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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3학기 2주차 수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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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명2 작성일14-08-02 15:42 조회3,384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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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이번 시간에  강하게 남았던 것은 그들이(대칭성 사회) 현실과 영혼의 두 세계를 왕래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생명을 자연으로부터 받았다는 사실을 존중하고 죽음도 생명의 과정으로 인식했다는 점입니다. 이제 수업 내용을 거칠지만 적어보겠습니다. 
다른 가능한 사회
대칭성 사회란 무엇일까. 우선, 사회란 무엇일까. 우리가 인식하는 사회는 공적영역을 뜻한다. 그것은 근대교육의 해석이다. ‘공공의’ 라는 의미와 다른 가능한 사회 개념은? 신이치는 ‘동북,’ ‘고대’라는 개념을 하나의 사회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고대archaic'라고 하면 돌아갈 수 없는 곳으로 인지하고 복고적인 태도를 갖는다. 신이치는 토풀로지(위상학) 개념을 써서 이와 같은 일반적인 이해를 바꾸고자 한다. 예를 들어 컵과 축구공은 위상학적으로 같은 공간이다. 그러나 커피잔과 축구공은 위상학적으로 같은 공간이 아니다.(커피잔의 손잡이 부분이 구멍이라는 빈 공간을 갖기 때문) 토폴로지적 공간은 그 공간에서 구축되는 원리로써 규정된다. 고대사회의 function과 form이 토폴로지 공간마다 다르다. 어떤 공간이 토폴로지적으로 어디와 가까울까를 찾으면서 연결망이 형성되고 그에 따라 ’동북‘의 개념이 탄생된다. 우리가 야만적으로 살지만 우리가 사는 지금 현재의 기저가 되는 공간이 토폴로지 공간이다. 우리는 대칭적 사유를 기저에 가지고 있다. 인간=곰이라는 사유는 현재에는 어떻게 표현되고 있나? 우리는 개인과 사회를 구분하고 개인을 사적영역으로, 사회는 공적영역으로 분리한다. 도서관 공간이나 신문을 보라. 도서관은 이용자 모두 주인이지만 아무도 주인이 아니게 되었다. 신문의 고도화된 섹션들을 보라.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왕이다. 우리는 네안데르탈인처럼 구분된 사고로 살고 있다. 
순환하는 세계
대칭성의 사유는 두 세계, 즉 인간=곰, 속(俗)=성(聖), 여름=겨울, 밴드=빌리지의 관계로 순환하는 세계이다. (동북지역은 사계절이 뚜렷해서 이와 같은 순환의 개념이 가능하지만 기후조건이 다른 폴리네시아에서는 달랐다.) Space는 place가 아니다. (Space)공간은 성과 속이 공존한다. 원시인들은 동굴에 햇볕이 들어오는 부분을 속의 영역으로, 햇볕이 들어오지 않는 부분을 성(聖)의 영역으로 보았다. 크로마뇽인은 동굴 근처에다 집을 짓고 살았다. 마찬가지로 중세의 도시는 성소(교회)를 중심으로 형성되었고, 성소와 시장은 함께 어우러졌다. 속과 성은 순환했다. 속의 시기와 성의 시기가 순환했다. 속(俗)(현실)에서는 먹고 사는 생존을 위해서 곰을 죽여야 한다. 곰을 사냥하려면 기술이 요구되고 합리적 사고가 필요하다. 여름엔 밴드로 이동하면서 사냥을 한다. 그러나 성(聖)의 기간인 겨울엔 모두 빌리지에 모여 제의를 거행한다. 이렇게 두 세계는 서로 순환하면서 서로 교환했다. 그러나 왕의 등장하면서 두 세계의 연결은 끊어진다. 근대에는 두 세계가 갈라졌고 성(聖)(영성)의 영역이 실종되었다. 성(聖)의 영역이란 보이지 않는 세계를 뜻하며 인간의 비밀의 영역이기도 하다. 근대의 합리적 사고가 아무리 우리를 지배한다고 해도 인간의 광기를 주제로 하는 문학과 예술은 오래토록 끊임없이 등장해왔다. 그것은 우리가 잃어버린 성(聖)의 세계가 존재함을 역으로 증명하며 동시에 그것의 표현이기도 하다. 인간은 현실에서 상상을 하고 꿈을 꾸고 말을 하고 시를 쓰고 제의를 치루며 다른 현실을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 활동들이 또 다른 종류의 사회적 실재를 창조한다. 
영성
성(聖)이란 영성, 종교를 의미한다. 곰에서 왕으로 가는 순간 영성은 제도화되고 4대종교가 탄생한다. 영성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직관력, 지혜, 상상, 창의력, 낮에 꾸는 꿈 등과 같다. 또한 기적 같은 힘, 초월적인 힘을 말하기도 한다. 그것은 사건으로 일어난다. 겨울은 영혼을 증식한다는 뜻인데 이 때 제의를 올린다. 영혼은 증여와 교환에 원리에도 작용한다.
증여, 교환원리   
마르셀 모스는 Primitive와 Archaic의 공간을 증여가 일어나는 공간이라고 설명한다. 그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증여의 형태로 얻고 주었다. 우리는 물건의 교환이 등가가치를 갖고 있어야 가능하다. 근대사회는 시장사회이다. 교환이 되려면 그것이 서로 등가의 가치인지 현실에서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측정과 비교가 되어야 교환이 가능하므로 개개의 독특한 질적 특성이 사라져야 한다. (예: 소중한 엄마의 낡은 시계가 화폐로는 아무 값어치가 없는 경우) 증여하는 공간에서는 영혼의 힘 때문에 물건과 사람이 왔다 갔다 했다. 사물에 고유영혼이 붙어있어야만 증여(교환)가 가능했고 그 물건에는 치유력(또는 다른 종류의 힘)이 있다고 믿었다. (예를 들면 연예인이 쓰던 모자가 고가에 팔리는 것도 같은 맥락) 물건을 오래 갖고 있으면 영혼이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했다.  
마우리족은 모든 물건에 ‘하우’(숲에서 불어오는 바람)가 붙어있다고 믿었다. 영혼은 어디서 오는가. 그것은 숲에서 온다. 나에게 최초로 무엇을 준 것은 ‘자연’이다. 자연은 신(神)이다. 자연, 신(神)은 내가 태어날 수 있게 한 힘이다. 그 힘은 파악할 수 없는, 측정 불가능한 힘이다. 자연의 싹트고 성장하고 열매 맺는 힘은 태양에서 얻었다. 우리는 태양으로부터 일방적으로 선물을 받고 있다. 순수증여는 일방적으로 주는 것을 말한다. 증여사회는 호혜성의 사회이다. 왜 상대방이 내가 가진 것을 달라고 할 때 선뜻 주게 될까. 갖고 있는 것이 전적으로 자신의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있고 그래서 증여를 한다. 증여는 사회의 독특한 문화이다. 최초의 누군가도 그냥 받은 것이었다. 그런데 받은 것을 되돌려줄 수가 없다. 그래서 내리사랑이라는 표현이 있다. 신과 자연의 힘은 순수증여이다. 증여는 자연의 순수증여를 내부에서 환기시키는 문화적 장치이다. (증여는 기층에 순수증여(태양, 부모, 자연등등)가 있다.) 증여는 내가 가진 것이 내 것이면서 내 것이 아니라는 점과 내 힘만으로 세상을 살 수 없음을 환기시킨다.
식인, 초월적인 힘        
‘하마차’라는 식인의례에서는 개인의 정체성이 부정된다. 개인이 더 큰 힘에게 잡아먹힌다는 상징을 가진 이 의례는 공과 인간의 우애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의 제일 위에 있는 어떤 것이 초월적인 힘으로 전부를 잡아먹는다는 뜻이다. 이것은 한편으로 불교의 ‘공(空)’사상으로 연결되고 다른 한편으로 국가 탄생의 순간을 암시하기도 한다. 인디언의 이름에는(예: ‘음식을 주는 자,’ ‘늑대와 춤을,’ ‘거대한 자’...) 개인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고유함이 있는데 식인(초월성)이 이것(고유성)을 먹고 모두 국민으로 만듦으로써 ‘왕’이 탄생한다. 불교에서는 모든 이름을 가명이라고 한다. ‘나’를 고집함이 ‘공(空)’하다는 사상과 ‘하마차’ 의례가 연결된다. 불교는 국가가 아닌 다른 종류의 보편성을 탄생시켰다.
우리에게는 영혼을 보는 능력이 있다. 의례는 인간이 영적인 힘을 믿었음을 말해준다. 의례를 통해서 증식의 소망을 빈다. 그런데 초월적인 힘을 추구함으로써 왕이나 유일신이 탄생하게 된다. 철기시대의 도래를 예언하고 있는 ‘범고래 신화’가 이 지점을 말해주고 있다. 칼을 쓰는 근해의 사람들에게 최후로 해안의 결투를 신청하는 곰. 곰은 비대칭의 관계를 회복하는 최후의 방법으로 자폭을 하나 그것으로 압도적인 비대칭을 제거할 수 없다.
자연재해가 일어나면 자연이 노했다고 생각해서 희생제의를 한다. 인간대신 양이나 소를 제물로 바쳐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이러한 자연에 대한 경외심은 문화의 형태로 남아있어야 할 것이다. 신에게 대접하듯 자연과 생명에게 대접하지 않으면 사스처럼 대가를 치른다. 생명에 대한 잔혹함과 사랑이 어떻게 공존이 가능한가. 생명은 삶과 죽음을 모두 갖고 있다. 삶과 죽음을 더 큰 우주적 비전으로 보는 것이 우주적 순환이다. 그리고 그 순환은 균형이 있어야 한다. <끝> 
*다음시간부터는 두 주에 걸쳐『국가에 대항하는 사회』가 진행됩니다.
 
