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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4학기 에세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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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단 작성일14-12-08 13:41 조회3,636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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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무웅샘 에세이 후기에 이어 올립니다. 곰샘과 문샘의 코멘트 위주로 정리하겠습니다.




1조 김무웅샘,김지현샘,이지현샘,이소영샘의 발표가 끝나고 곰샘의 1조 총평입니다.
4번째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연결이 된다. 지난 학기들과 비교해 달라진듯하다. 예전에는 기승전결이 없고, 제목이랑도 안맞는 등 횡설수설이었는데 무얼 말하고싶은지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연습이 필요한 거다. 유기적으로 생각이 연결되려면 치열한 훈련이 필요한 거다. 불로소득을 얻으려마라. 여튼 뭘 이야기하려는지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김무웅샘의 '모든 죽음은 아름답다'
죽음에 대한 생각을 잘 정리했다. 그런데 모든 죽음은 아름답나? 라는 질문을 하셨고 죽음에 대해 '아름답다'고 평가하게 되면 위계가 생긴다. 아름다움이나 안락함이 기준이라면 지혜라고 하기 힘들다. 죽음의 방식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에 초점이 맞춰져야한다. '갖바치처럼 죽으려면 갖바치처럼 살아야한다'

김지현샘의 '조르바에게 배우는 우정의 비법'
존재가 어떻게 변화된건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으면 상투적이 된다. 해석하는 힘이 약하다. 멋진말을 연결하면 주마간산이 되기 쉽다.

이지현샘의 '화의 노예가 된 사람들'
의역적 분석을 꼼꼼히 했다. 보통 문학을 의역학으로 분석한 경우는 거의 없고 심리적,미학적 의미에만 초점을 맞추는데 실제로는 지현샘의 글처럼 생리적인 것이다. 해석을 잘했는데 4p 유령 인용문은 연결이 안된다. 도박을 보고만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분석은 재미있는데 후반부 현대 우리 시대로 넘어온 부분에서 연결고리가 약해졌다.

이소영샘의 '나도 쿵푸할꺼야'
글자체에 거품이 없다. 덜어내려고 애를 쓴 흔적이 보인다. 가장 큰 화두는 서두에서 건드리기만 하고 그 질문은 휑 넘어갔다. 그 질문을 계속 하는것. 그 질문이 '이머꼬'다.('이머꼬'는 무웅샘의 글에서 언급된 단어입니다) '몸으로 하는게 쿵푸'라는 것은 동어반복이다. 공부거리를 물고 넘어져야한다. cctv보듯, text를 클로즈업해서 미세하게 보아야한다. 책 정리로 끝내면 안된다. 지침으로만 끝내지말고 나의 스토리로 소화해야한다.

다음 2조는 애정의 질문과 질책이 쏟아졌습니다.

정은희샘의 '사건을 통해 새로운 존재로 나아간다'
춘향의 변화가 뭔지, 존재가 어떻게 바뀌었다는 건지? 질문하셨습니다. 논증이 제대로 되지않았다. 몸의 변화를 설명해야 한다. '열린 몸'이 무엇인지 정의해야한다.

용재샘의 '몸과 말은 우정을 낳는다'
논리가 막혀있다. 생활에서 구체화된 내용이 있어야한다. 몸이 무엇이냐? 나는 감이당을 운영하며 느낀 희노애락을 글에 담는다. 사람마다 속이 쓰라린 방식도 다른데 왜 글이 똑같냐. 자기언어가 없냐? 경험을 쓴 부분의 의미가 애매하다. 의미가 분명한 것은 자기 글이 아니고 자기 말을 한 부분에서는 의미가 모호하다.

김현정샘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들어가며-본문-마무리의 형식은 레포트 같다. 그리고 'oo을 읽고'는 제목이 없는 것이다. 교회, 대학원 다니는 교사가 쓴 글 같다. 살아있는 언어가 없다. 담음이 쌓인건지 몸을 점검해보아야 한다. 글의 흐름이 곳곳에서 막혀있다. 살아있는 언어, 아무도 흉내낼수 없는 언어, 자기 인생을 사는데 자기 언어를 써야지 않겠나??

