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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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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율 작성일18-10-05 00:06 조회1,4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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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간에 집중 안하고 딴짓하며 찍어둔 사진이 꽤 있네요. 
한 학기를 마무리 하면서 사진을 올려봅니다.
사진만 올리기 썰렁해서 실없는 혼잣말들도 덤으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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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숙샘은 지금 벌을 받는 게 아닙니다.  
뻣뻣했던 어깨가 윤선샘의 손길이 닿으면서 부드럽게 쫙 펴지는 기적을 체험하는 중입니다. 

몇몇 분들은 나도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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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 찍은 사진처럼 보이지만, 지금은 쉬는 시간이 아닙니다. 
모두들 한 목소리로 낭송을 하고 있는 시간입니다. ;;;

모두들 더위에 지쳐 낭송하는 목소리가 작은데 저까지 딴짓 중이네요. 죄송합니다. 
딴짓하다가 그만 사진에서 딱 걸린 지숙샘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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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과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는 시간, 3시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늘 같은 자리에 앉으시는 맞은편 1,2,3,4번 학인들, 제 카메라 속 단골 손님들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진을 아무리 찾아봐도 이 분들은 딴짓하거나 흐트러진 사진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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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 서양철학 강의를 해주신 채운샘. 
이 날 수업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책상위에 있던 저 우유가 바나나 밀크였던 건 기억합니다. ;;; 

철학을 공부하면서 왜 질문이 없냐고 채운샘은 답답해 하셨습니다. 
그 때 제 머리속에 떠오른 질문은 "저 바나나 밀크는 어디서 사셨을까?"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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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자제, 감이당 식당 이용에 대한 곰샘의 권유 말씀이 있으셨는데, 회식 사진(?)을 올리다니...(반항은 아닙니다.) 
 화성은 매주 열띤 조별토론이 있어 끝나는 시간을 보면 감이당 식당이 문을 닫는 날이 대부분입니다. (변명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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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 최대 난제였던 12경맥 유주
재윤샘의 설명을 들으며 흐름을 따라가다가 중간에 놓치고 의욕을 잃었습니다. 
앞에서 애써주는 재윤샘 사진이라도 남겨야겠다 싶어서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초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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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는 시간, 
학교나 회사에서만 그런 줄 알았는데, 감이당에서도 끝나고 집으로 가는 시간은 발걸음이 가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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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12경맥 유주 외우기 시험날, 
경숙샘의 지우개를 보니 아무렇게나 쓰고 틀리면 펜으로 찍찍 그어서 다시 썼던 제 시험지가 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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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령샘은 시험을 마친 뒤 기쁨의 눈물을 훔치고 있는 게 아닙니다. 
12경맥을 다 쓰고 후끈 달궈진 몸의 열기를 식히며 땀을 닦고 있었습니다.  

외우는 걸 너무 싫어해서 지난 2학기 시작때부터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12경맥 유주를 외우셨다고 합니다. 
내가 싫어하는 걸 알고, 해야겠다는 마음을 낸다...
자기계발서에서 한번쯤은 봤던 성공법칙인데 바로 옆에서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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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를 마무리하며 이에 대해 다같이 초심을 찾자는 의미로
감이당에서의 공부란 무엇인가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크고 작은 갈등과 오해는 어떤 조직이나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그 조직의 문화이기도 하구요.  
물론 조직의 해결 방식에 대해, 개개인이 공감하는 수준은 아마 모두 다를 것입니다. 

제가 이날 공감했던 말, 수첩에 따로 적어놨던 말은 이것입니다. 

"뭐가 되고 뭐가 안되는 지 발견하는 게 공부다. 깨져가는 게 공부다." 

감이당 화성, 어느덧 8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 정도 시간이면 이제, 

공부에 대한 환상도 깨지고 
감이당에 대한 기대도 깨지고
내 선택에 대한 믿음도 깨지고 
꽤 많은 것이 깨질만한 시간이겠죠. 

스스로 깨져가는 게 공부라면 
이런 과정이 모두에게 필요한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깨져가면서도 끝까지 함께 남아 있는 분들에게 
예능 프로의 마지막 인사말을 전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다음주에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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