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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1학기 에세이 후기(A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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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주 작성일16-04-18 08:55 조회2,3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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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1학기 에세이 후기

  

문샘과 진행된 A조 에세이 시간은 모두 열세명이 발표와 토론에 참석했습니다. 8시간 동안 학인들이 서로를 조금 더 알아가고 또 스스로 자신을 격려하고 분발을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에세이 발표와 토론이 다음 학기 공부를 해나가는데 꼭 필요한 디딤돌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문샘의 총괄적인 평가는

무엇보다 우선 텍스트를 더 많이, 더 열심히 읽어야 한다.

텍스트를 새롭게 읽는다는 느낌이 약하다. 공통된 말들을 사용한 부분이 많았다. 잠언 투, 선언 투의 말들은 자기 식으로 해석하여 쓰는 것이 중요하다. 비슷한 인용문이 많았다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글을 읽는 눈이 비슷한지를 보여주는데 이는 깊이 되돌아 봐야하는 지점이다.

내 글에 대한 질문이 많이 안 나오는 것은 내 글이 다른 사람에게 궁금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즉 내 글을 쓰는 동안 이번 학기공부 마무리라는 목표에 부족했기 때문이다. 내가 에세이에 마음 쓰는 만큼 그만큼만 다른 학인들도 감응한다. ‘감응시키는 글들은 서로에게 선물이 되는 것이다. 학인들의 좋은 글로 선물 받고 나도 그런 글로 선물 주고...

전반적으로 약하다. 이것은 능력부족의 문제가 아니다. 다들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고 있다. 더 힘을 낼 수 있는데도 멈추고 있는 지점이 많다. 진짜 힘이 부족한 사람은 힘을 다 쓰는 지점에서 멈추는 사람이다. 화살은 자기 힘이 닿는 데까지 날아가고 나서 멈추는 것이다. 우리도 힘이 닿는데 까지 나가야 한다.

 

개별적인 코멘트는 중 몇 가지만 더 적습니다.

 

한 학기 동안 공부한 것을 에세이로 마무리해야 다음 학기에 디딤돌로 작용할 것이다. 이번 학기에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반 발짝이라도 나갈 수 있다. 자꾸 물러서고 다음 학기로 넘기면 안 된다.

글쓰기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려고 하면 자의식이 발동하는데, 나 아닌 것과 접속하려면 나를 내려놓아야 한다. 연암이 친구 정석치에 대해 쓴 제문을 보면 친구에 대한 진심외에는 아무런 격식도 차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텍스트를 읽는다는 것은 나 아닌 것을 만나는 타자체험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또 읽는 것은 시간낭비고, 다른 삶의 가능성을 만나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공부해야 한다. 텍스트에서 낯섦을 보지 않고 내가 이해하는 것만 봐서는 충격이 안 온다. 내가 어려워하는 지점을 쓰고자 해야 한다. 거기서 공부가 시작된다.

에세이 쓰면서 느끼는 그 마음이 나를 벼랑 끝으로 몰아주는 것이다. 어떻게 자기 삶을 글쓰기와 만나게 할 것인가? 텍스트 밖에 없다. 텍스트와 만나야 한다. 목마른 마음이 있어야 물이 보인다. 내가 하고자 하는 바(주제)를 가지고 간절한 마음으로 텍스트를 읽어야 남들이 못 만나는 대목들이 보인다.

공부하면서 부딪힌 것은 공부로 넘어가야 하는데 논리로 해결하지 않고 자신의 경험, 감정, 감성으로 해결하고자 해서는 안 된다.

비문을 잡지 않으면 글이 모호해질 뿐 아니라 뭘 쓰려고 하는지 뭘 하고 싶어 하는지도 모호해진다. 문장에서 정확히 안 쓰면 초점이 흐려지고 언어가 미끄러진다. 그렇게 되면 문제해결이 안 된다. 비문 바로잡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확 달라진다.

글안에서 자기에 대한 생각, 마음을 방어적으로 하고 있다.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쓰고 비판받지 않을 수준으로 타협하고 적당히 쓰고 있다.

개념어는 매력적이라 다들 쓰고 싶어 하지만 자칫하면 개념만 치성하고 텍스트는 뒷전이 될 우려가 있다. 개념어 역시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안경이다. 저자가 해석한 개념어에 대한 글쓴이 자신의 해석이 또 있어야 한다.

인용할 때에는 그 글의 맥락을 잘 살펴서 전후 연결을 하라.

두루뭉수리하게 쓰지 말고 하나라도 정확히 잡고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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