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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차 수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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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르니 작성일14-11-02 01:28 조회3,562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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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 글쓰기수업(곰샘) : 조선 최고의 예술 판소리(정출헌 저)
판소리는 18세기 전라도 지방에서 시작되어 19세기에 전국적인 예술로 확산되었다. 별 무대장치 없이도 고수, 광대, 관객의 삼박자가 조화를 이루어 서민들도 즐길 수가 있었다. 전설, 민담 등 전승되는 구비문학을 원형으로 해서 관객들이 내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부분창의 극대화로 청중이 더 집중하게 했다. 판소리는 처음에는 12마당이었으나 19세기 신재효가 양반의 구미에 맞도록 각색하여 6마당으로 정리를 했다. 이 과정에서 완판본의 묘미가 사라지기도 했다.
춘향가 : 춘향과 이도령이 사귀면서 변화하는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 사랑이 삶을 어떻게 바꾸고 그것이 역사와 어떻게 만났는가가 중요하다. 춘향은 절개를 지키려고 변사또와 맞선 것이 아니라 원하지 않는 사람과 성적 관계를 가질 수 없어서 수청을 거부한 것이다. 죽음까지 불사하게 하는 힘은 에로스이고 사랑이다. 에로스가 윤리적으로 고양되는 순간에 삶이 바뀌고 인식이 바뀐다. 춘향이 자기 삶에 충실할 때 사랑도 이루고 역사에도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이도령도 춘향을 만나러 오는 동안에 접한 소식을 통해 백성들의 어려움을 알고 춘향에 감동하게 되고, 암행어사 출두 때 농민의 마음까지 모아져 한판 잔치가 벌어지는 것이다. 현대에는 춘향의 캐릭터가 가진 생명의 역동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서 아쉽다.
심청가 : 심청은 엄마는 죽었고 아버지는 장님인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트라우마는 없다. 우리가 가진 유년기의 트라우마는 기억을 잊지 않으려 몸부림치기 때문이다. 심청의 자립심은 최강이다. 혼자 힘으로 자기의 인생과 운명을 책임질 수 있는 존재이다. 이미 12세에 자신의 힘으로 먹고 살고 아버지의 눈을 고치는 것도 남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 자신의 정성이 다하지 않으면 아버지의 눈이 떠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다 걸었던 것이다. 또한 뱃사람과의 약속을 중시하는 자세도 배워야 한다. 심청은 가난하고 소외되었으나 자기와 세상을 속이지는 않았다. 근대 자본주의는 문서가 강조되면서 마음 속의 약속은 지키지 않게 되었고 신의가 없어졌다. 신의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으로 훈련이 필요하다. 윤리는 신체의 힘이므로 훈련해야 한다.
흥부가 : 흥부의 가난은 아이들이 많아 더 극대화 된다. 가난을 표현하는 내용이 억압하고 소외되지 않게 하는 유머의 힘이 돋보인다. 가난한 상황의 객관화를 통해 해학적인 웃음으로 승화시키면서 정신적 여유를 준다. 가난하다고 다 비참한 것은 아니다. 흥부는 가난에 찌들어도 본성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경우라도 본성(내 안의 자연, 우주의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우리의 몸이 말을 해 준다. 어려운 환경 중에도 미물이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외면하지 않는 흥부의 마음이 복을 받는 것은 필연지사이다. 형에 대해서도 미움과 증오가 없이 우애를 보여주고 기민구휼하려는 마음도 본성을 잃지 않은 모습이다. 고생의 시간 동안 피폐되지 않고 정성껏 자기 삶을 돌보았기 때문에 복을 받았다. 흥부가 자신의 본성을 지키는 힘이 자신을 훼손하지 않는 평형수라 할 수 있다.
토끼전 : 어떤 상황에도 입담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약한 토끼는 말의 힘 때문에 목숨을 구한다. 끊임없이 닥쳐오는 위기에 대처하는 생존력은 말의 힘이다. 용왕은 주색잡기로 걸린 병으로 봉건 왕조의 병폐를 풍자하고 있다.
