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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2주차 수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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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경세상 작성일20-02-21 00:31 조회1,69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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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2주차 수업후기입니다.

 

감이당 홈페이지에 제 이름의 흔적의 남기는 첫 글이라 설레입니다.

수업내용보다는 제가 느낀 점 위주로 간단히 정리하며 후기를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교시 의역학 

 

지난주에 이어 위생의 시대 마지막 시간 이였습니다. 지난 첫 시간 준비를 하며 혼자 위생의 시대를 읽을 때는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지.이 책은 누구를 위해 쓴 책인지.독자층 타깃이 있긴 한 건가? 하며

무지한 나를 돌아보기보다 이런 의문들로 더 쑤셔 되기 바빴습니다.


글은 못써도 책 좀 읽는 다고 생각했던 저의 오만함이 말도 안되는 꼬라지 질문만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두번째 수업을 준비하며 3~4강을 읽는데 처음과 달리 글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매직아이처럼 말이죠.

 

‘아~  이래서 함께 읽는 거구나! ' 

 

 2주차 수업에서도 처음 하시는 분들 같지 않게  꼼꼼히 정화&희정쌤이 발제를 준비해 오시고, 조용한 카리스마를 보이는 튜터 희진쌤의 리드로 생각을 주고 받고 자연스레 책의 내용을 더듬고 이해하는 길라잡이가 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음주부터 시작될 연애의 시대도 기대로 흥분이 느껴진다면 조금 과장 같아 보일까요?

 

 

점심시간 그리고 2교시

 

점심과 함께 지난 주 보다 좀더 긴 코스를 돌아 산책을 마치고 오니 2교시 제가 좋아하는 낭송시간입니다. 회사를 다닐 때는 점심식사 후 빨리 자리로 돌아와 몇 분이라도 낮잠자기 바빴는데 이렇게 산책 후 낭송까지 이어진 시간은 프로그램에 맞춰 살아도 양생의 삶을 사는 공부하는 유생이 된 듯 착각마저 들게 하여 더 좋아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3교시 글쓰기

 

저를 천진한 아이로 만들어 주는 오선민선생님의 카프카 문학을 함께 공부하는 시간입니다. 첫 시간 함께 읽었던 글들에서는 유병재의 시사개그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면 2주차 시간에서는 인셉션이라는 영화가 떠오르게 됩니다. 10년전만 해도 그야말로 상상파괴 저에게는 매트릭스 보다 더 강한 충격을 줬던 영화였습니다.

 

내 생각을 조형하는 힘을 얻기 위해 다른 작가의 생각에 들어갔다 나오라는 선생님의 수업의 내용도 ‘생각을 훔치기 위해 꿈속으로 들어간다’ 라는 인셉션의 멘트가 퐉~ 떠오르게 하고 항상 꿈인지 현실인지 나를 의심하는 주인공 그리고 확인하기 위한 토템이 역할. 배경과 내가 구분되지 않고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내가 아닌 지금 떠나야 하는 카프카의 작품 여행이 인셉션의 내용을 자꾸 떠오르게 해 혼자 웃고 즐거워했던 시간이 였습니다. 문학적 소양이 부족한 저는 이렇게 제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풀어내고 매치하고 있지만 함께하는 학우님들의 지식과 열정덕분에 선생님의 매력적 멘트였던

"내가 안써봤던 문장에 이르기를~" 이라는 이 한문장을 조용히 가슴에 품는 시간이였습니다.

 

조별모임

튜터님과 함께하는 조모임은 다소 경직되거나 놀란 마음을 풀어주는 이완의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2번째 모임만으로도 이런데 앞으로 우리2조 모임 얼마나 즐거울지 혼자 12월로 훌쩍 넘어가 보고 온 기분이 듭니다. (다 ~ 시공간을 허무는 카프카 때문입니다. ㅋㅋㅋ)


그럼 다음주 문학하는 수요일을 또 기대하며 모두 굿밤!

 


댓글목록

김희진님의 댓글

김희진 작성일

선경샘, 후기 잘 읽었어요.~^^ 공부하는 유생이 된 것 같다니 재밌네요. 그야말로 '학인'이죠.  매일의 씨앗문장이 길을 내고, 안 써봤던 문장에 다다르기를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