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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차 수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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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우기 작성일14-06-23 18:05 조회2,5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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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 유마경 3 정화 스님
 
<유마경>은 구마라습(鳩摩羅什)이 번역한 대승불교의 경전으로 정확하게는 유마힐소설경
(維摩詰所說經)이고 줄여서 維摩經이라 한다. 한 가지 사유의 방식이 500여년이 지나면 집단적 사고로 변질되어 사고의 노예가 되는 것처럼 소승불교의 고질화한 집단적 사고를 극복하려는 대승불교와의 대립구도를 설명하는 경전이다.
 
정화스님의 강의는 동서양을 도랑 건너듯 건너다니는 식(?)”이라 처음에는 적응이 쉽지 않았다. 통섭적 사고가 낯선 나에게 천체물리학, 생물학, 역사학, 심리학, 불교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강의가 처음에는 무슨 말씀인지 종잡기 어려웠고, 이제 세 번째 강의시간이 지났지만 스님의 강의 내용을 누군가에게 다시 전달하기가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확실한 것은 예측하기 어려운 유마경 강의가 매우 흥미로워 수요일이 기다려지는 첫 번째 이유가 되었다는 것 정도?^^;
생물에는 동물, 식물, 균류가 있으며 이와 같은 살아있는 물질과 살아있지 않은 물질의 차이는 안정성의 있고 없음이라고 한다. 생물은 자신의 불안정성을 관계를 통해 조절하고, 이것을 불교에서는  연기(緣起)라 한다. 40억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몸 안의 유전정보 중 1.5%만이 사용되고 있는데,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인간의 수많은 시행착오는 유전적 정보의 다양성이 사라지지 않게 하는 건강한 삶의 방식이라는 것이다. 야생의 조류에겐 문제가 되지 않는 조류독감이, 사육되고 있는 닭과 오리에겐 치명적인 것도 똑같은 환경에서 살게 되어 유전적 정보가 획일화 된 결과라니 놀랍고..두려울 뿐이다.
 
正念은 세상을 다양하게 보려는 눈이 전제돼야 하는데 정념으로 생각의 근육을 만들게 되면, 익숙한 대로 생각하고, 변화를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 妄念의 자리는 자연히 좁아지게 된다. 천연효모가 설탕 없이 좋은 빵을 만드는 것처럼, 스스로 자기 삶의 존재의 이유가 되게 자식을 키우려면 세상을 읽어내는 노하우(正念)을 물려주고, 재물은 이웃에게 나눠주는 것이 진정한 보시(布施)라고 스님은 말씀하셨다.
대승의 핵심인 보시(布施)와 반야사상의 핵심인 공()을 설명하는 문구.
에 머무르지 않는 布施, 누구에게 주었다는 생각조차 버리는 것이 공()이고, 진정한 보시이다.’
정화스님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말씀이다.
 
**이무웅 샘과 박수자 샘의 질문 내용이다.
이무웅 샘 : 비료를 사용해 더 많은 농작물을 수확하는 것은 이로운 것이 아닌가요...
정화 스님 : 비료는 인위적으로 영양분은 과하게 주는 것으로, 오랫동안 계속 사용하게 되면 땅이 황폐하게 됨은 물론 식물 스스로의 힘도 약화된다. 비료나 농약의 사용 없이도 살 수 있는데, 그것의 장점이 강조되는 것은 판매하는 자본가의 논리이다. 유전적 정보의 다양성이 살아지지 않게 하려면 모든 농작물을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자라야 한다.
박수자 샘 : 망념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화 스님 : 은 기억의 신호체계가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넘어가야 생기는데, 망념을 다스리려면, 그 다스리려는 방법이 장기기억이 되도록 지속적인 수행을 해야 한다.
 
 
2교시. 글쓰기 - 鐵房을 나온 루쉰 문성환 선생님
 
루쉰의 <서문>을 읽은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루쉰에 공감하는 눈물을 흘렸으리라. 문성환 선생님의 강의는 그 눈물의 의미가 무엇이고..무엇이어야 하는 지 생각하게 했다.
루쉰(魯迅)18819월생이며 188011월생인 단재 신채호선생과 동시대를 살았다. 동시대를 살았을 뿐만 아니라 활동의 대상이나 투쟁의 대상도 동일했다. 루쉰은 계몽가이며 문학을 하는 이유와 목적이 분명했다. 중국민족을 계몽시키겠다는 뚜렷한 목적이 루신을 문학의 길로 이끌었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꿈꾸었던 문학가들이 서구의 근대화 과정을 그대로 받아들여 빠른 근대화를 열망했던 것에 비해 루신은 철저하게 중국적인, 중국에 의한 근대화를 추구했다. 조선의 계몽주의자들이 계몽가(지도자)의 입장에서 국민을 계몽시키려 했다면, 루신은 중국의 민중 한가운데서 자신의 삶도 함께 변화시키려 했다. 중국의 근대화의 힘의 원천이 거기에 있다고 봤기 때문에 어떤 외부의 압력이나 조건에도 루쉰은 흔들리지 않았던 것이
 
젊은 날의 루쉰은 자신 역시 한사람의 아Q였다.,
불우한 가정사로 의학도를 꿈꾸었던 루쉰은 일본유학 시절 환등기사건으로 대오각성(?)하여 아Q를 벗어나 중국을 흔들어 깨우는 문필가(?)’가 되었다. 다음은 절망을 딛고 허무를 밀어내는 루쉰의 독백이다.
 
그런데 지금 자네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 의식이 붙어있는 몇몇이라도 깨운다고 하세. 그러면 이 불행한 몇몇에게 가망 없는 임종의 고통을 주는 게 되는데, 자넨 그들에게 미안하지 않겠나?”
그래도 기왕 몇몇이라도 깨어났다면 철방을 부술 희망이 절대 없다고 할 수야 없겠지.”
그렇다 비록 내 나름의 확신은 있었지만, 희망을 말하는 데야 차마 그걸 말살할 수는 없었다. 희망은 미래 소관이고 절대 없다는 내 증명으로 있을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을 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Q가 변하지 않으면 중국은 변하지 않는다. Q가 변해야 중국이 변한다.' 가 루쉰의 일관된 생각이었다. 자신의 역할은 자고 있는 아Q를 깨우는 것이며, 깨어난 수많은 아Q가 철방에서 나가는 것은 그들 자신의 몫이라는 것을 루쉰은 알았다. 그리고 그들이 반드시 철방에서 나갈 것이라는 것도 믿었던 것이다.
 
3교시. 독송 박장금 선생님
 
31. 기혈변증 보충
1) 기병변증 : 기허, 기함, 양허, 기체, 기역
2) 혈병변증 : 혈허, 음허, 어혈, 혈열
    에 대해 배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유마경 3>,  <서유기 1~10>,  <기혈변증 보충> 이어서 수업하고, <허증의 감별> 시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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