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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기 3주차 수업후기(맹자, 전습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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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영숙 작성일18-10-26 19:02 조회1,638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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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4학기도 3주차에 접어들었다. 2교시에는 맹자를 낭송하였고 3교시는 전습록2에서 발제해 온 내용과 예습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문답식 수업으로 진행되었다.

  맹자 편에서는 2-4, 2-5, 2-6절을 살펴보았는데 그의 이상정치인 왕도정치에 대한 내용이다. 전국시대의 제후들은 천하를 차지하기 위해 각국의 치열한 전쟁 속에서 패도정치에 대한 이상을 가지고 있었고, 이때의 제자백가들은 전국을 주유하며 제후들의 입맞에 맞는 다양한 사상을 논하고 있었다. 맹자는 왕도정치에 대한 자신의 이상을 주장하였다. 맹자가 말하는 왕도정치의 핵심은 백성과 함께 즐거워하는 與民同樂의 정치이다. 가장 곤궁하고 외로운 백성들을 먼저 살피고, 백성들과 함께 음악과 음식과 사냥을 즐기며, 자신의 동산을 규제함으로써 백성들을 멀리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왕도정치임을 제선공에게 알려줌으로써, 사람들 마음에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편적 도덕성을 이야기 한다. 즉 맹자는 제선왕의 마음을 읽으며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편성의 마음을 이야기 한다. 문샘은 우리 공동체도 누구에게나 문턱을 낮추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셨다. 4-8절의 사생취의에서는 삶보다 간절한 것으로 를 강조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들이닥친 고통에 대해서는 두고 비탄해하면서도, 역으로 자신에게 갑자기 들어온 행운(노력에 비한 대운)에 대해서는 그것이 재앙이 될 수 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당연하게 누리려고 하는 마음 역시 경계해야함을 말씀하셨다. , 4-10절의 학문을 하는 것은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길에서, 자신에게 중요한 사물을 잃으면 찾아 헤매면서, 자기의 마음은 잃어버렸어도 찾을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학문을 통하여 求放心 해야 함을 일깨웠다.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녀야 할 ,,,를 비난하거나 포기하는 자포자기의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되며, 요순의 도를 실천하면 요순이 된다는 구절 역시도, 점점 공부의 무력함을 느끼고 있는 나에게 격려와 힘을 주며 다시한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3교시 전습록 시간에는 두 선생님의 발제문에 대하여 질문과 답변을 통하여 문제라 인식되는 각자의 상황에 대하여 무엇이 문제이며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샘은 양명선생 같은 대학자와 제자들 간의 질문, 답변에 대한 글을 보며 자신이 범접하기 어려운 간극을 느꼈으나, ‘319조목을 통하여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음을, 격물치지 공부는 나이와 신분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치양지 할 수 있음을 새삼 알게 되었고, 자신의 수준에 맞게 양지를 실현할 수 있어야 함을 발표하였다. 한 샘은 자신이 현재 처한 문제로 예민해진 가운데 나타난 자신의 사의에 대한 앎과 제거 문제를 ‘333조목에서 찾아서 그 이해되지 않는 마음의 뿌리를 찾으려 했다. 특히 한 샘의 상대방 행동에 대해 이해는 되지만, 이해하고 싶지 않은 그의 마음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내가 이해하면 되는 건데,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했는데도 왜 내 마음의 불편함이 해소되지 않았을까?”. “내가 이해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사실은 모르는 건 아닐까?”. 문 샘은 말씀하셨다. 한 샘은 상대방을 이해는 한다고 하지만, 나도 힘듦으로 인해서 감정이 상하고 그래서 이해하고 싶지 않았고, 그에 맞게 행동한 것이다. 이해를 했는데 행동이 안 된다는 것은 양명식으로는 말이 안 된다. 내가 이해한 줄 알았는데 다르게 이해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행동하고 있는 만큼만 그를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표현되는 것만큼 아는 것이다. , 양명식으로 보면 내가 한 행동만큼만 아는 것이다. 내가 양지(천리, 천명)를 실천한다면 사의는 제거된 것이고 그로써 나의 마음은 밝다. 우리는 대부분, 성인이 아닌 배우는 단계의 사람들이므로 매번 부딪치는 자신의 사의에 대한 알아차림(命根)과 이를 제거해 없애버리는(立命)공부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하려고 들지 않아서 못하는 것이고, 구하지 않아서 구할 수 없는 것이므로 꾸준히 요순의 도를 실천하면 요순이 된다는 맹자의 말을 늘 새겨서 성인들이 외면하지 않았던 狂人의 길을 가야 할까나?

댓글목록

임경원님의 댓글

임경원 작성일

우리는 '배우는 단계의 사람들' 아래 있는것 같다. 매번 부딪치는 사의에 대한 알아차림과 이를 제거해 없애려는 공부를
말로만 하는게 아닌가 보다, 아니 나는... 실천하겠다고 말만 하고 늘 힘쓰기는 어렵다.

김은순님의 댓글

김은순 작성일

"요순의 도를 실천하면 요순이 된다." 저도 맹자가 했다는 이 말이 기억에 남았어요.
정화스님께서도 말씀하셨어요. '우리가 부처님 같은 경지에 이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부처님을 따라 흉내내면 부처님처럼 사는 것이다." 라고.
  ^^ 성인으로 살고 싶다면 왕양명을 따라하기~ ~

장형순님의 댓글

장형순 작성일

광인의길-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