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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4주차 수업후기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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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박 작성일19-03-14 23:05 조회1,65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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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에는 행간이 많습니다. 술이부작. (述而不作) 원형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읽는 사람의 논리를 개입해서 만들어야 합니다. 정/기/신 도 마찬가지입니다. 기가 '내 안의 자연'이라는 것은 저의 논리입니다. (안도균샘)

분화를 한다는 것은 더 명확해지는 것이고 양으로 발산하는 것입니다. 분별할 수 없는 큰 하나 는 무극이고 음양이 되기 전에 두 개가 움직이는 것을 태극이라고 합니다.

정(精)을 음이라 하고 이것은 물적토대, 잠재적 기운, 물(水), 육체 라 한다면 신(神)은 양이라 하고 이것은 정신을 말합니다. 이것을 기(氣)가 연결의 주체가 되어 제3의 매개가 되는데 기를 세계, 외부, 타자성이라 봅니다. 이때의 타자성은 이질성을 최소화한 타자입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이질성의 범위를 어느 정도까지로 할 것인지 정도로 한정됩니다.

내 안에 들어온 자연이 내 삶의 주인이 됩니다. 배가 고픈 건 내부의 본성이나 뭘 먹고 싶은지 욕망은 환경의 영향을 받습니다. 서양철학의 구조주의와도 맥락이 같은데 구조주의에서도 외부의 관계성에 의해서 주체가 만들어진다고 봅니다. 나의 욕망이지만 외부의 욕망이 투영되어 구성된 욕망이므로 예속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공부를 통해 자유로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구조주의에서는 공부를 통해도 예속성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얘기합니다. 실제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유의지를 얘기했던 사르트르를 약간 소환해 올 수밖에 없습니다. 자성(自性)은 없지만, 유의(한자 모르겠네요)를 살짝 만들어놓고, 그런 다음 다시 그것에 매이지 말고 그것을 치워야 합니다.

*

+ 사과의 안쪽 부분은 영기, 영혈을 만들고 바깥 껍질은 위기, 면역계를 만든다. 타자성이 센 기운이 면역계를 만든다.

+ 아이가 우는 것은 자발 호흡을 하면서 폐포가 늘어나서 아파서이고 울면 또 늘어나니 아프고 그래서 또 울게 된다. 그러면서 자리를 잡아가는데 이 시간이 이질성이 가장 강렬하고 그것을 코드화한 것이 사주명리이다.

+ 감정을 바라보려면 감정을 관찰하고 (수첩 등으로 적거나 해 봄) 감정의 고양을 즐기려고 할 때 '분탕질'을 하는 것을 해 본다.

+ 암을 데리고 살려면 암에게 권력을 주면 안 되는데 그러려면 공부가 필요하다. 욕망을 바꿔야 하는데 이치적 설득이 있어야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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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는 정/기/신에 대해서 배웠는데요, 굉장히 중요한 개념인 것 같습니다. 기가 통로, 길을 따라 흘러간다고 강의시간에 들었는데요, 기는 많이 들어본 말이지만 정은 또 뭐고 신은 또 뭔지 알쏭달쏭했었는데 샘강의를 들으면서 조금이나마 이해가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지난 시간 강의 중에 이질성이 높은 것을 만나면 사람은 불편함을 느끼지만 면역력도 생긴다는 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가끔 아이가 이질성을 높여서 저를 불편하게 하면 화를 내는 것으로 상대하곤 했는데 그게 불안해서 그랬던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다음시간 담임샘 시험 있습니다. 다들 아시죠?

그리고 도담샘은 12율려의 권위자라고 하십니다. ^-^  잠깐 소개해 주신 내용 중에 사람 사이의 관게를 음계로도 표현해 볼 수 있다는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언제 상화에 대한 책도 쓰시고 율려에 대한 책도 써 주실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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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희님의 댓글

정명희 작성일

매주 수요일 낯선 곳에서 위기를 키우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