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차 '융' 수업 후기 > 화요 감이당 대중지성

화요 감이당 대중지성

홈 > Tg스쿨 > 화요 감이당 대중지성

서브배너_화성.png

5주차 '융' 수업 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반구동 작성일18-11-18 11:45 조회1,083회 댓글0건

본문

근영샘께서 4주차까지 프로이트의 사상에 대해 수업을 하셨다. 그 이유가 융의 사상을 비롯한 심리학이 프로이트의 사상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래서인지 오늘 융을 들어가기에 앞서 한 번 더 프로이트를 짚고자 하셨다. 그런데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다. 인간의 이성과 의식이 인간의 근본이라는 서구 사유의 근본을 뒤집는 대사건, 우리 모든 행위의 원천이 무의식에 있다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의 주인공인 프로이트를 4주간 수업하지 않았는가.

질문에 웃음으로 대답하는 우리에게 근영샘은 프로이트의 <문명속의 불만>내용을 다시 수많은 용어들을 쉽게 풀어 설명하시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고통 속에서 살면서 이를 해결해주기 위해 문명을 받아들이지만 문명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무의식을 억압함으로써만 가능하므로 문명 속에서 사는 한 존재적으로 근원적인 죄책감을 품을 수밖에 없으며, 이 죄책감이 문명속의 불만의 근원적인 모습이라는 것. 그래서 프로이트는 문명 속에 있는 한 실제 그 불만은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고 보았다. 프로이트의 말대로라면 문명 안에서 사는 한 죄책감으로 인한 신경증을 어느 정도씩은 다 안고 살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인 것 같다.

그러나 무의식에 대한 융의 해석은 다르다. 프로이트가 성욕을 중심으로 무의식의 억압을 해석하려 한 것과 달리 융에게 리비도는 총체적인 생명에너지라고 본다. 삶은 언제나 어떤 관계성 안에서 살아가며 관계의 형태로 드러나게 되는 에너지가 리비도라는 것이다. 융이 프로이트와 결별 후 자아가 무너지는 경험을 한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융은 이를 복구시키려 하지 않는 대신 철저히 자기 일상을 지지대로 삼아 끊임없이 올라오는 자기 무의식의 소리에 집중했다고 한다. 일상을 평상시보다 더 철저하게 살아 다른 사람들이 융이 아픈 사실을 의심할 정도였다는 것. 융의 철저한 일상이 그의 무의식을 끌고 갔기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병이란 무엇인가? 라는 의문이 든다. 근영샘께서 말씀하시길 사람들이 을 가늠하는 것은 일상이라셨다. 고통이 일상을 넘어서느냐, 일상위에서 펼쳐지느냐에 따라 병이 되거나 병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아프더라도 일상이 병을 이끌고 가면 그건 병이 아니다는 것. 일상을 놓친 상태, 그것이 병이라는 것이다. 일상의 중요성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