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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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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din 작성일15-04-26 17:36 조회2,1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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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한 수동태로서의 삶> 에세이 후기입니다.


- 서두가 길다. 5~6 줄로 줄여도 된다.

- 말하고 싶은 것이 분명하게 드러나야 한다. 존재양식이냐, 능동성이냐?

- 능동성이라면, 남이 아닌 자신의 예를 구체적으로 들어야한다.

- 추상적 표현이 많다.

- 관념적인 글이다.


에세이를 쓸 때 <몸과 인문학>에서 주제를 고르고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써라',

'인용문을 쓸 수 있다' 이것만 생각한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론 저의 생각보다 인용한 것이 너무 많은 글이 되었네요.

게다가 인용한 것도 분명히 알 수 있도록 쓰지 못했습니다.

한마디로 에세이가 뭔지도 모르고 쓴 글이었습니다.

에세이 준비하던 당시를 더듬어보면 저의 말에 대한 어떤 근거를 찾는 데에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그냥 저의 일상 속에서 이야길 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비유가 될 만한 걸 찾아야 된다고 생각했고,

마치 발제를 준비하듯이 자료를 찾아 뒤적거렸습니다.

그 때는 당연한 줄 알고 썼는데 잘못 알았네요..-_-;;

저의 에세이가 분주한 수동태, 그 자체였습니다.

공부를 할 수록 제가 사람의 '말 길'을 정말 못 알아듣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들께서 에세이에 대해 이러저러한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건 다 어디로 갔을까요?

에세이 발표라는 이 무시무시한 시간을 보내고도

끝까지 알아 듣지 못하면 어쩌나요..-_-;

어째 한 학기 동안 비교적 평이하게 흘러간다 싶었지요.

감이당에서 공부하기로 결정했을 때 '이제 난 죽었구나' 싶었는데 그런 심정에 비해 별 일이 없었지요.

에세이 발표가 끝나고나니 '이젠 정말 죽어야겠구나' 싶네요. 죽어야 산다는 말처럼 잘 죽어서 다시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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