정선숙샘의 '길 위의 배움이란?'
1학기때로 돌아갔다. 양을 늘려야지. 3장에서 5장까지면 3장이상을 써야지 양을 줄이고 소제목을 안단건 말이 안된다. 정착하고픈 욕망과 싸워야한다고 썼는데 싸워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재미가 있다 보니가 하는 거고 자기가 좋은걸 그냥 하는 거다. 공부를 하다보니 다른 욕망들이 잦아들고 끄달리지 않게 되는 거다. 임꺽정네들이 어디 싸워서 이겼는지 생각해보라. 상투성에 갇혀있다. 그리고 '목적이 없는 것'과 '길 위에서'는 다른 문제다. 포커스가 어디인지 모르겠고. 두루뭉술하다. 문제의 원인은 자기자신이다. 내안의 패턴을 발견하라.

2조 평가가 끝나고 식사시간. 그리고 오후에는 문리스샘, 길샘, 곰샘 반으로 나누어 들어갔습니다.
문리스샘에게 평가 받은 세분.

박소영샘의 '게르만의 광증'
text에 대한 애정이 없다. 자기자신을 잘 안보려는 것 같다. 게르만이 되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지점이 있을텐데 표면적 사건 줄거리 나열에 그쳤다. 나태함이 보인다. 설혹 거칠거나 완성이 안되더라도 독자에게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줘야한다. '나가며'는 있는데 '들어오며'는 없다. 형식적인 부분에서 모양을 갖추기에 급급한 모습이 보인다. 소제목이 연결이 안된다. 거칠더라도 모순되더라도 자기논리로 밀어붙이고 해석해내려는 힘이 보이면 읽는 사람도 기운이 난다. 조금 어려운 내용이라도 싸운 흔적이 보이는 글이 있다.

변혜령샘의 '공부란 무엇인가?'
텍스트에 대한 나만의 해석이 없고, 추상적,선언적이다. 소제목 3가지가 결국 다 같은 것이다. 주제가 굉장히 크다. 내 지반이 뭔지부터 따져물어야한다. 가까운 데 있는 것들을 잘 정리하라.

김경숙샘의 '2014년12월3일 수요지성 4학기에세이'
에세이가 아니고 후기나 감회를 쓴 글이므로 평가하지 않겠다. 99일동안 공을 들였어도 구미호는 사람이 되지 못한다. 지금까지의 공부는 글로 밖에는 볼 수가 없다. 글에 지난 과정이 다 포함된다. text 독해를 할 때는 분별을 갖지 않고 읽은 다음 이해안되는 부분에 밑줄을 그어라. 익숙하지 않은 것에 눈길을 줘라.

다시 곰샘이 평가중인 반으로 합류하였습니다.

김현숙샘의 '겁 없이 살자'
단락과 단락 사이를 왜 띄워서 산만하다. 뱃심을 어떻게 기르나? 글쓰기 전과 후에 아무 변화가 없으면 글이 안는다. 진솔하게 살고 있지않다. 말이 겉돌게 된다. 자기자신에 솔직해지자. 다 자기언어로 바꾸고 문제, 질문을 발견해라. 

최계숙샘의 '공부하며 자립하기'
자기언어로 썼다. 잘 읽힌다. 독창적이고 개성적이라는 것은 기발한 것이 아니라 자기언어가 있다는 것이다.
글이 담백해서 매끈하게 흘러간다. 
(최계숙샘의 글은 감이당 게시판>커뮤니티>감성에세이에 오를 예정입니다~~)

채영님샘의 '어떻게 살 것인가?'
글이 불친절하다. 너무 폭력적이다. 알아서 이해하라는 건가. 자신의 언어에 책임을 져야한다. 공동체란 정념에 의해 굴러가는 게 아니라 진리나 지혜가 있어야한다. 냉철하려면 보편지와 만나야한다. 우주의 보편적 법칙은 스승이 있어야 배울 수 있다. 스피노자도 감정이 제멋대로 하게 하지 않으려면 수승화강해야한다고 했다. 불이 온기로 작용할지 태우는 것으로 작용할지. 그것을 어떻게 배울 지 고민해야한다.

