니다.

그러면서 약해진 신경계는 더욱 강한 자극과 쾌락으로 기력을 되찾으려고 하지만 그것이 더 피곤하게 만드는 악순환의 메커니즘을 갖게 됩니다.

 

과거에는 내가 가진 자유가 적었지만 그만큼 자유에 대한 부담감도 적었습니다.

하지만 근대 자본주의 사회로 접어들면서 보통 사람들에게 자유가 주어졌고 그것은 어마무시한 부담감으로 각 개인에게 돌아왔습니다. 관계성이 무너지면서 길 없는 대지가 펼쳐졌고 이제는 개인의 존재 자체가 부담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러한 자유가 부담이 되는 것은 스스로 얻은 자유가 아닌 새로운 산업에 의한 강제적인 자유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근대에 개인이 탄생하였고 그런 개인이 바로 서양심리학의 핵심이자 전제라고 합니다.

 

그리고 과거와 근대는 성에 관한 무게중심도 다르다고합니다.

과거에는 성이 생식에 더 무게 중심이 있었다면 근대는 쾌락에 더 무게중심이 가있다고 합니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성장도 쾌감을 가지고 나누었습니다.

 

가장 먼저 구순기로 입으로 쾌락을 느끼는 시기이고 항문기는 항문으로 즉 똥을 싸거나 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시기이고 남근기는 생식기에서 쾌감을 느끼는 시기입니다.

이 세시기를 지난 후 잠복기를 거쳐서 성기기에 도달합니다. 잠복기 이전에는 부분 충동으로서 나라는 의식이 없어 부분적으로 단지 쾌락을 느끼지만 성기기 때는 성기에 모든 쾌락이 집중이 되고 그것이 하나의 자아가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부분 충동에서 하나의 충동을 잘 집중이 되어야 도착증과 같이 엉뚱한 곳에서 쾌락을 느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프로이트 강의를 들으면서 단지 프로이트는 모든 걸 성 문제로만 환원하는 것 같아서 싫었었는데 책을 읽고 강의를 보니 그의 통찰력이 빛나더라구요. 다음 시간에도 어떤 이야기와 만날지 기대되네요~ㅎㅎ

 

 

댓글목록

김은순님의 댓글

김은순 작성일

무의식에서 중요한 건 충동이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사회와 관련된 본능으로 어떤 행위를 일으키는 힘이 충동 이라는 것두요.
 나의 충동은??

조영남님의 댓글

조영남 작성일

계속적인 신경의 부담이 몸속의 신경물질을 변화시켜버린다는
사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걸 다시 한번 실감하네요.
이 공부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의 한 단계가
될 수 있을 듯 해요.

이은아님의 댓글

이은아 작성일

오랫만에 만난 프로이드 방가방가~
성준쌤, 육아서 읽으시면 엄청 자주 만나실 프로이드와 융이에요.
구순기의 아가가 욕구불만 안되게 잘 돌봐주시느라 힘드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