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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2주차 수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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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잡가 작성일19-03-03 17:10 조회1,545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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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진단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내 생각이나 감정에 매몰된 상태에서는 시야가 좁아진다. 시야가 좁아지면 경계가 생기고 경계 이외의 것은 배척하려고 하게 된다. ‘이것이 무슨 감정이지?’ 라고 나를 객관적으로 보기 시작하고 나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하는 것이 바로 혁명적인 순간이다. 박노해 시인은 내가 나 자신을 연구하지 않으면 다른 자들이 나를 연구 한다네라고 했다. 내가 나에 대해 탐색하고 연구하지 않고 다른 사람(전문가)에게 맡기면 노예적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다양한 시선으로 나를 탐구할 수 있어야한다. 그러면 감정에 잘 빠지지 않는다. 사주명리도 나를 진단하는 체계중 하나다. 낯선 언어로 자기를 해석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 자기배려, 자기변형

자기배려는 자기변형과 같은 말이다. 자기배려(변형)이 되려면 자기인식이 먼저 되어야한다. 자기인식이 진단이고 자기배려(변형)이 처방인 것이다. 그러나 자기인식이 어렵기 때문에(푸코의 후기구조주의를 예를 들어 설명했는데 이해를 잘 못했어요;;) 먼저 자기변형이 먼저 되어야한다. 습관을 가장 절실한 것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바꿔나가기! 6개월 동안 잘 바뀌지 않다가 6개월이 지나는 순간 도약을 한다. 1년 동안 계속 바꾸면 100% 바뀐다. 다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무엇이 바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렇지만 반드시 바뀐다.

 

* 생존은 존재를 거는 것

진화론적으로 생명을 유지한다는 것은 존재를 거는 일이었다. 먹고 사는 것은 위험하고 힘든 일이었다. 현대인은 동물원의 동물과 같다. 존재를 걸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몸에는 아직 존재를 거는 DNA가 남아있다. 존재를 걸고 싶어지는 것이다. 보통은 몸을 상하는 쪽으로 가게 된다. 그것이 중독이다. 중독은 죽음충동으로 가는 것이다. 위험을 무릅쓰는 것에 대한 어떤 쾌락에 존재를 거는 본능이다. 그렇다면 존재를 걸만한 것이 뭘까?

자식에게 존재를 걸면 100% 실패한다. 나 이외의 것에 존재를 걸면 실패한다. 나에게 존재를 걸어야한다. 어리석은 자는 이것저것 많은 것을 욕망한다. 그러면서 불만을 쏟아낸다. 지혜로운 자, 양생을 하기 위해서는 하나를 욕망 하되 깊게 욕망을 한다. 내 안에서 나오는 것이어야하고 전변이 되어야 한다. 하나를 깊게 파면서 스스로 희노애락을 몸소 경험 하게 되면 기쁘고 보람차다. 이 또한 쾌락이다. 공부에 집중을 하면 시야가 넓어지게 되고 객관화할 수 있게 된다. 그로써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된다.

 

 

감이당에서 하는 공부들이 낯선 언어로 자기를 해석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내가 왜 감이당에서 이러고 있나? 고민이 될 때가 있었어요. 친구들에게도 명확하게 설명을 못하고 있더라고요. 도담쌤은 스스로 공부에 대한 이유, 명분(?)을 찾아야 한다고 했어요. 왜 공부를 해야하는가? 스스로 이 질문에 답을 찾아야만 추동력이 생길거라고요. 올 한해는 내 스스로 공부에 대한 이유를 세세하게 찾아봐야겠습니다.  

도담선생님이 언급하신 박노해 시가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한번 읽어보시지요~

 

 

자기 삶의 연구자 _ 박노해

 

우리 모두는

자기 삶의 연구자가 되어야 한다네

 

내가 나 자신을 연구하지 않으면

다른 자들이 나를 연구한다네

시장의 전문가와 지식장사꾼들이

나를 소비자로 시청자로 유권자로

내 꿈과 심리까지 연구해 써먹는다네

 

우리 모두는

자기 삶의 연구자가 되어야 한다네

 

내 모든 행위가 CCTV에 찍히고

전자결제와 통신기록으로 체크되듯

내 가슴과 뇌에는 나를 연구하는

저들의 첨단 생체인식 센서가 박혀있어

내가 삶에서 한눈팔고 따라가는 순간

삶은 창백하게 빠져나가고 만다네

 

우리 모두는

자기 삶의 최고 기술자가 되어야 한다네

최고의 삶의 기술은 언제나

나쁜 것에서 좋은 것을 만들어내는 것*

복잡한 일을 단순하게 만들어내는 것

삶은 다른 그 무엇도 아니라네

삶의 목적은 오직 삶 그 자체라네

지금 바로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우리가 이토록 고통받을 이유가 없다네*

 

우리 모두는

자기 삶의 최고 연구자가 되어야 한다네 

 

 

 

<공지사항>

- 동의보감 2주차 프린트물 중 오행부분 시험 봅니다.

- 지각하지 맙시다

- 밥당번(수성은 목요일에 하면 좋습니다,) 밥당번 한 후 해당날짜를 조장에게 알려주세요.



댓글목록

오켜니님의 댓글

오켜니 작성일

현대 문명의 편리함으로,,, 존재를 걸 일은 줄어들고 그래서 사람들이 도박, 주식, 가상화폐 등에 중독되고
감각의 극치를 향해 달려가는 거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공부가 좋은 (존재를 걸 수 있는) 수단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정명희님의 댓글

정명희 작성일

자기 삶의 연구자~!!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