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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기 낭송 수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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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후박 작성일19-12-19 15:24 조회2,389회 댓글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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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묘비명 글쓰기 발표를 마친 수성 샘들이 어제 마지막 수업인 4학기 낭송을 위해 다시 모였습니다.

올해 2월, OT로 출발해서 매 학기 다른 책들과 동고동락 씨름하며 여기까지 오신 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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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외우는 소리, 시작 전 여유를 누리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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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들이 웃으면서 바라보는 사람은 수성의 담임샘, 지숙샘이신 듯해요! 표정들이 참 밝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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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숙샘의 낭송을 여는 말씀, 이번에는 글쓰기하고 나서 낭송에 집중했다는 소문을 들으셨답니다.
3학기 낭송 때 성의가 없었고 재미도 없었다는 총평을 들었던 수성 샘들인지라
아닌게 아니라 이번에는 다들 준비가 더 잘 된 듯 보였습니다.
마지막 수업이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에 낭송에 정성을 들였던 것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시작은 단체 낭송, 3조입니다.
이 날, 3조는 '기사회생'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다른 조보다 공부하시는 샘들 인원이 적었었는데, 이날 5명 샘들이 출석하시어 2조보다 한 명 더 많이 오셨거든요. 몸이 아프신 중에도 공부를 이어가시는 분들이 3조에 많았었고 그래서 결석이 있을 때도 많았지만 항상 마음으로 응원했었답니다. 끝나는 날 역시 유종의 미를 거두십니다.

3조는 연암 상담소, 4학기에 배웠던 불면, 중독, 우울이라는 주제에 대해 연암이 했을 법한 조언으로 구성된 낭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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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2조였는데 사진이 잘못 올라갔네요. 다시 하기 힘들어서 1조부터 소개하겠습니다.)
1조의 별명은 '시종일관'이 되겠습니다.
낭송때마다 흰 옷 상의를 깔끔하게 맞춰입고 옛스런 분위기의 극연출을 잘 하셨던 1조, 갓은 1조의 단골 소품이었습니다.
마지막 무대까지 결석 한 분 없이 꽉 채워주셨습니다. 이날도 연암집에서 고른 문장들이 풍성한 낭송 보여주셨는데요, 4학기에 공부해서 저희에게 익숙한 묘비명을 다시 한 번 낭송해주시고 연암집에서 통곡하기 좋은 장소를 낭송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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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2조입니다.
2조는 '용두사미'가 되어 버렸습니다. 4학기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 조촐하지는 않았는데 마지막날 적게 와서 별명이 그렇게 되었네요. 공부하다 보면 개인적인 사정들 때문에 하루 이틀 결석이 있기도 한데요. 어쩌다 보니 이 날 못 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2조는 용두사미가 아니라 모두 용만 모여있는 것이라는 조장샘의 재치있는 항변이 있었습니다. ^^
2조는 글쓰기에 대한 소회를 각자 낭송하고 그에 걸맞은 연암 선생의 구절을 암송했습니다. 그리고 트롯을 개사해서 춤과 노래를 선보였습니다. '공부해 공부해, 내년에도 대중지성 공부해, 그냥 가면 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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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에 이어졌던 개인 낭송,
조영희 샘이 마음을 비우고 완상하라
박지은 샘이 까마귀는 검지 않다
설성희 샘이 술친구를 잃고
현지숙 샘이 똥을 치며 사는 은자
를 외워서 들려주셨습니다.
샘들이 좋은 낭송 들려주시기 위해 애쓰신 흔적이 이날 고스란히 느껴지는 무대였습니다. 정성스러운 무대 보여주셔서 감사드려요.
이날 단체 낭송은 2조가 1등, 개인 낭송은 조영희 샘이 1등했습니다.
1년 동안 낭송을 준비하고 무대에 서보면서 무엇보다 듣는 힘이 많이 길러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자꾸 생각이 딴 데 가 있어서 무슨 내용을 하는지 잘 모를 때가 많았는데, 어제 낭송 집에 와서 샘들이 한 구절 기억해서 책에서 다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

낭송으로 귀를 즐겁게 한 다음, 동방명주에 가서 오랜만에 회식분위기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차를 한 잔 하며 뒤풀이를 마쳤습니다.
각자 일년동안 지내온 감상과 앞으로 공부계획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네요.
공부를 하며 스스로 느끼는 변화된 모습들, 어려운 마디에 부딪혔을 때도 힘을 냈던 얘기들로 감동을 받고
내년 멀리 다른 고장, 아프리카로 가시는 홍샘의 또다른 시작에 대한 얘기에 마음으로 응원을 보냈습니다.
뜬금없이 목매는 울음이 나와 죄송했었던 저에 대해서는 내년에 주역을 공부하며 더 연구를 계속해 보겠습니다.

이제 수성 1조,2조,3조 로 만나서 한자리에 이렇게 공부하는 시간이 끝이 났습니다.
지숙샘과 강의를 맡아주셨던 도담샘, 재의샘, 근영샘, 창희샘,
튜터셨던 희진샘, 승현샘, 그리고 저희에게 매번 정신이 번쩍 드는 합평을 해 주셨던 곰샘까지
너무 너무 너어무 감사드립니다. 꾸벅.(배꼽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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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설성희님의 댓글

설성희 작성일

후기를 보면서 어느새 저도 모르게 웃고 있네요. 마지막시간 저희들의 환한 표정처럼 쌤들 삶도 밝고 활기차게 쭈욱 이어가시길. 함께 즐거웠어요.

정명희님의 댓글

정명희 작성일

보기만 해도 즐겁네요^^
직접 보지 못해 아쉽습니다.
소중한 인연이 참 고맙습니다 ㅎㅎ

후박님의 댓글

후박 댓글의 댓글 작성일

명희샘, 내년에도 샘의 한걸음 걸어가시겠지요.
함께 있는 것만으로 좋았습니다. 또 보아요~^^

박지은님의 댓글

박지은 작성일

아~이렇게 정성껏 써주시다니 다래샘감사합니다

후박님의 댓글

후박 댓글의 댓글 작성일

지은샘, 감사히 저도 그맘 받겠습니다. 내년에도 만남 이어가요~~^^

최옥현님의 댓글

최옥현 작성일

정성 가득한 후기네요 ^^
수성쌤들 올 한해 너무 즐거웠어요. 내년에도 공부하며 만나요 !!!!

후박님의 댓글

후박 댓글의 댓글 작성일

옥현샘, 내년에도 공부하며 만나요!!! 늘 든든합니다.

박상례님의 댓글

박상례 작성일

즐거운 낭송시간, 맛있는 중국요리와 마음이 따뜻해지는 차까지 모든게 사랑스럽고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2019년에 여러 샘들과 인연을 맺고 학인이 되었다는 것,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신 샘들께 감사드립니다. 상세하고 맛난 후기 올려주신 다래샘, 고맙습니다.~

후박님의 댓글

후박 댓글의 댓글 작성일

상례샘, 내년에도 수요일에 뵙겠어요. 일년동안 강의시간 명쾌한 답변들과 삶에서 만난 이야기들 들려주셔서 그때마다 감사했습니다. 내년에도 샘의 질문 따라가시는 한해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