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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4학기 1주차 후기
 글쓴이 : 박상례 | 작성일 : 20-10-24 11:40
조회 :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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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긴 방학을 즐기다보니 어느새 4학기 수업이 시작되었다. 오랜만에 학인들을 만나는 반가움, 동의보감과 루쉰을 만나는 설렘과 남산 가을하늘의 청명함까지 행복한 개학날이었다.

 

1학기부터 1교시 의역학 시간을 통해 근대성 안에서 위생’, 요가, 수면, 질병, 뇌과학을 접하였고, 드디어 의역학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동의보감> 강의를 듣게 되었다. 여전히 코로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고 앞으로도 쉽게 헤어질 수 없는 상황에서 동의보감의 혜안을 배우고 싶은 열망에 답하듯, 도담샘의 수업은 철학적이면서도 대단히 명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서양의학에서는 어느 질병에 대한 개념이 다른 개념과 연동하거나 삶의 다른 현장을 설명해주기 어렵지만, 동양의학은 오장육부와 자연의 이치, 사람의 감정 등의 연동성을 총체적으로 보고 사유할 수 있는 음양오행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의역학은 세상 모든 만물은 변한다는 뜻을 가진 을 바탕으로 하는 변화의 학문이며, 자연이라는 생명 전체와 개별자의 독특함을 인정하고 관통하는 의학이라 할 수 있다.’

 

진단과 처방, 문명과 야생의 관계, 미생물, 환경오염의 문제 등의 내용이 진지와 유머가 바람직하게 만나는 장면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되는 시간이었다.^^

 

강의의 초입에서 해주신 말씀을 듣고 나니 , 왜 우리가 자신도 모르게 동의보감을 알고 싶고 몸에 새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경락의 이름을 불러 주면 그들이 춤을 춘다(?)’, ‘의학은 암기다등 기억해야할 내용이 아주 많다.

 

8주의 짧은 강의지만 그동안 이 시대에 어떤 것이 양생인지 늘 생각하며 살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보고 싶다.

 

 

2교시는 카프카, 나쓰메 소세키, 홍루몽에 이어 <광인일기>, <Q 정전>의 작가라고만 알고 있던 루쉰에 관한 시간이다.

 

그의 작품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루쉰이라는 텍스트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의 성장배경과 시대적 배경, 이들과 만나는 루쉰의 행로와 작품들에 대한 고찰이 지금 이 시대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언제 어디서 살든 어떻게 사느냐가 그 삶의 진정성을 갖는다고 할 때 그 시대와 맞장 뜨던인물로서의 루쉰은 언제나 유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혁명가이되 회의하는 전사였고, 사상가이되 모순에 가득 찬 사람이었으며 근대문학의 아버지이되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려운 작가였다.’

 

나는 결코 샘솟는 듯한 사상이나 위대하고 화려한 글도 없으며, 선전할 만한 주의도 없을뿐더러 운동 같은 것을 일으키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 중에는 돈을 벌기 위해 지어진 것도 있는데...나는 지금까지 내가 줄곧 무엇을 하고 있는지 끝내 알지 못하고 있다...토목공사에 비유...만일 구덩이를 파는 것이라면 그야 물론 자신을 묻어 버리기 위한 것일 뿐이라는 사실...’( 루쉰, <‘무덤후에 쓰다>) 그의 진솔함과 솔직함, 삶을 대하는 생활인으로서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우리가 공부한 이전 작가들의 작품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동조하기 어려웠다면 루쉰은 그런 부분에서 조금은 배려가 있는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가 조화석습에서 기록한 많은 잡문들이 바로 내 경험의 확대, 심화인 것 같다. <24효도>의 효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 <사소한 기록>의 억울함, <아버지의 병환>의 낭패감과 실망에 빠져 있는, 어릴 적 루쉰을 응원하고 싶다.

 

좋다. 그러면 떠나자!’, ‘그러나 어디로 갈 것인가?를 고민하던 루쉰을 읽으면서 육십이 다 되어서도 이런 느낌으로 살고 있는 나를 보게 되는 것은 어찌된 것일까?

 

루쉰과 그의 작품을 통해 그 길을 내고싶다.

 

 

3학기에 일이 있어 참석하지 못하신 희정샘, 4학기에 나오셔서 너무 반가웠구요. 모두 희정샘 둘러서서 얘기하던 모습 생각나네요!

 

맛있는 간식 준비해주신 혜성샘, 희정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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