김성연샘의 '소리와 낭송 그리고 판소리'
낭송의 재발견은 좋은데 논리적 검증 필요하다. 왜 토끼전에 주목했는지 토끼와 자라의 관계에 주목했는지 생각해보라. 해석이 빈곤해 논증에 빈 구석이 많다. 논증이 촘촘해야한다. 논증이 촘촘하지 않으면 허세로 느껴지고 촘촘한데 무슨 얘긴지 모르겠으면 답답한 글이다. 

박일호샘의 '인생 후반전을 위한 삶의 기예'
주장을 알겠는데 인용이 너무 많다. 자기이야기를 푸는 내공이 필요하다. 인용하다 보면 습관이 된다. 대중과 소통하는 글과 강의가 안나온다.
인용이 많으면 내가 사라진다. 논리적으로 점프가 많으면 추상적인 낭송 예찬에 그친다. 나를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맥락으로 이해되도록 써야한다. 건너 뛰면 안된다.
내가 한 말을 다른 사람이 인용하도록 만들어라. 사람들은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싶어한다. 당당하고 분명하기만 하면 감동받는다. 글도 마찬가지로 내 목소리로 글을 쓸 때 사람들이 거기에 밑줄을 긋는다.

박수자샘의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주제가 명확히 전달된다. 폐경기와 산해경의 연결은 논리적으로 떠있다. 글에 언급된 개인적인 경험은 굉장히 소중한 자산이다. 문장 간 점프 하는 부분이 많다. 단락의 논리적 유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고 정서적으로 대하는 면이 있다. 산만해지지 않도록 글이 옹골차져야. 충분히 훈련한 뒤에 자기 스타일을 찾아야한다. 전체 스토리가 재미있는데 연결고리 약해서 아쉽다.

김현화샘의 '진리와 자유로 가는 길'
교과서적으로 정리해 글에 생기가 없다. 추상적인 논리라 실감으로 표현되지 않았다. 공공문서처럼 작성했다. 이러면 나에게 글이 생명력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좋은 얘기 많이 모아놓은 것이 좋은 글은 아니다. 성실하게 정리했는데 아쉽다.

양미화샘의 '어떻게 살 것인가?'
불성실하게 교과서적으로 썼다. 하루하루 충실히 살자고 썼는데 에세이는 불성실하다. 죽어있는 글을 쓰지마라. 살아있는 글을 써라. 나만 구사할 수 있는 글을 써라. 나쁜 습관이 계속되면 글쓰기가 독이 된다. 자기 삶에 대한 질문, 자기 성찰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살 것인가??





글마다 적어놓은 코멘트 그대로 썼습니다. 적다보니 당연하게도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적이 대부분이네요. '자기 언어로 쓰라'는 말씀이 가장 핵심이 아니었나싶어요.  그리고  '여기 있는 분들은 다들 운이 엄청 좋은거다'라는 곰샘의 마지막 말씀으로 다같이 박수로 한해 마지막 에세이 마무리~~ 사정이 생겨 마지막 에세이 쓰지 못한 분들도 계신데 마지막 4학기 에세이까지 마치게 되어 행운입니다! 모두들 수고하셨고요.

참! 진짜 마무리는 이번 주 수요일 <의학입문십사경혈가> 시험이네요.... 수요일날 뵙겠습니다.^^


 
댓글목록

휴은영님의 댓글

휴은영 작성일

우와 정리를 잘해놓으셨네요. 뉘신지? 선숙쌤이구나!  정리에 있어서 갑으로 인정합니다.

태정님의 댓글

태정 작성일

삼단이 누구세요? 저 보다 후기가 훨씬 더 구체적이고 풍부한 내용이어서 제가 부끄러웠어요. 암튼 잘 읽었고 수욜 누군지 얘기해 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