적벽가 : 유머의 코드가 장난이 아니다. 입담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알 수 있다.
곰샘의 마지막 멘트는 "판소리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너무 말들을 잘 한다. 그들의 말에 주목하라. 어려운 상황에서도 멘탈을 잃지 않고 자기를 대변하고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우리도 판소리를 통해 입담을 길러 언어의 빈곤을 극복해보자"는 결론이었답니다.
2교시 독송수업(류시성샘) : 족소음신경
신장은 우리 몸의 정을 보관하는 곳(신장정)이고, 혈을 제외한 모든 수액을 관리하는 곳(신주수)이다. 신장의 부신에서 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과 아드레날린, 스테로이드가 분비된다. 신장이 내분비 조절 기능을 하기 때문에 외부의 스트레스를 이기는 힘이 된다. 신장은 정서 중 공포와 관련된다. 그래서 자신이 두려운 상황을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면 신장이 상한다. 그래서 감정을 잘 다스려야 신장의 정을 보호할 수 있다.
발은 제 2의 신장이다. 발의 상태를 보면 신장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발이 땅의 지기를 받도록 흙길을 걸으면 긴장이 해소된다. 발바닥을 두드리는 것이 건강에 좋다. 대부분의 허리병은 신장병이다. 무거운 것을 많이 들면 신장이 상해서 허리가 아파진다.
신장은 실증은 없고 허증만 있으므로 보하는 약 밖에 없다. 신경이 발동하는 시간은 유시(오후5:30-7:30)이므로 저녁먹고 약간 쉬어 주어야 발육에 좋다. 신장을 좋게 하는 방법은 고치법(이빨을 부딪힘), 귀만지기, 용천 두드리기 등이 있다.
주요한 신경의 혈자리는 다음과 같다.
연곡: 신장의 기운을 북돋우는 곳. 이이를 점지해 주는 혈자리.
태계: 발목에 맥이 뛰는 자리로 신장의 기운을 알 수 있다. 노인의 족삼리라 할 수 있다.
월경불순, 유정현상에 침을 놓으면 좋다.
음곡: 생식기와 관련된 병의 혈자리. 신장의 힘을 북돋우고 몸의 열을 내림.
몸이 피곤하고 무릎과 다리가 떨려서 계단을 못 해려갈 때 즉효를 볼 수 있다.
황수: 신장의 허실을 알아보는 자리. 눌러서 아픈 경우는 신허이다. 기의 운행과 관련이 있는 혈자리.
음도: 신경과 위경이 만나는 곳. 소화가 안될 때 침을 놓으면 좋다.
수부: 쇄골 옆.
3교시 의역학수업(영희샘) : 여성의 생인지도 실천법
동양학에서는 허실을 균형이 깨어진 상태로 보았다. 그래서 허와 실을 균형잡게 해 주는 것이 치료이다.
실: 풍한서습조화가 내 몸에 작동할 때 사기가 되는데, 사기가 정기와 싸울 때 통증을 유발한다.
허: 기운이 부족한 것. 기허, 양허, 혈허, 음허
허와 실은 수치로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상대적 개념이다. 즉 균형과 관계를 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허를 보해주는 치료를 먼저 한다.
여성 건강의 지표는 자궁의 건강이다. 자궁이 건강해야 '생인지도'의 몸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자궁의 건강을 위해 아랫배가 따뜻하게 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비만은 자궁의 적이기 때문이다.
신선한 혈액 생성과 순환에 좋은 음식을 먹어야 자궁의 기와 혈을 북돋울 수 있다.
자궁에 좋은 음식은 콩, 달래, 우엉, 택란, 마늘, 쑥, 복분자, 익모초, 당귀, 단삼차, 작약차, 음양곽 등이고,
피해야 할 음식은 커피, 술, 초콜릿, 설탕, 맵고 짠 음식 등이다.
마지막으로 지구와 자연계는 여성되기로 생생지도를 해 나가므로, 여성의 자궁 치유는 곧 대지의 치유이자 정치적 치유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내 안의 생명력과 관계를 기르려면 내 몸을 스스로 잘 돌보는 지혜가 필요함을 알았다.
댓글목록

푸르니님의 댓글

푸르니 작성일

발은 제 2의 심장이래요~
제가 위에서 발이 제 2의 신장이라 써서 수정합니다.

탲정님의 댓글

탲정 작성일

현화씨! 댓글에 댓글은 처음이야요. 따뜻한 마음이어서 고마워요.

푸르니님의 댓글

푸르니 작성일

무웅 샘~ ^^
수업 열심히 들으시고 후기까지 잘 살펴보시고
코멘트도 적극적으로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태정님의 댓글

태정 작성일

후기 잘 읽었습니다. 꼼꼼하게 챙기셔서 그 날의 강의가 생생하게 기억에 남게 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