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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3학기 1주차 <대학>강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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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제 작성일18-08-07 21:25 조회1,1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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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 첫 시작부터 연달아 강의만 듣다 보니, 내가 술을 마시는지 술이 나를 마시는지 모르겠다는 말처럼, 내가 강의를 듣는 것인지 강의가 나를 듣는 것인지 모를 지경으로 길진숙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다.

<대학>은 대인지학, 즉 대인의 학문이라는 뜻이고 성인이 되는 법을 매우 체계적이다 못해 "쫀쫀"하게 적어놓은 책이다. 이 쫀쫀한 성격의 저자가 바로 주희(=주자)다. 원래 <대학>은 <예기>라는 책에 실려있던 것으로 북송시절 단행본처럼 뚝 떨어져 나와 읽히고 있었다고 한다. 주자는 그렇게 읽히고 있던 <대학>을 3강령 8조목으로 정리하고 사서 중 제일 처음 읽어야 할 책으로 강조했다. 명명덕-신민-지어지선의 3강령과 격물치지-성의-정심-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8조목으로 제시되는 '성인되기'의 스텝에는 빈틈이 없다. 이 빈틈없음에는 이 책을 통해 '성인되기'라는 유학의 비전을 전할 수 있다는 주자의 확신과 열정이 녹아있다. 

강의 중간에 길진숙쌤은 주자처럼 '성인'까지는 아니더라도 각자 나름의 비전을 세우기를 바란다며, 自明에 대해 언급하셨다. 스스로가 밝히는 것이니 누가 해줄 수 없다는 뜻이다. 비전을 세우는 것도 비전대로 사는 것도 다 스스로의 몫이다. 너무 뻔한 말일 수도 있지만 참 묵직한 한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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