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기 4주차 낭송후기 > 화요 감이당 대중지성

화요 감이당 대중지성

홈 > Tg스쿨 > 화요 감이당 대중지성

서브배너_화성.png

3학기 4주차 낭송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반구동 작성일18-09-08 13:42 조회1,157회 댓글0건

본문

 요즈음 감이당으로 오를 때면 마주하는 바람이 달라져 있다. 계절적으로 더위가 어마했던 지난 학기에 비하면 공부하기가 훨 수월해 진 듯하다. 하지만 매주 유주를 시험 보는 이번학기는 점심시간의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다. 점심을 먹자마자 다들 12경맥 유주 외우기에 바쁘다. 시험 치느라 에너지를 너무 쓴 탓인지 낭송 수업을 시작하노라면 입정 낭송 때부터 점심 먹은 에너지의 반은 이미 달아난 듯하다. 오늘 낭송 담당은 4조로, 교재는 낭송 동의보감 잡병편(1)이다.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 환경의 변화 원리와 이에 따라 펼쳐지는 양상들이 우리 몸에도 내재해 있으며 그 양상들이 드러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병은 그 원리(음양오행)에 맞게 몸이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낭송을 할 때 주로 각자 궁금하거나 관심이 가는 부분을 읽는데, 이번 잡병편에서는 대부분이 계절과 기후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련된 내용을 선택했다. 낭송을 하다가 이해할 수 없는 원리에 대한 말들이 나오자, 그것들에 대해 궁금해 했다. 아직 음양오행의 원리가 익숙지 않는 학인들에게 오운과 육기의 원리는 어려운 것 같았다. 3년차인 나 역시 알 듯 모를 듯한 정도다. 해서 중간 중간에 소영샘의 보충 설명이 곁들여지면서 수업이 진행되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혜련샘께서 낭송을 주도하실 때다. 낭송 조를 나누실 때, 매번 꽃 이름으로 나누신다. 장미, 백합, 수선화로! 각 조가 혜련샘의 낭랑한 음성으로 꽃 이름으로 불려 질 때면 다들 소리 내어 웃게 된다. ‘난 수선화야!’ 하면서 말이다. 이러다 보면 가라 앉아 있던 기운이 좀 밝고 가벼워지는 듯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