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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2주차 2-3교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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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꿈조각 작성일15-05-21 23:47 조회2,3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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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간은 곰샘의 <계몽의시대>강의다. 우리가 진리라고 알고 있는 표상은 다 만들어진 표상으로 그 표상에서 벗어나려면 계보학적인 탐구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시작으로 곰샘 특유의 웃음보 터지는 강의가 진행되었다. 그 강의를 간략하게나마 따라가 보자.
 
 우리는 어떤 정해진 고정관념과 인식을 틀을 견고하게가지고 있다. 자신이 부인하면 할수록 더 견고해지는 틀. 그것은 사회적 정체성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태어나면 누구나 어떤학교를 다니고 어떠한 직업을 갖고 어떻게 결혼을 해야 한다는 식의 정해진 관념 같은 것이 그것이다. 이런 것이 없으면 사회에 편입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생활을 하면서 거기에서 일어나는 괴로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겨나지만 자신은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강자 앞에서는 주눅이 든다. 이런것은 교육이나 자본에 자유롭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곧 역설적으로 더 견고하다고 하는 것을 강조하는 꼴이 된다. 진정한 자유는 자신이 그런 것들로부터 벗어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더 많이 가진 자들을 만나도 분별심이 없어야 한다. 이것을 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식으로 작동하는 인식을 하나씩 격파해야 한다. 그런 인식을 무의식에 남겨둔 채로 사람들과 소통하면 허망해진다. 그런 인식의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이런 것이 어디서부터 나왔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것이 계보학적탐사와 만나는 지점이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의해 1895년(갑오경장)-1920년 사이에 압축적으로 근대가 이식되었다. 이때 신문이 문명과 통로의 전파자였다. 이시기는 일제 강점기였기 때문에 일본과 맞서기 위해선 일본보다 더 큰 미국을 등에 업고자, 그 당시 미국에서 유학했던 신채호 서재필등의 계몽주의자 들은 대한매일신보를 보급시키면서 급속히 근대화를 확산 시켜나갔다. 그때 하나의 결속력을 만들기 위해 급속하게 만들은 것이 민족, 언어, 근대문명이다. 또한 제국주의에 대한 대 항마로 근대, 자본, 국가, 민족이라는 개념이 탄생하면서 국민국가가 만들어 진것이다.
 국민국가 만들기에 서양식 사고가 자리 잡게 되면서 그 당시 제일 야만적인 것이 거리의 똥이었다. 그것을 치우기 위해 도량정리가 되었다. 다음은 인구문제의 심각으로 혼인풍속인 조혼이 문제가 되어 결혼을 지연시키기 위해 성에 대한 교육이 필요했다. 이것이 국가가 성을 관리하게 되는 지점이다.
 
 또한 국가가 개입할 수 없는 도덕적인 문제를 교회가 관여하여 국가와 교회 그리고 자본이 만나게 되자 근대화에 불이 붙였다. 근대화는 모든 것에 균질화를 몰고 왔다. 균질화는 더 빨리 달려가려는 속성으로 속도와 결합되게 되면서 시공간 마져도 균질화 시켰다. 이것은 인간중심주의를 낳았고, 이때부터 자연과 인간의 대칭성이 깨지게 되었다.
이렇듯 민족이란 개념을 포함은 우리의 인식의 틀은 20세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도 그 배치일 때 태어나 그 시스템을 내면화 하면서 살아가게 된 것이다. 80년대 포스트 모더니즘이 들어오면서 모더니즘에 대한 환상이 깨졌지만 아직도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근대화가 만들어 놓은 표상을 진리라고 생각하면서 자기 욕망을 자연스럽게 못 보고 표상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을 빨리 알아차리는 것이 맹목적인 것의 믿음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2교시-
 박은영샘의 <깃털들>두번째 시간이었다. 샘의 또랑또랑한 목소리와 생활밀착형(?)같은 구수한(?) 해석은 식곤증이 가득했던 수업시간을 재미와 생동감으로 이끌었다. 내용을 간략히 보자.
'도시에서 삼년을 살았지만 교회로 나가본적이 없는 나와 플랜은 버드와 울라의 집을 찾아가면서 상쾌한 기분으로 드라이브 하듯 시골길을 지나간다. 길가의 목초지, 젖소떼 새와 비둘기, 정원등을 보면서 플랜은"우리도 이런곳에 집이 있으면 어떨까" 라는 부질없는 또 하나의 소망을 말하며. 포치를 갖춘 굴뚝이 있는 집 앞에 도착했다. 그때 갑자기 끔찍한 울음소리를 듣게 된다. 콘도르만큼이나 몸집이 큰 녀석이 날개를 펄럭이며 자동차 바로 앞에 내려 앉아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나와 플랜은 너무 놀란 나머지 공작새 라는 것을 알았지만 소리 내어 말하지 못했고 그녀석이 몸을 부풀리자 처음 내려앉았을 때보다 두 배 정도는 커보여 다시 한번 놀랬다. 그새의 꼬리는 접었다 폈다 하는 부채와 비슷했고 무지개 빛깔들이 뿜어져 나왔다.
 
2교시-
 미니강의는 태연샘의 <논어>였다.
제목 : 배우고 질문하기
예법의 대가이신 공자님 말씀을 전하고자 태연샘도 예의를 갖추어 배꼽인사를 하자 모든 샘들이 빵터진 것으로 강의의 시작을 알렸다. 강의 준비를 하면서 그동안 공자에 대한 고지식하고, 깐깐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자신의 편견이 180도 바뀌었다고 했다. 미니강의는 에세이발표처럼 강의 끝 질문시간에 샘들의 코맨트가 있었지만, 적어 놓지 않아 태연샘의 강의 안을 간략하게 정리했다.
 
무엇을 하든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논어에 전체적으로 깔려 있는 것을 배움이라 생각해 주제를 '배우고 질문하기'로 정했다. 나를 비우고 질문을 통해 배움을 얻으려면 상대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공자는 제자를 믿고 제자는 공자를 믿고 따랐다.
 
 배움의 기본- 배움은 어떤 특별한 지식이 아니다. 실 생활에 중요한 것들, 인간관계에 있어 꼭 해야 할 것들, 덕행과 충심 신의라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알아야 할 기본적 소양을 가르쳤다.
옛 것을 배워 현장을 재구성한다 - 공자는 본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옛것에서 찾았다. 옛것을 익혀서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알게 된다. 이것은 옛것으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장을 재구성할 수 잇다는 뜻이다.
 
 상황과 맥락에 따라 배운다 - 제자가 공자에게 무엇인가 물으면 공자는 제자에 맞는 답을 한다. 공자는 질문한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가 가르침에 있어 중요했다. 이것이 공자가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었던 특별할 방식이다.
 
 편견없는 질문 - 공자는 제자들이 질문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조성해 주었고 질문하는 제자도 같은 질문에 다른 대답을 한 공자에게 스승을 의심하거나 하는 편견이 들어있지 않은 질문에 서로간에 신뢰가 있는 모습이다.
이런 공자와 함께라면 편견도 어느 순간 내려놓을것 같다. 논어를 잃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가진 편견이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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