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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4주차(5월 25일) 수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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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kugi 작성일16-05-27 22:50 조회2,89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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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오장육부>>
 
<간, 담>
간은 장군의 장부라고 하며 장혈, 소설이 있듯이 음양이 섞여있다. 이는 어떤 일을 꾀하기 위한 깊은 계략, 즉 어떤 방향으로 갈지 크게 보고 계획을 세우는 모려의 능력이 여기서 나온다. 모려는 결단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필연성을 가지고 있으며 결단은 선택이 아닌 실천을 여는 입구라고 할 수 있다. 결단은 담이 주관하고 있으며, 담이 약하면 우유부단하다. 결단이 잘 안 되는 것은 선택을 했을 때 놓치게 될 기회비용에 대한 두려움이나 걱정 때문인데 신장이 약해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두려움과는 차이가 있다.
<심장, 소장>
심장은 소장으로 연결된다. 소장은 비별청탁이라는 분별 기능을 통해 맑은 것은 비로 보내고, 탁한 것(무거운 것)은 대장과 방광으로 보낸다. 소장에 열이 있으면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어깨가 아프고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 소장병을 의심해야 한다. 소장은 심장과 함께 화에 배속되며, 음식물을 섭취하면 소장에서 가장 강렬하게 소화시킨다.
<비, 위>
음식물이 식도를 통해 위로 들어오면(위주납) 본격적인 소화를 위해 청탁이 들어있는 모든 음식물들을 소장으로 보낸다. (위주강) 소장의 비별청탁을 통해 아주 정미로운 영양물질은 비로 보내고 나머지는 대장과 방광으로 보내 똥과 오줌으로 내보낸다.
비는 고운 안개같은 습기, 아주 정미한 지기를 폐로 올려 보내야 하는데(비주승)
비가 허할 경우 습기가 차서 소화가 안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소화제는 이런 비의 습을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페, 대장>
폐는 천기와 지기를 받는데(폐주기) 기운이 없고 피곤하다고 하는 것은 비기열과 특히 폐기열을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다. 폐는 가을의 금기운에 배속되고, 숙살지기의 덕목을 가진다.
열매가 분리되지 않고 붙어 있으면 쭉정이가 되듯이 열매라는 것은 어미로부터 떨어져 나와 이미 다른 존재가 되는 것이므로 새로운 기운으로 거듭난다고 볼 수 있다.
폐는 기운을 주관하여 기운을 받아서 나누어 주기(선발) 때문에 채우려면 우선 비워져 있어야 한다. 폐가 약하면 이러한 기운을 다른 장부로 보낼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기가 약해진다. 이 선발기능이 약할 때는 피부에서 가장 잘 알 수 있는데 영양분은 피부에까지 골고루 퍼지지 않기에 피부가 거칠어진다. 또한 뿜어내지 못하고 폐에 남아 있으므로 기관지, 호흡기 관련된 질병이 폐병의 지표이다.
우리는 늘 호흡하기에 외부와 바로바로 접속하는 폐는 매우 민감하여 금방 상한다. 기가 약하면 호흡이 잘 되지 않으며 맥이 지금 호흡이 상태를 바로 반영한다.
호흡이 떨어진다는 것은 하단전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심장과 폐를 가장 중요하지만 심폐가 좋으려면 신장이 좋아야 한다.
<신장, 방광>
신장은 물의 관리과 불의 공급(명문화) 두 가지를 주관한다. 물은 음이고 불은 양이니 양이 허하면 한이 떠서 양허라고 하고 음이 허하면 열이 뜨기 때문에 음허라고 한다. 춥다고 하면 양이 허한 것이고 덥다고 하면 음이 허한 것이다. 음허하다는 것은 진액이 부족해서 화기가 치성하는 것인데 현대인들의 특징인 홧병이 이에 속한다.
신장의 화기운은 표면적인 일상의 활동을 하게하며 여러 가지를 한 번에 할 경우 양기가 엄청나게 소모되므로 하나에 집중하여 번뇌를 줄여나가도록 하여야 한다.
 
 
 
혈자리 서당
 
<<수양명대장경 - 양계, 곡지 / 족양명위경 - 족삼리, 해계>>
 
* 양계혈
위치 - 엄지손가락의 뿌리와 손목이 연결되는 지점에서 쑥 들어간 곳.
증상/치료 - 양명경의 열을 흩어주어 변비증상을 해소함.
얼굴의 종기, 체한 증상
고열을 수반하는 질병의 해열작용
마음이 어수선하고 답답할 때 조급함이나 초조함이 사라짐
*곡지혈
위치 - 팔꿈치 바깥의 보골과 팔꿈치 뼈 사이
증상/치료 - 몸의 바람이(풍사)를 물리침
치통, 설사병, 열병치료
*족삼리혈
위치 - 무릎에서 아래로 3촌 내려가 정강이뼈 바깥쪽면 두 근육 사이 우묵한 곳
증상/치료 - 무릎과 다리통증 / 복통 소화불량, 위경련, 급성, 만성위염 / 눈질환, 구안와사
*해계혈
위치 - 발목 근처에 두 개의 딱딱한 힘줄이 튀어나온 사이에 움푹 들어간 곳
증상/치료 - 감기, 성장통, 헛소리, 발목 삐었을 때
 