<독송>
이 영희 선생님의 강의로 지난주에 이어서 병기 19조의 나머지 부분의 열과 화, 습, 풍, 한에 속하는 증상에 대해 배웠습니다. 병기 19조의 분류가 지난번과 다른 자료를 주셨는데 원근의 시각으로 보는 것 같아 재미있었습니다. 먼저번 자료는  한 조목씩 집중해서 읽게 하는데, 이번 자료의 분류는 병기귀속을 오장과 육음으로 구분해서  한 눈에 파악하게 하는군요.
*시험(8월 6일)은 병기 19조 전부 입니다.
 
<의역학>
포성팀에서 오신 송 혜경 선생님의 강의로 ‘기(氣)’에 대해 배웠습니다. 정기신과 기혈진액에 대해서 기를 중심으로 풀어주셨어요. 기를 먼저 이해하면 나머지는 기의 변용이라 쉽다고 하셨구요. 후기를 쓰려고 샘이 주신 자료를 다시 읽으니 정말 재미있게 설명해주시네요. 기의 출입을 가지고 상담하신 부분도 인상 깊었습니다. 기를 좀 더 잘 이해해서 일상을 다르게 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목록

김보희님의 댓글

김보희 작성일

강의현장에 있는듯~~~생생한 강의록 감사드려요~!^^

김무웅님의 댓글

김무웅 작성일

공부 열심히 하셨군요. 요악하여 잘 설명해 주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 선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