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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3주차(3.6) 수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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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영숙 작성일19-03-08 10:14 조회1,98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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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 선생님의 3주차 강의는 동의보감 내경 편첫 장에 나와 있는 신형장부도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사람의 몸에 대해 묘사한 이 그림은 열린 경계와 불명확한 장부를 나타낸 것이 특징이며, 열린 경계 사이의 틈새를 통해 끊임없이 순환하고 있다.  

(1) 개념으로서의 숫자인 3 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삼재(,,), 정기신 등을 말할 때의 숫자 3‘2+1’이라는 의미로 파악한다,

를 연결해주는 것이 이고, ‘을 연결해주는 것이 인 것처럼, +1(, )2 사이를 매개하는 주체, 새로운 시작, 음양+α라는 연결의 주체로 역동적인 의미를 갖는다.

태극(숫자 1)에서 분화된 음양(숫자 2)의 세계에서는 고정된 것이 없다. 음은 그 안에서 음, 양으로 분화되고 또, 양은 그 안에서 양, 음으로 각각 분화되는 등, 모든 것이 완벽한 것은 없다.

* 우리나라 국악은 3박자의 리듬으로 이루어졌다. 이것은 춤곡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의  비보이들이 다이나믹하게 세계대회를 석권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라고 할 수 없다.

* 횡단보도에서 한두 사람이 하늘을 쳐다보고 있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지만, 세 사람이 하늘을 쳐다보면 지나가던 사람들도 덩달아 하늘을 보게 된다.


(2) 우리 몸의 중앙을 흐르는 독맥과 임맥은 위 아래로 순환한다. 모든 자연(사람)은 항상성을 가지지만 공통적으로 생장소멸의 필연을 거친다.

신형장부도에 나오는 삼관은 독맥으로 흐른다. 독맥은 정을 담고 있는 잠재된 에너지로 음이 되고, 이를 발현된 에너지()로 쓰는 임맥은 양이 된다. 그러나 실제 체용의 입장에서 보면, 독맥은 용(작용)으로 볼 때 양이 되고, 임맥은 음이 된다. 이 안에서도 음양의 교차가 일어나며 순환이 이루어진다.

, 모든 자연은 항상성을 갖는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항상성의 시그널은 생장소멸을 향해 간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생장소멸의 사이클은 하루에도 수없이 중첩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일이란 순간순간, 하루하루 생장소멸, 희노애락의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을 찾아내고 그것들을 겪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 속에서 구체적인 변수들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예측해서 불안함이 덜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측할 수 없음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덜 불안한 것이다.

<내가 바라던 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이루어지는 대로 바라라>오늘 내게 일어났던 수많은 변수들은 바로 내가 바랐던 것이다.(^^)

이렇듯 동의보감의 시선은 매우 유동적이다. 고정되지 않아서 어렵다. 이를 보기 위해서는 우리도 유동하는 사유를 장착해야 한다.

     

(3) 한의학에서는 고정된 장부와 흐름으로서의 장부가 있으며, 서로 이어진다.

허준의 신형장부도에 그려진 장부는 어느 것도 닫힌 경계선으로 표현되지 않는다. 살짝 열린 틈 사이로 두 장부들의 기운이 서로 이어진다.(수태음 폐경에서 수양명 대장경으로-------족궐음 간경에서 다시 수태음 폐경으로------) 또한 고정된 해부학적 장부에 담긴 에너지()와 흐름으로서의 경맥에 있는 에너지()가 상호 전환되고 있는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4) 우리 몸 안에는 ’, ‘가 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육체-)’(정신-)가 있다. ‘로 표현되고 으로 연결되는 것도 위의 흐름과 통하는 것이다. ‘은 내가 쓰는 에너지()로 발현된다. 세포 안에서 만들어지는 는 우리 몸 전체뿐만 아니라 감각, 감정, 정신적 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내 몸의 상태에 따라서 도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어 하나의 감정에 지속적으로 매여 있으면, 우리 몸의 항상성이 떨어지고 도 쇠해지는데, 이때 매여 있는 감정을 바꾸면 내 몸도 바뀐다. 즉 공부를 하여 내 사유의 체계를 바꾸면 내 몸도 건강하게 바뀌게 된다.

 

(5) 한의학은 애매한 신체성을 바탕으로 개별주체들의 차이성을 부각시킨다.

동의보감에서 바라보는 신체는 고정과 유동성, 가시와 비가시가 한데 섞여있는 카오스적인 장소로서의 몸이다.

그러므로 한의학에서는 환자들이 호소하는 애매한 신체적 형상을 있는 그대로 통째로 보아 진단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당뇨병의 경우, 서양의학에서는 다식, 다갈, 다뇨 등의 일반적 증상에 준하지만, 한의학에서는 당뇨병의 일반적 증상 외에도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개별적 증상의 차이를 부각시킨 진단체계를 따른다.

   

^^예화를 들어 쉽게 설명하신 도담샘의 강의를 다시 한 번 정리해보니 역시 쉽지는 않네요.

그러나 정, , 신으로 구성되어 있는 나만의 몸에, 그 동안 타자(자연)가 늘 내 안에 함께 공존했다는, 그래서 살 수 있는 조건이 된다는 유동적인 한의학 공부가  놀랍고, 새롭고, 그래서 즐거울 것 같아요. , 익숙하지 않은 언어로 새로운 공부를 하는 것이 나의 몸에도 영향을 주어 좀 더 건강한 내가 되었으면 합니다

댓글목록

오켜니님의 댓글

오켜니 작성일

조금씩 어려워지지만 재밌기도 하네요. 항상성이 있으면서 없기도하고,,,생장소멸을 하면서도 항상성은 유지되고,,,
여러 사이클의 생장소멸이 중첩되면서 알수 없는 변수가 생긴다는 내용도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