 
 
오뒷세이아
 
오뒷세이아의 전체 구도:
트로이전쟁 10년 동안 밖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을 때 안(이타케)도 결코 편안한 상황일 수 없다. 정복전쟁이라는 것은 내가 다른 곳을 파멸하고 있을 때 내가 원래 있었던 세계도 같이 파멸되는 것. 즉, 오뒷세이아의 전체 구도는 정복 전쟁 후 아수라장이 된 세계(이카케)로 오뒷세우스가 돌아와 다시 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잊어버리면 안되지만 계속해서 잊게 하는 유혹의 상황에 시달리며 그것을 이겨내는 과정을 '망각'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무질서해진 세력들을 쫒아내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에 있어서 '계약'이라고 하는 문제가 중요하게 작동하고, 이 신들의 계약이라고 하는 것은 새로운 시대의 출현을 의미하는 것이다.
 
오뒷세이아는 전체적으로 3가지 이야기 구조로 나뉘는데 일리아스와 오뒷세우스 세계의 가치관 차이점만 봐도 이야기 자체는 일관되지 않는다. (11권 저승편 참고)
일리아스에서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 다만 명예롭게 기억되지 못하는 것이 두려울 뿐인 세계이다. 하지만 오뒷세이아에는 명예롭지 않더라도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가 중요해진 매우 현실적인 세계가 되어 버린 것.
저승에서 만난 아킬레우스와의 대화를 통해서 죽음과 기억에 관한 가치관의 차이를 극명히 보여주고 있으며 여기서는 죽음과 동시에 망각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즉, 기억이라는 것은 살아있는 자의 몫이자 특권인 것.
오뒷세우스는 귀환을 하는 자이고, 기억과 동시에 이야기를 가진 자이다. 결국 삶의 지속성이란 기억을 가져가는 것이고, 기억이 단절되는 것은 죽음을 의미하기에 살아있음이 중요한 것.
결국, 오뒷세우스를 기다리는 것은 기억을 기다리는 것이고, 그 기억을 통해 공동체의 삶을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일리아스 영웅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고 있는 신적인 존재이므로 인간본성에 관한 질문이 없지만, 오딧세이아에는 인간본성이란 어떤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는 차이점도 찾아 볼 수 있다.
매번의 경험마다 아끼던 병사들을 잃지만 크게 슬퍼하거나 개의치 않고 오뒷세우스 본인이 살아남을 수 있느냐 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되어버린 것.
그리고 병사들 또한 자신들에게 파멸을 줄 것임을 알면서도 기어코 그러한 선택을 하게 되는 인간의 본성은 무엇인가? 에 대한 질문을 던져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인간이 합리적인 이성으로 살아보려고 해도 난폭한 에너지를 피할 수가 없기도 하고, 미처 생각지 못한 에너지를 스스로 만들어내기도 하는 것을 통해 끝없는 유혹, 인간의 폭력성, 탐욕과 난폭함 등의 인간의 삶의 파노라마를 모두 담고 있다.
 
하나의 사이클을 마무리 하고 새로운 장이 다시 열리는 것을 ‘잠이 든다’ 라고 자주 표현하는데 일종의 죽음과 같은 이미지로 그리고 있다. 삶과 죽음, 깨어나고 잠드는 것의 끊임없는 반복적인 모티브를 통해서 잠을 자고 일어나면 그 이전으로는 영원히 그 누구도 돌아갈 수 없는 것을 이야기 한다.
즉, 오뒷세우스가 돌아온 이타카는 떠나기 이전에 이타카가 아닌 것이다.
잉태된 자리로부터 떠나 많은 우여곡절을 통해 자기 자신을 만나고 다시 돌아올 때는 또 다른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게 되는 흐름은 삶에 대한 은유라고 봐도 좋다.
돌아온다고 해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다. 질서의 약속이 깨어지면 전쟁이 일어나고 약속을 통해 질서를 다시 회복하면 또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것의 반복인 셈이다.
이렇게 오뒷세이아에는 사회, 인간, 본성, 이야기 등 이 모든 것이 담겨있는 것이다.
 
 
 
댓글목록

용재님의 댓글

용재 작성일

동의보감은 들을 때마다  내 몸에 대해 관찰하도록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네요. 생활속의 몸과 정신의 사용설명서~^^
채운샘의 강의는 들을 때마다 그 해석이 놀라울 따름. 언제쯤이면 이런 해석이 가능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