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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 2주차 3교시(서양철학) 강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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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낙우송 작성일18-08-23 00:11 조회1,1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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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차 강의보다는 쉽고 선명하게 들렸다. 첫 강의때는 정말 멘붕이었다. 예전 학부때 미학원서강독(독일어 원서강독)을 다시 한 느낌이었다. 플라톤부터 현대철학자(비트겐슈타인 외)까지 조금씩 다루었는데, 교수님의 명석한 두뇌와 설명을 우리가 따라갈 수 없었다.

지난주 과제를 하면서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라고 하셨다. 질문을 보면 질문하는 사람의 현재 사유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하셨다.

소크라테스 이전의 자연철학자들에 대해서 한명씩 언급하면서 정리해주셨다. 이성(Logos)가 중요해지기 시작하면서 인간이 현상을 보고 추상화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서 자연에도 원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그들은 세상의 근원을 자연에서 찾았다. 그래서 탈레스는 물, 아낙시만드로스는 아페이론(무규정자), 아낙시메네스는 공기, 피타고라스는 수()라고 보았다.

탈레스는 생성의 관점, 아낙시만드로스는 소멸의 관점, 아낙시메네스는 사물의 생성을 물리적 특성(밀도), 피타고라스는 수의 비례(비율)을 중시했다. 특히 피타고라스는 과학사적 입장으로 보면 사물에 내재한 척도의 관계를 분석한 사람이라고 본다고 했다. 세 명의 철학자와 달리 피타고라스는 이론과 실천을 할 수 있는 공동체(학파)를 형성하여 제자들을 수련시켰는데, 철학을 제대로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과 그냥 청강만 하는 사람들에 대한 공부방법을 다르게 했다고 한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 감이당에서 나는 그냥 듣기만 하는 수동적인 자세로 공부하는데, 철학은 자기구원을 목적으로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자세를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철학의 정의에 대해서도 다른 책(피에르 아도, 철학이란 무엇인가)를 언급하면서 말씀하셨다. 철학은 지혜에 나아감을 뜻하는 것으로 플라톤도 향연에서 무지에서 지()로 나아가게 하는 사다리라고 말했다고 한다.

철학이라는 학문을 내 삶과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나로서는 이번 강의가 신선하게 느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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