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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 경상남도 옛이야기 후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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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유진 작성일18-09-21 23:14 조회1,1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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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 시험보기 전 몇분의 선생님들과 오랜만에  남산을  올라 산책을 했다. 어느 정도 걷다보니 예전엔 없던 황토를 깔은 구간을 발견했고 우리는 망설임 없이 신발과 양말을 벗고 맨발로 황토길을 걸었다. 더 걷고 싶었으나 구간이 짧아 다시 그길을 되돌아 왔다. 흐르는 물에 황토가 묻은 발을 씻으며 산책을 마무리 했다.점심밥도 든든히 먹고 땅의 기운도 듬뿍 받았으니 이제 낭낭하게 낭송할 차례이다. 오늘 낭송은 경상남도의 옛이야기이다. 옛이야기는 무언가 다듬어지지 않은, 규정되지 않은 생생한 삶이 펼쳐진다. 이런 '날것의 이야기'에서 왠지 모를 자유로움을 느꼈다. 이 자유로움은 어디서 온 것일까? 우리는 어쩌면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규정된 틀에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틀에서 벗어나면 자기 비하를 하거나 남들과 비교하곤 한다. 옛이야기 등장 인물들은 어디에도 어느 기준에도 속하지 않는 생생한 삶!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당당함에서 자의식 없는 머슴,꼴두각시의 배짱이 생길듯 하다.는 부분의 머리말을 낭송 했다. 경상 남도는  최초로 의병이 발생헸던 곳이다. 1부는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끈 사명대사의 이야기와 남명 선생의 제자인  정인홍은 어릴 때 부터 눈이 보통이 아니었다는 소문이 나 있었다.눈동자가 두개 였다는 이야기도 있고 논에 새를 쫓으라고 했는데  정인홍의 눈빛에 눌려 새들이 다 죽었다는 이야기도 있다.스승의 부이인 구렁이를 눈빛으로 죽인 이야기도 있었다. 우리는  인터넷으로  정인홍의 초상화에 그 눈빛을 볼수있을까하고 검색도 해보았다. 스승 남명은  제자가 부인 구렁이를  죽였는데 좋아했을까?란 질문을 하곤 웃기도 했다. 2부는 경상남도가 고향이신 세분이 대화체로 된 부분을 낭송하기로 했다. 그분들이 낭송할땐 박수가 절로 나왔다."오믄 부잣집에 가 삐고 이라이 우리는 뭐 도저히 가능성이 없다." "아이고 , 이거 그 억수로 부랑한 넘을 만나가 오늘 이거 당신아이 였으먼...." 억양이나 리듬이 살아 났다. 사투리가 더 많이 나오는 부분을 나는 은근 기대했다. 마지막은 우리도 경상도 사투리를 써보며 함께 낭송을 했다. 이 책을 쓰신 분은  책을 쓰는 동안 경상도 사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사투리를 배우려는건 다른 언어 감각을 익힘으로써 새로운 시선을  얻기 위해서였다. 새로운 시선은 관계의 확장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사투리를 배우는 내내 즐거웠다고 했는데 그 즐거움이 오늘 낭송으로도 이어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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